지체들과  일본단기 선교를 가자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돈도 충분치 않았지만 기도하고 노력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엄마께 말씀 드렸다. 결과는 반대. 사실 응원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난 응원을 기대하고 열심히 말했는데...금전적 문제도 그렇지만 난 생각하고 기도하다가 뭔가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난 정말 가고 싶어서 가는 걸까? 그러니까 지체들과 한 약속이라서 가는 건지 하나님께 선교에 대한 헌신을 위해 가는 건지....난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만약 같이 가자고 약속하지 않았다면 난 혼자서라도 갈 것인가? 생각해 본 결과...아니다. 혼자서 갈 것 같지 않다.

난 나 자신에게 좀 실망됐다.  난 하나님을 위해 단기 선교에 가려고 했던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어서 가자고 했나보다. 진짜 싫다. 이런 내 자신이...여행도 아니고 선교인데 이런 마음가짐은 정말 옳은게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체들과의 교제도 중요하다. 단기선교 가면 다른 지구의 지체들과도 교제할 수 있고 일본에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내 지식이 더 쌓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헌신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그런 마음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 지 알수가 없게 됐다.

일단 기도하면서 더 생각해 볼 작정이지만 내 마음 가운데 정말 지체들을 미뤄놓고 하나님만을 위해서 일본을 갈 수 있다라는 마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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