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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 지음, 조승연 그림 / 삼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그래서 너무 익숙한 것들을 인권의 시각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책이다. 많은 문제점들이 있고, 마땅히 고쳐져야 할 것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어떤 것들은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후진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지적들이지만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지적들도 있다. 예를 들자면 겸범죄에 대한 문제(어느 나라에나 있는), CCTV(범죄가 아닌 다음에는 오히려 안심을 줄 수 있는), 찜질방과 때미는 것에 대한 문제(고유의 문화가 되어버린), 주고받는 축의금들(선물이나 돈이나...) 등등.
무조건 우리 것에 대하여 편을 들 필요는 없지만, 동시에 우리를 예속하는 것들이라고 무조건 버릴 수는 없지 않을까? 우리가 경찰국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이 사회가 무조건 안심하기에는 위험한 것 또한 사실이 아닐까?
인권이라는 단어를 평범한 단어로 만들어준 노무현정부에게 사실 많은 공로를 돌리고 싶다. 비록 저자는 그의 실정들을 부각시켰지만... 하지만 앞으로도 가야 할 인권의 길은 멀고도 멀다.
내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또한 이 나라에 속히 일수벌금제가 도입되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명박정권 하에서 과연 인권은 어떤 길로 가게 될까? 참담하고, 암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