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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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가장 낮은 계급으로 여겨지는 불가촉천민.  그러나 100여년 전부터 그에 대한 저항이 있었고, 조그마한 결실들이 맺어졌다.  개혁성향의 아버지를 둔 덕분에 출세의 길을 달리게 된 저자의 이야기.  아니, 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정말 훌륭한 아버지다.  부러울 정도로...

하지만 그런 아버지가 얼마나 될까?  불가촉천민의 아버지가 다 그런 아버지일리는 없다.  무지해서, 혹은 용기가 없어서, 혹은 절망감에 빠져 오늘도 많은 이들은 '제도'에 묶여 지낸다.

이 책을 읽고 부모들은 생각할 것이다.  '나도 이렇게 키워야지.  나도 이런 아빠가 돼야지.'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분명히 한계가 그어져있다.  모든 사람이 저자의 아버지인 다무처럼 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결국은 제도이다.  정책이다.  잘못된 제도에 대한 처절한 투쟁과 개혁이 필요하다.  물론 개인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도 무용지물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나는 지금도 개천에서는 용이 난다고 믿는다.  그러나 고작 한 두마리, 혹은 서너마리 일 뿐이다.  대신 강에서, 바다에서는 수천, 수만마리의 용이 탄생한다.  개천을 강으로 바꾸는 일이 먼저인데 우리는 개천에 머물고자 한다.

문제는 또 정치이다.  제발 정치인들이여, 살맛 나는 세상을 좀 만들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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