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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무라카미 하루키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이다.
20여년전 그의 작품 <상실의 시대> 초판본을 읽고 참으로 좋아 그 후 두번 더
읽은 기억이 난다.
이책 <색채가 없는 ...>는 <상실의 시대> 보다는 약하지만 하루키의 향수를 발산 시키는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일본 이름은 대개 이름속에 색깔이 있나보다.
주인공 다자키 쓰쿠로는 고등학교 시절 4명의 친구와 아주 친한 그룹을 형성한다.
그들 4명중 남자 아카마쓰는 붉은색, 오우미는 청색 그리고 여자 시라네는 흰색, 구로노는
흑색이 이름속에 포함되어 있지만 다자키 이름에는 그런 색깔이 없어 색채가 없는 다자키라 불린다.
이들 다섯은 항상 같이 다니고 봉사활동도 같이 하며 친구로서의 우정을 돈독히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다자키는 도쿄 대학에 입학하고 나머지 4명은 나고야의 지방대로 진학을
하지만 틈만 나면 모여 그들의 우정을 확인한다.
그러나 다자키가 대학 2년 여름방학때 그들을 만나러 갔을때 그들은 전화도 안 받고 만나기를
거부하며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통첩을 받는다.
그는 그 이유를 묻지도 못하고 좌절하여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간다.
그리고 16년 후, 36세의 다자키는 사라라는 2년 연상의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고
그는 그녀에게 16년전의 이야기를 고백하자 그녀는 그에게 이제는 그 미스터리를 풀어보라고
제안한다.
이제 마음의 상처가 아물은 그는 옛 친구들에게 다가가 그 당시에 일어났던 이야기를 듣는데...
마치 추리소설을 연상케하는 스토리가 가슴아프게 밀려오면서 하루키는 청춘의 아픔을
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덧붙여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곡<순례의 해>에서
따온것으로 36세의 다자키가 자기의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때를 의미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