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19 : 젠더 뉴트럴 Gender Neutral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에도 리뷰를 올려두었어요.

http://sabimate.com/221431662436


●누가/어떤 목적으로 읽으면 좋을까?

요즘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한번에' 파악하고 싶어 선택한 책. 

단편적으로 접했던 정보를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고 쉽게 읽힌다. 

글쎄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다 도움이 될 듯. 

세상의 변화를 바라볼 때 바로미터가 되어줄 수 있어 연초에 읽기에 특히 좋았다. 


●Key Points

이 책에서 분류한 10개 목차를 그대로 가져오고 내용은 내 기준에서 인상적인 부분 위주로만 발췌했다. 

개인적으로 5번 '싱글 오리진의 역습'이 가장 인사이트가 있었고 흥미로웠다. 


1. 젠더 뉴트럴 전성시대

더 이상 젠더를 구분하는 방식의 마케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젠더 감수성이 필수적인 시대가 왔다. 


2. 살롱의 부활

학연/지연으로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들던 시대는 지났다. 취향을 기반으로 만나는 살롱 문화가 왔다. 


3. Z세대

Z세대는 지금의 10대로서 그들은 사회/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고, 그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접했던 세대들이다. 


4. 죽음을 말하다

죽음을 공포로만 대하던 시대와도 이별을 고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죽은 후의 장례식이 아니라, 생전에 스스로 장례식을 열어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지난 생을 진정으로 축복받을 수도 있다. 


5. 싱글 오리진의 역습

- 블렌드커피가 아니라 특정한 지역/농장에서 생산된 커피원두를 뜻한 싱글 오리진이 대세가 될 것이다. 이건 커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 쌀도 혼합미가 아니라 특정한 산지에서 생산된 고급쌀을 가려서 먹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 잡지는 더 이상 한물간 매체가 아니다. 모든 주제를 넓고 얕게 다루고 시의성 있는 이슈를 주로 다루던 '과거의' 잡지가 한물 갔을 뿐이다. 한가지 주제를 깊고 덕후스럽게 파고든 잡지는 오히려 승승장구할 수 있다. 카카오 조수용 대표가 펴내는 <매거진B>를 예로 들었다. 따라서 잡지는 읽고 버리는 잡지가 아니라 오히려 정보와 지식의 집결체로서 보관하는 매체가 될 것이다. 

- 인재를 정의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멀티플레이어가 아닌 싱글플레이어의 시대가 왔다. 모든 것을 넓고 얕게 잘하기 위해서 엄청난 스펙을 쌓는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차라리 한가지 덕후가 되는 것이 낳다. 


6. 적당한 불편

- 무한편의주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차라리 적당한 불편은 감수하되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소비를 하자. 마트 등에서 과도하게 포장된 각종 식품에 경각심을 가지자


7. 스탠딩 문화

- 앉아서만 일하던 사람은 서서 일하기 시작했고, 서서만 일하던 사람에게는 앉아서 일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한국인의 좌식문화 DNA도 변화를 맞이했다. 왜 장례식장에서는 불편하게 맞절을 해야 하는가? 왜 신발을 벗고 양반다리를 하고 몇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는 문화는 변하지 않을까? 


8. 로케이션 인디펜던트(지역과 거주지에 얽매이지 않는)

- 한 곳에 정착하여 거주하고, 평생 한 직장만 다니던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기기만 있다면 지역은 상관없이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다. 


9.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전성시대

- 남들과 똑같은 획일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가치관/개성에 기반하여 살아나가는 것, 그리고 그러한 가치관/개성에 기반한 비즈니스. 

- 집이 일상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집을 자신만의 가치관/개성에 맞게 꾸미는 시장이 성장한다. 

- 자신만의 취향이 점점 중요해지고, 이 취향은 결국 많은 것을 사보고, 경험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또 그 러한 사람들의 영향력이 커진다(띵굴시장 이해선 대표, 레스케이프 호텔 김범수 지배인 사례) 


10. 제품의 시대가 아닌 서비스의 시대, 모든 것의 서비스화

- 소유의 시대는 정체되고, 경험하고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 자동차를 사는 것은 자동차를 소유하기 위함이 아닌, 자동차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이동과 연결의 편의성/즐거움이 필요해서다.  


실천할 수 있을 만한 것들

1. 불편한 소비에도 익숙해지기

마트에서 1인용 식품을 살 때, 최대한 손이 덜가게 껍질이 이미 제거된 제품을 사거나 또는 1회용 포장재로 최대한 깔끔하

게 포장된 것을 무의식적으로 선호해왔다. 이건 앞으로 적당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로 바꾸어야겠다. 


2. 나만의 취향을 강화하되 본질 잃지 않기

스스로 남들보다는 취향이 뚜렷한 편이기는 한데, 이런 취향을 강화하는데 더욱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화되었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시대가 왔다고 해서, 무인양품 제품을 더 많이 사는 것이 본질은 아니니까.

남들과 다르게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어떤 것인지 정의내리고, 그 가치관에 기반해서 경험을 극대화하되 그것 속에서도 절제의 미학도 지켜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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