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생활 - 너를 생각하고, 사랑을 배우면서
서효인 지음 / 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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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고, 사랑을 배우면서

《그림책 생활》

서효인 산문집

달 출판사

종종 미디어를 통해 서효인 시인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해요.

언젠가 서효인 시인님이 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을 통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생각들이 궁금해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서효인 시인님의 아이들은 물론 우리들의 마음과 맞닿아 어우러지는 그림책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쁨이 퐁퐁! 솟아났답니다.

달 출판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서효인 산문집《그림책 생활》 이랍니다.

'너를 생각하고, 사랑을 배우면서'라는 부제가 아이들과 자신, 또는 관계된 이들을 향한 서효인 시인님의 따스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저 또한 스며들었어요.

요즘 들어 아이들과 함께 지내온 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제 마음 탓인지 이 책을 더욱 더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더군요.

서효인 시인님이 들려주는 그림책과 함께 하는 일상의 모습은 어떤지 《그림책 생활》 책을 통해서 슬며시 그 일상속으로 스며들어 볼까요?

《그림책 생활》 은 부제에서 넌지시 운을 띄운대로 크게 아이들과 관련한 이야기, 그리고 관계속에 스며든 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 그리고 어른들을 둘러싼 관계속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안착할 수 있는 공감 어린 이야기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에요.

물론 전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 덕분에 1부의 이야기들에 더 격한 공감을 해버렸지만요. ^^;;

그런 이유로 「나는 네가 제일 좋지」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머물게 되었어요.

유치원과 학교에서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항상 '오늘은 잘 지냈어?'라고 묻기만 했지, 어떤 활동이 좋았는지, 어떤 시간이 가장 즐거웠는지 등에 대한 아이의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더라고요.

『아빠, 나한테 물어봐』 라는 그림책을 덧붙이면서 아이의 마음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을 넌지시 공유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매순간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옳은 것일지를 고민하고 애썼을 아이에 대한 배려보다는, 그럴 때에는 이런게 맞아라는 듯 행동교정지침처럼 전달해주는 것에만 급급했던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되더군요.

아마 서효인 시인님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모두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답이 없는 육아라는 터널속에서 헤매지 않고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요즘 제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부분이라 마음에 내려앉은 이야기를 하나 더 골라봤어요.

어떤 면에서는 마음돌봄이 조금 느린 편인 찡이군이라서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품은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랍니다.

그림을 그리다 짜증을 내곤 하는 둘째를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에서 품게 되는 생각들과 그에 따른 행동들이 저도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거든요.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 보면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정답이 아닌 것이기에, 실수라 여겼던 것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무언가를 완성하는 바른 길일지도 모르기에 말이죠.

무엇이든 완벽하고 실수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아이가 실패감을 맛보기 두려워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 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런 때에 저도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아름다운 실수』 라는 그림책을 찡이군과 함께 보려 해요.

아이가 모든 일이든 잘해내려 애쓰는 마음이 너무나 커서 힘들어 할 때, 종종 그와 관련된 책들을 보여주고는 했는데 너무 교훈적인 내용으로 귀결된 탓인지 오롯하게 흡수하지는 못했던 듯 해서요.

또 다른 길을 제시해주듯 아이의 눈앞에 그림책 한 권을 펼쳐보여야겠어요.

이렇게 요즘 제 고민거리에 맞닿은 아이들과 관련한 부분들 이외에도,

좋아하는 안녕달 작가님의 책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지난 추억들을 꺼내어 준 부분은 물론,

한 문장 한 문장마다 마음에 꾹꾹 눌러 담아보게되는 이야기들도 찾아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답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의 흔적들이 내려앉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그림책 생활》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 책에 등장한 그림책들〉 로 본문에 수록된 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두었어요.

가나다순으로 정리된 책의 목록으로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그림책을 함께 찾아 읽으면서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 그림책 목록마다 '수록된 페이지를 표시'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더욱 유용하게 함께 책읽기하기 좋았을 것 같거든요. ^^

"서로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일상 속 그림책 이야기!"

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에는 서효인 시인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흥미로움이 컸어요.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제 자신과 제 일상의 순간들을 곱씹어보면서 '그 땐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들이 가득 차오르더군요.

흡사 육아지침서와 마음지침서를 보듯 정독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그러면서 미처 읽어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그림책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겠다는 다짐도 하면서요.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주했던 그림책들이 소개된 부분에서는 잠시 머물면서 그 책을 읽었던 때의 내 마음은 어땠는지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의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는 경험들이 차오른, 《그림책 생활》 이 책은 제게 존재감 가득한 지침서가 되어주었답니다.

계에 대한 배려와 온전한 사랑의 마음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는 그림책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생활》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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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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