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내 친구 악어 3
스미쿠라 토모코 지음,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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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악어 시리즈'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글·그림 스미쿠라 토모코 / 옮김 전예원

상상의집

지난 주 초여름을 데려온 듯 한창 더웠던 날에 찡이군은 하교하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머리가 뜨끈뜨끈해지네. 그러니까 모자를 써야겠어' 라고 말이에요.

사실 요즘 들어 부쩍 모자에 관심이 많이 생긴 찡이군이에요.

그래서 형아 모자도 탐내보고 여러 종류의 모자를 사고 싶다며 쇼핑하러 간 매장에서 이것저것 써보더라고요.

그러니 자연스레 더욱 흥미를 끌게 되는 이 책!

'모자 이야기'를 한 번 들여다 보실래요? ^^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펴낸 『내 친구 악어 시리즈』 의 세 번째 이야기로 만나 볼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랍니다.

《먹으면 안 돼, 안 돼! 오이》 《먹으면 안 돼, 안 돼! 아이스크림》 을 만났던 찡이군은 새로운 이야기에 또 설레였어요.

재치는 물론 따스함이 가득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서 찡이군도 애정하거든요.

그럼 이번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책 속의 우리 악어 친구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인 악어와 돼지는 친구랍니다.

활짝 핀 꽃에 물을 주던 악어는 멋진 모자를 쓰고 일을 하고 있는 돼지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기도 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너무나 멋져서 탐이 날 정도의 모자를 돼지가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얼마 뒤, 악어가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던 돼지의 모자가 '어랏!'

이전에 봤던 거와는 다른 모자로 바뀌어 있어요.

돼지가 가지고 있는 모자는 한 개가 아니였나봐요.

벌써 악어가 본 돼지의 모자만해도 세 개나 되거든요.

그러다 밤이 되어 잠을 자려 침대에 누운 악어는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어요.

낮에 본 돼지가 쓴 모자들이 너무나 멋져 보여서 말이에요.

게다가 악어는 모자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돼지가 쓰고 있던 모자들이 더욱 부러울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돼지네 집의 빨랫줄에 걸려 있는 많은 모자들을 발견하고 난 뒤, 악어의 부러움은 더욱 커져만 가네요.

찡이군도 이 장면에서 눈이 동그랗게 되어 버렸어요.

본인은 빨간색과 검정색 모자 두 개 뿐이라, 돼지만큼 더 많은 모자를 사고 싶다면서요.

모자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악어의 마음은 잠시 모른 체 하고 싶은 찡이군인가 봅니다.

다양한 모자를 소유하고 싶은 찡이군의 바람처럼, 돼지도 그런 마음으로 모자를 갖게 된 걸까요? ^^

악어가 빨랫줄에 걸린 돼지의 모자들을 보며 부러움이 왕창 커졌던 그 때,

갑자기 바람이 휭~하고 불면서 돼지의 모자 하나를 악어네 집 마당으로 데려왔어요.

악어는 얼른 모자를 주워서 돼지에게 가져다주려 하죠.

하지만...

갑자기 악어는 고민이 커지기 시작해요.

'우리 집 마당에 떨어졌으니 내가 써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떨어진 모자 앞에서 너무나 간절한 눈빛을 한 악어를 보니 정말 모자 하나를 건네주고 싶어지지 않나요? ^^

'안 돼, 안 돼! 이건 돼지의 모자잖아.'

돼지의 모자이니까 돌려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모자가 하나도 없는 자신과는 달리 다른 모자도 많은 돼지에게 이 한 개의 모자 정도는 자신이 써도 되지 않을까라며 고민하는 악어의 모습에 보는 이 또한 서서히 감정이입이 될지도 몰라요.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마음 따라 표정도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악어 친구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돼지에게 모자를 돌려주게 될지, 아니면 모른 척 슬쩍 돼지의 모자를 쓰게 될지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서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책을 펼쳐봐야겠죠? ^^

참! 이 책의 뒷 이야기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 한 번 악어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한 번 상상력을 펼쳐보면 더욱 흥미롭게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거랍니다.

생각지 못한 반전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책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독후활동지' 활용을 권해볼게요.

'상상의집 출판사'가 제공하는 독후활동지를 활용해보면, 모자를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악어에게 우리가 직접 디자인하는 모자를 선물해줄 수 있거든요.

더불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악어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자신의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써볼 수도 있으니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거에요.

찡이군도 악어에게 선물할 여러 개의 모자를 열심히 그려보았답니다.

예쁘게 피어난 꽃이 붙어 있는 모자, 무지개 털모자, 상어 모자, 과일과 지구가 그려진 큰 모자들까지 정성들여 그렸네요.

악어가 기분에 따라 매일 다른 모자를 쓰면 좋겠다면서 말이죠.

이 정도라면 우리 악어 친구도 만족스러워하겠죠? ^^

" 마음을 어루만지며 공감해주는 책! "

『내 친구 악어 시리즈』 책 속에서 항상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되는 악어를 보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 보여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지만 속상해 할 친구를 생각하면서 고민도 하고, 더 나은 방법이 없을지 서로 고민을 나누며 해결해가는 모습들을 말이에요.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접어들며 시작되는 진정한 사회관계를 마주하게 될 아이들이 유쾌하고도 서로의 생각을 나눠볼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은 그림책『내 친구 악어 시리즈』 이기에, 이번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책을 통해서도 우리 아이들이 또 하나의 문제 해결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길 바라보게 되네요.

게다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고민 가득한 상황들을 펼쳐줌으로써, 그 속에서 느끼게 될 여러 감정들을 떠올려보고 공감도 해보면서 감정 발달에 디딤돌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도 해보고요.

또한 덧붙여지는 이야기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생각해보면서 상상력도 기르고,

여러 방향의 이야기를 생각해보면서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도 하는 역할도 할 거고요.

그렇기에 서로를 생각하며 다정하고도 따스한 악어와 돼지의 우정이야기가 담긴 《쓰면 안 돼, 안 돼! 모자》 로 그 즐거움을 한껏 채워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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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나래4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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