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구 숙제 ㅣ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8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3년 2월
평점 :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피구 숙제》
글·그림 후쿠다 이와오 / 옮김 황세정
상상의집
새 학기의 시작으로 두근거리고 있을 아이들 덕분에 저도 함께 설레이는 요즘이에요.
그런데 이런 새로운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그 새로움이 주는 막연한 불안감도 함께 스미는 건 어쩌면 당연한 듯 해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찡이군은 물론 콩군과 함께 기대하는 학교 생활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 책과 관련한 주제로 넘어갔답니다.
바로 상상의집에서 새로이 출간된 《피구 숙제》 책이에요.
이 책은 후쿠다 이와오 작가님의 『숙제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이기도 하죠.
아이들이 처음 마주하게 되는 일들이 숙제처럼 느껴질 학교 생활, 교우 관계, 공부, 운동 등과 같은 문제들을 하나의 가이드북처럼 만들어져서, 아이와 함께 힘든 일들에 대해 이야기나누며 극복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기도 해요.
이번 책은 운동과 관련한 '피구'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콩군과 찡이군은 물론 어릴 적 제게도 공을 맞는 게 두려워 무섭게 느껴졌던 '피구'는 체육 시간에 가장 즐거운 놀이이면서도 하고 싶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래도 하나의 게임으로 모두 함께 참여해 볼 수 있는 '피구'는 매력적인 운동이랍니다.
많은 피구 경기 경험을 했던 콩군도, 한 두 번 밖에 경험해보지 못해 아직은 즐거움 보다는 두려움이 쌓여있는 찡이군도 이번 《피구 숙제》 책을 읽어 본 계기로 좀 더 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보더군요.
그럼 이번에는 피구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줄지 《피구 숙제》 책 속 여행을 떠나보죠.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히로키'가 가장 싫어하는 '피구'.
하지만 한 달여 남짓 남은 '반 대항 피구 대회'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히로키에요.
수영, 검도, 축구, 야구처럼 도전하는 운동마다 운이 따르지 않은 듯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했었던 탓에, 히로키가 더욱 더 움츠러드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히로키에게 피구 대회에 나가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하는 '이케다' 로 인해,
이번 피구 대회에서는 잘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말겠다며 불끈! 주먹을 쥐고 다짐해보게 되죠.
피구를 잘 하기 위해서 히로키는 우선 조깅을 꾸준히 하는 형과 함께 달려보는 것부터 시작하네요.
운동을 어려워하는 동생 히로키의 속도에 맞춰 배려하며 달리고 난 후,
조깅을 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다정하게 물어봐주는 형에게,
히로키는 잘 하지 못하는 피구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해요.
그런 히로키에게 형은 피구를 가장 잘하는 이케다에게 부탁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준답니다.
한편 이 삽화를 보면서 흐뭇하게 느껴지는 히로키 형제처럼,
찡이군도 형인 콩군에게 힘든 일도 털어 놓으며 함께 의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 멋진 형제애가 가득해질 그 때가 기대되네요. ^^
피구를 잘 못하니 대회에도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케다에게,
피구를 가르쳐 달라고 말을 건네보는 히로키를 보면서 그 용기가 빛나보였어요.
내게 어쩌면 상처가 되는 말을 건넨 친구였지만, 내 부족함을 채워 줄 친구이기에 용기있게 도움을 요청하는 히로키의 모습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게다가 히로키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이케다도 멋지고요.
친구가 용기내어 내민 손을 흔쾌히 잡아주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제대로 연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이케다도,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히로키도 그 모습이 대견해보인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히로키가 이케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피구 연습을 같이 하고 싶다고 한 '구리타'까지 피구를 좀 더 잘 하려 모두 열심히 노력해요.
공을 피하는 방법도, 공을 받아내는 방법도, 그리고 공을 던지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연습하는 이 친구들의 노력은 점차 빛을 발하겠죠?
이렇듯 열심히 하는 히로키와 이케다, 구리타, 이 세 친구의 모습에서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피구 대회를 열 흘 정도 남겨둔 때에 '반 대항 연습 경기'를 하게 된 날이에요.
그렇다면 이제껏 연습하며 노력한 히로키와 구리타의 멋진 활약을 볼 수 있을까요?
게다가 지금까지 이긴 적이 없는 히로키 반은 이번 연습 경기 상대를 이길 수 있을까요?
연습 경기는 물론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정식 피구 대회의 흥미진진한 순간들을 《피구 숙제》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길 바랄게요.
찡이군은 《피구 숙제》 책을 읽고 자신의 경험을 즐거워하며 이야기 했답니다.
경험의 주제는 바로 지난 해에 처음 배우기 시작한 '축구'에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덜컥 해보겠다 한 찡이군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공이 움직여주지 않아 속상해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공을 찰 때 맞을까봐 두렵기도 했다고 말이죠.
하지만 하루 하루 그 경험들이 쌓이고 공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공을 다루는 법도 조금씩 능숙해진 덕분인지, 요즘에는 너무나 재미있는 운동이라면서 이젠 형들하고도 축구해보고 싶다고 콩군을 조르더군요.
그러면서 축구부에 들어간 첫 날에 발목을 다쳐 그만두었던 못했던 히로키에게 '축구'를 소개하고 싶다고 이렇게 쓱쓱~ 써보는 찡이군이에요.
이렇게 운동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이기는 즐거움을 점차 크게 느끼게 된다면 성취감도 함께 따라올 거에요.
《피구 숙제》 책 속 친구들처럼 말이죠.
더불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친구들이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재미있어 하는 운동들을 꼽아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배우려는 용기와 노력으로 숙제가 해결되는 마법!"
다른 이들도 그럴 수 있듯, 제게도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하던 때가 있었어요.
'몇 번 해봤는데 잘 못하겠어'
'난 운동 신경이 둔하니까 운동은 못할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런 말들을 핑계로 용기내어 노력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도 이런 말들로 좀 더 노력하고 도전해보지 않고 좌절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바로 히로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때랍니다.
잘 하지 못한다고 좌절하기 보다는 더 노력해보려는 마음가짐과,
잘 해내기 위해 차근차근 배우려는 용기도 필요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피구 숙제》 책 속 히로키와 구리타처럼 말이죠.
다가오는 새 학기에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체육 시간과 운동,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운동을 통해 새로운 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날려버리고,
친구들과 더욱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또한 스스로 해내려는 마음이 쉽게 다져지지 않는 친구들, 친구와의 소통 방법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피구 숙제》 이 책이 활용도 높은 팁이 되어 줄 거랍니다.
-[상상나래3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