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베레니스 카파티 지음, 옥타비아 모나코 그림, 조은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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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글 베레니스 카파티 / 그림 옥타비아 모나코 / 옮김 조은형

상상의집

찡이군이 지난 달 유치원 수업 때 예술가와 작품들에 대해 배웠다며 재잘재잘 이야기했었어요.

그러면서 가장 인상에 남고 기분이 좋았다며 꼽은 작품이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였답니다.

화려한 금빛이 찡이군의 마음을 사로잡아서인지 지금까지 이야기 나누곤 하는데, 이 타이밍에 함께 보면 딱 좋을 책을 만나게 되어 신 나게 들여다 보았어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 로 만나 볼 수 있는 예술가의 이야기 중에서, '키스' 작품으로 만나보게 되었던 찡이군이 선택한 책은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에요.

'구스타프 클림트'를 비롯해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마르크 샤갈''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이야기를 담은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술가의 이야기와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 좋더라고요.

그럼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책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함께 살짝 들여다 보죠.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책의 마지막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구스타프 클림트에게 안겨있는 고양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 '마법의 고양이'가 화자가 되어 구스타프 클림트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구성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이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스스로의 이야기나 작품에 대한 인터뷰 또한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남다른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덕분에 찡이군도 고양이로부터 전해듣는 이야기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듯 책의 내용을 흡수하게 되니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더라고요.

1862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구스타프 클림트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 그의 작업실의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작업실 창 밖으로 보이는 장미를 따라 구스타프 클림트의 정원 돌보기도 엿볼 수 있죠.

그러면서 그의 가족들, 특히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나눴던 동생 '에른스트'의 이야기도 들려주네요.

저는 이 페이지의 장면 속 은은한 금빛이 구스타프 클림트를 둘러싼 기억들과 어우러져 있어 몽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찡이군도 저처럼 느꼈던건지 이 페이지에서 한참을 머물며 색을 관찰하더라고요.

고대 미술을 관람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작품을 그려내는 모티브를 찾아다니고는 했던 구스타프 클림트.

사실 동시대의 예술적 표현 방식 보다는 자유로움을 추구했었기에, 그의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거부하는 이들을 떠나 '제체시온(빈 분리파)'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활동하게 된답니다.

게다가 라벤나의 교회에서 영감을 얻은 금과 선명한 빛깔로 가득한 유리 조각 모자이크를 직접 경험한 뒤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자리잡게 되네요.

그렇기에 어느 누구와도 비슷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혁신적인 걸작들을 쏟아낼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이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을 쌓으며 표현하려 했던 구스타프 클림트를 보면서,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이 책을 접한 아이들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실현해보려 노력하는 모습을 끌어내볼 수 있을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구스타프 클림트처럼 그의 진정한 연인이었던 '에밀리' 의 등장 또한 눈여겨 볼 수 있어요.

이 두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거침없었던 듯 멋져보이거든요.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된 그림을 아꼈던 구스타프 클림트와, 남과는 다른 자신의 생각이 담긴 의상을 만들어내던 에밀리를 보고 있으면,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았을 이들의 모습이 더욱 반짝거려 보이듯 느껴지거든요.

그렇기에 이 둘은 서로에게 더욱 특별한 존재로 남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이 책을 읽고 나면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 이 더욱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될 거에요.

이렇듯 구스타프 클림트의 더 많은 이야기를 마주하다 보면 그의 작품들이 주는 의미들이 좀 더 깊이있게 다가올테니 이 책으로 그 경험의 기회를 담아보길 바랄게요.

더불어 그 길을 안내해주는 듯 마법 고양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구스타프 클림트 삶의 시간 속으로 여행하고 있는 듯한 즐거운 상상을 경험할 수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면 좋을 거랍니다.

"색다른 접근으로 바라보는 즐거움!"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이 책이 구스타프 클림트의 화풍을 살려 그림들을 재해석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을 재해석하고 표현해보면 더욱 신 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많은 이들이 세계적인 예술가들에 대해 대표 작품으로만 기억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그들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을 그들의 삶과 함께 느껴 본다면 더욱 깊이 있게 새겨볼 수 있을테니 말이죠.

더불어 예술가들의 삶이 담겨진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며 그 이야기들을 담아 볼 수 있는 기회의 영역을 넓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어 줄 거에요.

《구스타프 클림트 : 금빛 너머》 이 책을 함께 읽어 본 콩군이 예전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에 가서 작품도 보고 관련 체험도 한 것이 아직 기억난다고 했더니, 찡이군은 그 때 함께 가지 않았냐며 아쉬움에 속상해 하더군요.

그러다 문득 얼마 전 나들이 길에 마주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미디어 아트 전시가 떠올라서 찡이군에게 함께 가보자고 했더니 금세 해맑게 웃어주네요.

찡이군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을 신 나게 즐기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저는 얼른 나들이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 [상상나래3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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