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는 유령 좋은 습관 기르기 1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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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기르기 1편
'

《손톱 물어뜯는 유령》 

글·그림 요시무라 아키코 

미운오리새끼 





요즘 들어 자꾸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찡이군을 볼 때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도 그 때 뿐이더라고요. 

엄마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좀 더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발견한 책이라 너무 반가웠어요. 





 



미운오리새끼 출판사에서 「좋은 습관 기르기 시리즈」 의 첫 번째 이야기로 출간한 책인 《손톱 물어뜯는 유령》 이랍니다. 


여러 가지의 버릇을 가진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쓰셨다는 '요시무라 아키코' 작가님의 다른 책들은 접해보지 못했지만, 왠지 '이럴 땐 이런 책이 필요해!'라고 하는 육아지침서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흥미가 돋아나더군요. 


엄마의 말 대신 책으로 전해보는 아이를 위한 건강지침서 같은 《손톱 물어뜯는 유령》 은 어떤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다가올지 함께 책장을 넘겨 볼게요.  





 



우선 앞표지를 한가득 채운 아이의 얼굴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이죠? 

손톱을 깨물고 있는 아이의 이 모양이 삐죽삐죽한 걸 보니 심상치 않아 보여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엄마한테 매번 혼이 나도 자신도 모르게 계속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게 되는 수아

그리고 그 모습을 창문 밖에서 몰래 지켜보던 꼬마 유령이 보여요. 





 



손톱이 맛있어서 수아가 손톱을 깨물고 있다고 생각한 꼬마 유령은, 

그럼 이제부터 맛있는 손톱을 모조리 먹겠다 마음 먹어요. 

그래서 꼬마 유령은 수아 몸속으로 슉~ 들어가버렸네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꼬마 유령은 수아의 손톱을 물어뜯을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수아가 맨날 손톱을 물어뜯어 짧아진 탓에 더이상 깨물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러자 수아 옆에 있던 엄마에게로 슉!하고 들어간 꼬마 유령 때문에,

눈은 동그랗고 이 모양은 뾰족뾰족하게 바뀐 엄마는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손톱을 물어뜯는 엄마의 모습에 놀란 수아는 엄마를 무섭다고 느껴요.

이런 수아의 반응이 재미있어 신이 난 꼬마 유령은 수아의 집 밖으로 날아가 여러 사람들 몸으로 퐁퐁! 들어가면서 손톱을 물어뜯는 놀이를 시작했네요. 



이렇게 꼬마 유령이 수아와 엄마, 그리고 여러 사람들 몸속으로 들어간 뒤 눈 모양도 개구쟁이처럼 바뀌고 이도 뾰족뾰족한 모양으로 바뀌는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하죠. 

그랬더니 이 장면들을 본 찡이군은 자신의 이를 거울에 비춰보면서 확인해보더군요.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면 내 이도 꼬마 유령이 들어온 것처럼 뾰족뾰족해질까?' 라고 하면서요. 

아마도 이 장면들이 찡이군의 머릿속에서 오래도록 기억되어 손톱 물어뜯기 버릇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꼬마 유령의 장난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 사람들이 많아져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뉴스에서는 손톱이 우리 몸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들을 해내고 있는지 전해주는 '손이랑 박사님'과의 인터뷰가 보이네요. 

손가락 끝에는 뼈가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서 손톱이 손가락 끝을 지탱해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톱을 물어뜯어 없어지면 손가락 끝에 힘을 줄 수 없으니 손끝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질 거에요. 



과연 손톱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없을까요?

게다가 손톱을 물어뜯다가 손톱 밑의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꼬마 유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손톱 물어뜯는 유령》 책을 통해 그 내용을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거랍니다. 





 



더불어 《손톱 물어뜯는 유령》 책표지의 앞쪽과 뒷쪽 면지를 펼치면 '손톱 모양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어요. 

손톱 모양을 비교해 보면서 지금 나는 건강한 손톱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 뒤, 

손톱을 올바르게 깎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확인해보면 좋을 거에요. 

이 부분을 보고 이제껏 바르게 손톱을 깎아왔다고 잘못 알고 있었던 저도 아이와 함께 배웠답니다. 





 



" 아이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나쁜 버릇 물리치기 "



유아기를 거치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가지게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는 정상 발달 범위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므로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고 해요. 


하지만 손톱을 물어뜯는 시기가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아이들의 위생 뿐만 아니라 건강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아이들의 손톱 물어뜯는 버릇에 대해서 부모님들은 매번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지만 아이들도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채 행동하게 되는 순간들도 많기에 아이들이 확실하게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제대로 인지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손톱 물어뜯는 유령》 이 책은 아이들이 동화처럼 읽을 수 있으면서도 주인공인 '수아'를 자신과 동일시 해보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느낄 수 있으니 좋은 방법이 되어 줄 거에요. 



찡이군은 이 책을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겠다면서 가방에 쏘옥! 넣어 놓았으니,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하면서 《손톱 물어뜯는 유령》 책 내용을 나누면 그 영향이 좀 더 커질 것 같아서 그 효과를 더욱 기대해보려 해요. 







- 미운오리새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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