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7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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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합창 숙제》  

글·그림 후쿠다 이와오 / 옮김 황세정 

상상의집 






지난 해 찡이군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합창을 해본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입만 뻥긋거리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몇 주의 시간동안 조금씩 연습해서 발표하던 날, 모두 한마음으로 노래 부르던 아이들과 찡이군의 모습에 참 뿌듯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만나는 순간 그 때의 기억이 소환되었어요. 





 



바로 《합창 숙제》 라는 책이에요. 

《합창 숙제》 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후쿠다 이와오' 작가의 「숙제 시리즈」 의 신간이랍니다. 

《거꾸로 오르기 숙제》, 《단체 줄넘기 숙제》, 《뜀틀 넘기 숙제》, 《수영 숙제》, 《달리기 숙제》, 《화해하기 숙제》 에 이은 일곱 번째 이야기에요. 


뜻대로 되지 않아도 끈기있게 노력하는, 아이들 스스로 이루어내는 마음의 성장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우정의 의미를 담아내는 숙제 시리즈이죠. 


이번 《합창 숙제》 에서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친구들 또한 더불어 성장하는 이야기로 '함께'라는 의미에 주목한 책이랍니다.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몇 번을 고민하게 했던 지난 시간들 때문인지 이 주제가 더욱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럼 《합창 숙제》 에서는 어떤 친구의 고민 가득한 모습을 마주할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3학년인 '아유미'는 음악 시간에 반 친구들과 함께 합창 연습을 하고 있어요. 

곧 있을 학습 발표회 때에 '드넓은 세상으로'란 곡을 합창하기로 했거든요. 


옆에 선 '유리'는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아유미는 그렇게 소리내어 노래 부르지 못해서 슬쩍 바라보기만 했죠. 

그러다 유리도 '미즈키 선생님'도 그런 아유미의 모습을 알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유미는 좀처럼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었어요. 

1학기 때 같은 반 친구인 '요시다'에게서 '너, 노래 못하더라!' 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아유미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가 창피해졌기 때문이에요.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어 속상한 마음만이 더해지던 때에, 

드디어 합창 노래를 부르게 되는 학습 발표회 날이 성큼 다가왔어요. 


이런 속상한 마음으로 학교에 간 아유미에게 유리가 할 말이 있다며 점심 시간에 이야기 하자고 하네요. 

유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유미에요. 





 



그런 걱정이 있기도 했고, 또 다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음악 시간을 앞두고 걱정 가득한 마음 탓인지, 

속이 좋지 않았던 아유미는 보건실에서 쉬고 있었죠. 


이런 아유미의 불편한 마음을 눈치채고 걱정이 되었던 미즈키 선생님이, 

'아유미는 노래를 못하지 않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노래했으면 좋겠다'며 이야기 해주시네요. 





 



미즈키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그 날, 

점심 시간에 유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아유미는 걱정 한 스푼을 덜어낼 수 있었어요. 


음악 시간에 멋지게 노래 부르던 유리도 요시다에게서 노래를 못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요. 

그건 요시다가 부러워서 하는 말이라며, 유리는 아유미를 격려해주고 알고 있는 비법이 있으니 함께 노래 연습을 해보자고 하네요. 



과연 유리가 이야기한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유미와 유리, 그리고 반 친구들은 다가오는 학습 발표회에서 정말 멋진 합창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또한 노래 부르기 주저했던 아유미는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합창 숙제》 책으로 아유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이렇듯 노래를 못부른다는 말을 들어 속상했던 아유미처럼 

누군가 내가 즐겁게 하는 일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하는 걸 듣게 된다면, 

그만큼 마음도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행동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자신감을 가지고 '난 이럴 때 즐겁고 행복해, 그러니 계속 즐길거야' 라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타인의 시선이 두렵고 걱정되어서 누리지 못하는 건 너무 속상한 일이기에, 

그런 마음을 계속 지니고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우리!! " 



제가 어릴 적에는 학급 발표회나 교내 대회로 이렇게 합창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초등생이었던 콩군의 공개 수업에서도 이런 발표회 같은 모습을 접할 수는 없었거든요. 

더욱이 팬데믹 이후에는 여럿이 함께 모여 시간을 쌓아가는 추억을 만드는 일이 쉽지 많은 않았기에 더욱 그러했을 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함께 모여 노래 부르면서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모자란 부분은 서로가 채워가며,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기도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친구와 서로 마주보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지만, 끈기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함께 나누면서 아쉬운 부분은 채워갈 수 있는 모습들이 진정한 우정을 쌓는 방법 중 하나일 테니까요. 

그렇게 한 뼘씩 서로가 성장하는 진짜 우정으로 말이죠. 



더불어 《합창 숙제》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아유미와 반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드넓은 세상으로' 의 노랫말이 수록되어 있어요. 

책을 펼치고 처음 마주하는 타이틀이 쓰여 있는 페이지 속 '열린 문 앞에 서있는 아유미의 모습'이 담긴 그림처럼, 

이 노랫말은 이 동화의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듯 해요. 

아이들이 함께 부른 합창 노래의 가사인 '우리 앞에는 문이 있어~ 늘 수많은 문이 있지~' 이 부분이 더욱 눈에 띄었답니다. 


매번 마주하게 되는 '굳게 닫혀있는 문'일지라도 문을 열어 그 다음을 맞이할 열린 마음과 노력들이 따라준다면, 

한 단계 성장하면서 새로운 곳의 풍경을 맞이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 보일 거라 확신해요. 


나 자신은 물론 무언가를 잘 해내지 못해 속상해하고 있을 아유미와 같은 친구들도, 

《합창 숙제》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모두의 마음이 반짝반짝해 질 수 있는 '멋진 용기'를 마음에 품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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