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명령! - 가족 통합교과 그림책 6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이은 그림 및 제작, 한정구 사진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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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 그림책 - 가족'

《발가락 명령!》  

글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 그림 및 제작 이은 / 사진 한정구

상상의집 






어느 날 찡이군이 로봇들을 가지고 역할극처럼 놀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우리 아빠는 집에서 일해서 조용히 해야해.' 

'우리 엄마 아빠는 늦게 일하고 와서 난 할머니랑 놀아야 해.'

이렇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듯 상황극을 펼치고 있더군요. 


어릴 적 우리들도 이런 역할놀이들을 종종 했었죠. 

이럴 때 보통 아이들은 자신들의 가족들 모습을 투영해서 놀이를 하고는 해요. 

그래서 서로의 아빠, 엄마, 형제자매들의 역할이나 모습들이 드러나기도 하죠. 





 



이렇게 어릴 적 즐겨하던 '역할극 놀이'가 담겨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해볼까 해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초등 저학년을 위한 교과 연계 구성의 『통합교과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가족'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발가락 명령!》 이라는 책이랍니다. 

타이틀 위에 있는 주황색의 발모양은 바로 '아빠의 발' 같죠? 


클레이 점토로 만든 듯한 아빠의 발이 확대된 듯 크게 만들어진 것이 보이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그럼 《발가락 명령!》 책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펼쳐 볼까요? 





 



멋진 인형의 집을 선물받고선 인형의 집을 꾸미며 신 나게 노느라 집중한 '민지'와 '은지'는, 

새로 산 로봇을 자랑하려고 놀러 온 '건우' 의견은 듣지 않고 인형 놀이를 시작해요. 


건우는 아빠, 민지는 엄마, 은지는  역할을 맡아서 시작된 인형놀이는 소파에서 잠든 아빠를 깨우는 것부터 시작되네요. 


TV를 보다 켜놓은 채 잠들기 일쑤인 아빠랑 똑같다며 찡이군은 '똑같아!!'를 연신 외치더군요. ^^ 





 



소파와 한 몸이 되어버리거나, 투덜투덜 반찬 투정을 하기도 하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거 해줘 저거 해줘라며 아빠 역할을 하고 있는 건우는 과연 자신의 아빠 모습을 역할 놀이에 투영하고 있는 걸까요? 


은 학교로, 아빠는 회사로 가고 홀로 남은 엄마는 설거지와 청소, 빨래를 마치고 헐레벌떡 일을 하러 나가는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 민지였고요. 


시간이 흘러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숙제를 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해 준 은지의 역할 놀이가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듯 친근하게 느껴질 거에요. 


그리고 대청소를 하는 날에 청소를 도와주지는 않고 소파에 누워서 '발가락으로 까딱까딱 명령만' 하는 아빠의 모습에 화가 난 엄마는 말다툼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다 '투닥투닥' 역할극을 하다 화가 난 건우는 그만 가버리고, 

이런 건우 때문에 토라진 민지도 인형 놀이를 그만두어 버렸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역할 놀이를 그만 둔 뒤 덩그라니 두었던 인형의 집에서 밤이 깊어지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네요. 


이 장면에서 얼마 전 보았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떠오른다면서 찡이군은 두근두근거린다며 책장을 살며시 넘겨보았답니다. 



과연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인형의 집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새로 산 로봇 장난감을 자랑하고 싶었던 건우와, 인형의 집으로 신 나게 인형 놀이를 하려고 했던 민지는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해하고 또한 화해할 수 있을까요? 



《발가락 명령!》 책을 통해서 건우와 민지의 이야기를 확인해보고, 

또한 우리 가족의 모습과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 해요. 


더불어 《발가락 명령!》 책의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는 〈STEAM 생각 톡으로 '집, 가족, 집안일, 예절'의 내용도 확인해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더 확장된 지식 연계 활동을 해보는 것도 추천드려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발가락 명령!》 책의 가장 큰 장점을 제대로 누려보는 것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림으로 그린 배경들과 어우러지며 여러 재료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미니어처들이 담긴 디오라마 형태로 가득 채워진 책이기에 하나 하나의 질감과 입체감을 상상하며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들이 한가득 넘쳐날 거에요.  





 



" 서로 배려하며 아끼는 우리는 가족! " 
 


《발가락 명령!》 책에서도 나타나듯이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맡아 놀이를 해보면서

서로의 모습은 어떤지 평소 가족들의 모습을 내가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아이들 스스로가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답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끼는 그 마음을 직접 표현해보는 것도 가족간의 관계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테니 더욱 즐겁게 이 책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또한 서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각자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역할 놀이가 담겨 있으니 더욱 그렇기도 하고요. 

이런 역할극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발가락 명령!》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우리 가족 역할극'을 해보면 어떨까요? 

더불어 책에 담겨진 것처럼 배경으로 사용할 집을 그려보기도 하고, 조물조물 클레이 점토로 아이와 함께 역할 놀이를 할 인형과 소품도 만들어 보면 더욱 재미있게 이 책을 활용할 수 있겠죠? ^^











- [상상나래2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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