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과학과 모험, 세계사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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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에 얽힌 과학과 모험, 세계사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샘 킨(SAM KEAN) 지음 / 이충호 옮김 

해나무 





얼마 전 과학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보다가 콩군이 '주기율표'는 외워야 하는 거냐며 물었던 적이 있었어요. 

사실 저도 주기율표는 학창시절에 접한 뒤로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에 '어느 정도는 외워야겠지?' 라며 얼버무렸거든요. 

그러다 이 '주기율표'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으로 이해를 돕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해나무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은 샘 킨 작가가 기존에 출간한 《사라진 스푼》을 청소년들의 시각과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쉽게 쓴 책이랍니다. 


주기율표의 탄생부터 원소 발견과 관련한 모험이나 중독, 전쟁, 정치, 예술, 과학자들에 관한 일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기율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책을 한 번 펼쳐 볼까요?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책은 과학자들이 발견하는 새 원소들을 분류하고 조직하는 것에 있어 주기율표의 초기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을 가르쳤던 '분젠'과 주기율표의 아버지라 불리는 '멘델레예프'의 이야기를 과학 시간에 짧게 들었던 것과는 달리, 이들과 관련한 일화들까지 풍부히 엮어내면서 주기율표의 매력에 빠져들게 이끌어주고 있네요. 


원소들이 지닌 비슷한 성질과 유사성을 알아보고 예측하는 능력이 남달랐던 멘델레예프였기에 1869년 최초의 진정한 주기율표를 만들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더불어 멘델레예프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마이어'와의 비교도 더해지면서요. 



그리고 멘델레예프와 '이론과 실험의 대결'이라는 논쟁을 일으켰던 '르코크 드 부아보드랑'이 발견한 '갈륨'이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이 책 타이틀의 주인공인 점도 재미있었어요. 


실온에서 고체 상태이지만 29.8℃에서 녹는 성질을 가졌기에, 

갈륨으로 만든 스푼으로 뜨거운 차를 젓게 되면 스푼이 사라지는 마술같은 일이 벌어진다면서 말이죠. 

콩군도 갈륨으로 만든 스푼 이야기에 솔깃해 하면서 드디어 제목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하더군요. 





 



또한 주기율표를 흥미롭게 들여다보기 위해서 주기율표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읽으면서 경쟁 관계나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수직 방향의 같은 기둥(족)에 위치하는 원소들의 관계는, 수평 방향의 줄(주기)에 위치한 원소들보다 훨씬 그 성질 관계가 가깝거든요. 

'같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차이점을 발견하다보면 원소들을 좀 더 면밀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답니다. 


예로써 성능면에서나 비용면에서 규소(실리콘)에게 밀려난 저마늄(게르마늄) 이야기는 '컴퓨터'라는 매개체 때문에 콩군도 흥미롭게 본 대목이라 하더군요. 





 



「3부 실수와 경쟁」에 속하는 〔11장 원소들의 속임수〕 편에서 언급된 〈NASA와 질소〉의 이야기는 무섭기까지 해서 콩군은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며 이 이야기를 꼽았어요. 


보통의 공기 대신 순수한 산소가 화재 위험이 컸기에 작은 스파크에도 화재가 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 우주선에 질소를 가득 채웠었죠

그런데 실수로 인해 산소가 포함된 공기가 확보되지 않은 채 질소가 가득찬 우주선 격실 안으로 들어간 기술자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원소의 성질에 대한 경계심 같은 감정들도 만들어낸 것 같다면서 말이죠.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이 책을 조금씩 함께 들여다 보면서, 

주기율표에 담긴 원소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아내는 것에 꼬리에 꼬리를 물듯 자연스레 읽어나갈 수 있다는 걸 즐겼다는 거에요. 


단지 주기율표의 어느 위치에 어떤 원소가 위치하는지 기억을 위한 접근이 아니라, 

이들 원소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과학은 물론 역사나 전쟁, 정치 더 나아가 우주의 이야기들까지 담아낸다는 점이 흥미로웠거든요. 

초신성 폭발로 인해 생겨난 모든 원소들과 동위원소 이야기와 함께 '태양계의 원소들'로 바라보니 태양계에 속하는 행성들의 특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어 이런 우주적 의미의 과학적인 접근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위험한 발견'이나 '그 밖의 난민 과학자',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사람' 등의 덧붙인 정보들을 확인하는 즐거움도 담겨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그리고 콩군에게는 원소를 나타내고 있는 한 칸을 '벽돌'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것도 신선한 접근이었다고 하네요. 

제게는 학창시절에 익혔던 '망간'과 '게르마늄'이 이제는 '망가니즈', '저마늄'으로 일컬어진다는 점을 새로이 환기할 수 있어서 유익함도 있었고요.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책을 읽는 동안 마지막 부분에 담겨진 '원소 주기율표'를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책의 내용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팁일 수 있으니, 이 책을 이젠 여러분도 제대로 흥미롭게 즐겨보셨으면 좋겠어요. 





 



" 주기율표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책! "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이 책은 우리가 봤던 교과서나 참고서, 그리고 주기율표를 다룬 다른 책에서도 이런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 것은 접하지 못했었기에 더 특별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답니다.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담은 주기율표를 단순 암기표로 대하지 않을 수 있을지에 고민한 작가의 노력도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니 콩군처럼 저도 기존에 먼저 쓰여진 《사라진 스푼》 또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게다가 주기율표의 세계를 흥미롭게 펼쳐 준 '샘 킨 작가'가 제가 참 좋아하는 《나를 부르는 숲》의 '빌 브라이슨 작가'와 비교될 정도의 재기발랄한 입담꾼 같아서 《청소년을 위한 사라진 스푼》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전 세계가 극찬할만큼 최고의 과학 책이라고 하니 더 많은 청소년들이 샘 킨의 색으로 담긴 '주기율표의 흥미로운 세계'에 빠져들길 바라봅니다. 











- 해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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