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여 볼까?
카가미 켄 지음 / 상상의집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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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상상력! 기발함!

《붙여 볼까?》  

글·그림  카가미 켄 

상상의집 






봄의 향기가 짙어지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온 지금, 

봄과 여름이 서로 어울려 한 계절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여름인 듯 날이 너무 더웠던 날에 찡이군이 '여름이 나한테 딱! 달라 붙은 것 같이 너무 더워!' 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여름이 붙었다?' 이런 표현을 들으며 역시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들에 감탄했었거든요. 


이런 생각들의 연장선이 되어 줄 상상력과 창의력 가득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찡이군도 '톡톡 즐거움이 터지는 것 같다'며 한줄평을 해준 책이라 소개해보려 해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림책인 《붙여 볼까?》 라는 책이에요. 


재치 넘치는 유쾌한 발상들을 여러 매체로 표현하고 있는 현대 미술 작가인 '카가미 켄'님이 쓰고 그린 책이죠. 


사실 《붙여 볼까?》 책을 펼쳐보면 텍스트와 일러스트가 동일한 비율로 담겨 있어서 재미있더군요. 

직관적인 내용이라 그런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책이에요. 


그럼 어떤 기발한 이야기를 풀어줄지 《붙여 볼까?》 책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붙여 볼까?》 는 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간결한 그림체와 텍스트가 눈에 띄어요. 

그래서 내지를 펼쳤을 때도 일관성 있는 간결함이 아이들의 흥미를 사로 잡는 것 같아요. 

그림도 글자도 간결함이 담긴 직관적 표현이라서 아이들의 집중도도 끌어 올려 주고요.


그럼 책장을 펼치면 어떤 그림이 나타날까요?


코가 긴 코끼리 한 마리와 기다란 연필 한 자루를 딱! 붙여 보면 어떤 것이 될까요?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물음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라고 묻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페이지로 넘어 가기 전에 미리 상상해 볼 시간을 주는 물음표에요. 


코끼리와 연필을 붙여보면 코연필? 코끼필? 연끼리? 

이렇게 찡이군과 콩군이 서로 자신의 생각들을 쏟아냈는데, 과연 어떤 단어로 조합이 되었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찡이군과 콩군의 예상과는 빗나간 '필끼리'가 되었네요. 


바로 이 그림!! 미리 눈치 채셨듯이 이 두 가지가 붙은 그림은 표지에서 이미 만나봤답니다. 

그래서인지 필끼리가 이젠 익숙해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네요. 


코가 연필처럼 길게 있는 필끼리는 '연필 마스터 예술가'가 될 것 같죠? 

찡이군은 뾰족한 연필심을 지팡이로도 쓰기도 하고, 걸어가다가 심심하면 아무데나 그림도 그릴 수 있는 필끼리가 너무 부럽기도 하다네요. ^^ 


쉽고 간결하게 검정색 펜 하나면 쓱쓱 그려볼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면 그 자리에서 그려봐! 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 책 속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든 걸 붙여 볼 수 있어!' 라고 외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듯 간략하게 선으로만 표현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듯해서 흥미로웠어요. 





 



이처럼 《붙여 볼까?》 책에서는 '필끼리'를 포함하여 총 10가지의 새로운 붙임 그림들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두 가지의 모습이 만나 어떤 새로운 존재로 보여질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볼 수 있는 재미와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 가득한 이야기를 모두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이 책의 큰 장점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에 아이들과 한참을 고민하면서 재잘재잘 서로의 생각을 나누게 되는 부분일 거에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의 생각을 들을 기회 없이 일방통행이 되는 때도 있는데, 

이 책은 아이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책이거든요. 

또한 합쳐진 단어는 어떤 말로 탄생했을지 또는, 어떤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을지 이야기 하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길 때의 두근거림은 설레임을 안겨주더라고요. 

'내 생각이 맞았네!', '이렇게 말을 만들었구나~' 라는 반응들을 보이면서, 

책을 함께 읽는 아빠와 찡이군이 서로 경쟁하듯 맞춰보려 하는 모습이 곁에서 바라보는 저도 즐거웠답니다. 



더불어 색 사용을 최소화한 점도 좋더군요. 

물음표가 있는 회색의 페이지와 붙여서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를 눈에 띄도록 단색들을 번갈아 사용한 것 이외에, 

그림이 있는 부분이 흰 바탕에 검은 펜으로만 표현되어 있어서 각자가 지닌 고유한 색 이외에 독자들이 자신들만의 창의력을 발휘하며 머릿속으로 채색해나갈 수 있는 확장된 영역으로 놓아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붙여 볼까?》 책을 읽고 나면 아이와 함께 '붙이기 대장'에 도전!해봐야겠죠? 


만약 책 속에 그림이 사실적이거나 어렵게 그려져 있었다면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는 것에서 그칠 수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간략하고 쉽게 펜 하나로도 그려볼 수 있다며 함께 하자는 듯 손짓하는 책이라 바로 독후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그래서 찡이군도 독후활동지에 어떤 것들을 붙여 볼까 생각하다가, 

유치원 급식 때 반찬으로 나온 피망을 먹고 싶지 않았었다며 피망을 그려보겠다 하더니, 

그러면서 피망을 울퉁불퉁 동글하다고 양이랑 합치면 재미있겠다 하더군요. 


찡이군이 피망을 보라색과 빨강색으로 칠하는 모습에 '엄마는 초록색으로 칠할 줄 알았어'라고 했더니, '색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거지' 라면서 쓱쓱 색칠하더라고요. 

그렇죠, 제가 슬쩍 색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뻔 했네요. ^^;;





 



그렇게 얼굴은 양, 몸은 피망으로 그림을 그리고 나서 이제 이름을 어떻게 정할까 물었더니 바로 '피망양!'이라고 외치더군요. 

울퉁불퉁 동글한 모습이 서로 닮아 친구를 하면 좋겠다면서 양과 피망이 딱! 붙어 생긴 피망양으로 깔깔깔~ 함께 웃어 봤답니다. 



이렇게 상상의집 카페에서 독후활동지를 다운받아 직접 그려보고  내가 붙인 그림」 이벤트에도 참여해볼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세요. 

(이벤트는 5월 10일까지 진행된답니다)



이 외에도 콩군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책드폰'과 '노트차',

그리고 찡이군의 아이디어로 콩군이 그려낸 '라스크'까지 즐거운 상상놀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 한 컷이 늘었어요. 





 



" 무엇이든 다 붙여 볼 수 있는 붙이기 대장!! "



우리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며 찰싹 달라 붙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인, 《붙여 볼까?》 로 재미를 샘솟게 만들어 보면 즐겁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서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보겠다며 경쟁적으로 이것 저것 붙여 보게 될지 모른답니다. 

찡이군과 콩군, 그리고 저처럼 말이죠. ^^ 


창의력의 밑바탕이 되어 줄 '발상의 전환'이 그리 어렵지 않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팁을 알려주는 창의 그림책인 《붙여 볼까?》 로 상상력 가득한 '그림 놀이'와 '말 놀이'를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즐겨 보시길 바랄게요. 











- [상상나래1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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