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 공장 수상한 공장 2
흥흥 지음, 정현진 그림 / 씨드북(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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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지루하다 느껴지나요?

《지루함 공장》 

글 흥흥 / 그림 정현진

씨드북






 



흥흥 작가님의 《초조함 공장》 을 처음 만났을 때 아이디어가 너무나 반짝이는 이야기라 반했었거든요.

그런 이후 오랜만에 작가님의 새 그림책 출간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지난 책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림을 보는 재미도 한껏 충족되기에 신간책도 더욱 기대하게 되었네요.





 



바로 씨드북 출판사에서 출간된 『수상한 공장 시리즈』 의 두 번째 이야기인 《지루함 공장》 책이랍니다.


보통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을 만들어내거나 책, 자동차 등을 만들어내는 공장들 정도만이 익숙해서인지,

찡이군도 처음 《초조함 공장》 을 만났을 때 책제목만 보고 잘 이해되지 않는지 조금 주저했었거든요.

하지만 책을 펼쳐 그림을 보자마자 '엄마, 나 이 책 읽어볼래' 라고 했었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인지 이번 《지루함 공장》 책을 너무나 반가워했답니다.

게다가 한참동안 바깥 활동을 마음껏 충분히 누릴 수 없었던 찡이군이라서,

매일 같이 '심심해! 지루해!' 라는 말을 수시로 했었기에 더욱 흥미를 끌어낼 수밖에 없는 책이었던 거죠.



그런데 '지루함이 뭐야?' 라고 묻는 찡이군은 심심해라는 뜻과 비슷한지 궁금해하더군요.

그래서 오래 걸리는 시간 때문에 싫증이 나는 기분을 이야기하는 거라 설명도 덧붙여주었답니다.


이런 찡이군의 물음 덕분에 '초조함'과 '지루함'을 함께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간'과 관련한 '초조함'에 이어서 '지루함'이란 단어를 주제로 데려온 것이 작가님의 의도일 것 같네요.


그럼 《지루함 공장》 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슬쩍 펼쳐 볼까요?





 



무엇을 하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재영이'

늘 공부하느라 바쁜 형의 책들도 지루하고,

인형만 가지고 노는 누나와 함께하는 것도 지루하다 생각하죠.

게다가 놀이터에서도 함께 놀 친구가 없어 심심해하고,

집에서는 게임조차 할 수 없어서 따분하게 느껴져요.





 



교실에서 각자 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책을 꺼내며 준비하던 재영이는,

책가방에서 '지루함 공장의 초대장'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이내 누군가의 장난 같아서 심드렁하고 말죠.


하지만 교문을 나서던 재영이 앞에서 '초대장' 이야기를 건네는 꼬마를 만나면서,

얼마 전 형인 '우영이'가 초대받았다고 말했던 '초조함 공장' 생각이 떠올라 마냥 신이 나서 꼬마를 따라 나선답니다. 


초조함 공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버스'를 탄 형과는 달리,

그 어떤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없어 보이는 길거리를 걸어서 지루함 공장으로 가는 재영이는 투덜거렸어요.

'초조함-버스', '지루함-걷기' 이렇게 비교할 수 있도록 배치된 내용에 전 감탄하며 찡이군과 함께 읽었답니다. ^^


그렇게 잔뜩 풀이 죽은 채 걷기만 하다 도착한 '지루함 공장'은 온통 회색빛으로 둘러싸여 있네요.

다만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만큼은 색이 화려할 뿐이고요.


과연 재영이가 도착한 이 지루함 공장은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놀이공원처럼 신 나는 놀이기구들이 잔뜩 모여 있어 눈이 휘둥그레져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는 재영이에게,

꼬마 공장장은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면서 '공장 안내서'를 내밀며 함께 읽는 것이 공장 견학이라고 말해주네요.


공장 견학을 하러 왔지만 눈 앞의 신 나는 놀이기구들도 타보지 못하고,

너무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한 공장 안내서를 재영이는 왜 읽어야만 하는 걸까요?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공장 안내서' 안에 끼워진 '투명 종이의 안내문'속에 '지루함 공장의 비밀'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니《지루함 공장》 이 책을 읽게 될 친구들도 재영이와 함께 그 비밀을 찾는 즐거움을 누려보길 바랄게요.




이렇게 모든 일이 뻔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공장 안내서'를 읽어야 하는 '지루함 공장으로의 초대'는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리고 모든 일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재영이는 이 '지루함 공장'을 견학하고 난 뒤에는,

지루함은 날려 버리고 무슨 일이든 신 나게 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재영이가 터덜터덜 걷던 길가에서 볼 수 있었던 '삶이 지루하세요?' 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지 속에 포함된 '즐거움 패키지 20% 할인쿠폰'  '지루함 공장'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그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한 '지루함 공장'의 굴뚝에서 보이던 그 색색의 연기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지루함 공장》 책 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볼 때랍니다.




한 가지 덧붙여 보자면, 책을 읽는 동안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서 더욱 권하고 싶어요.

《지루함 공장》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도 전에 첫 면지에 그려진 롤러코스터처럼 보이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봐야겠다는 찡이군

마지막 페이지의 면지에 담긴 그림을 보고는 '우와!' 라고 감탄한 이유가 궁금해진다면 두 가지 팁을 슬쩍 알려 드릴게요.

바로 색감과 표정! ^^

이 두 가지는 책 속 '지루함 공장' 모습의 변화에서도 주목해 볼 수 있어요.

역시 그림책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 부분이라 이런 점들을 찾는 즐거움도 한가득이랍니다.





 



더불어 이 책의 그림은 2차원의 평면화로 표현된 삽화 뿐만 아니라,

입체적 공간에서의 표현이 담긴 공간 그림도 너무나 멋져서 하나하나 감탄하며 보게 되요.

바로 이 부분이 찡이군이 완전 반해버린 포인트이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1편의 《초조함 공장》 보다 이번 2편 《지루함 공장》 책속 그림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질 정도로 엄청 멋지다면서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갈 정도로 신 나게 봤답니다.

첫 페이지에서 만난 교실 속 모습들 중에서 종이 박스로 만들어진 사물함들의 문을 하나씩 열어보고 싶다면서요.

또한 '지루함 공장' 안의 놀이기구들을 똑같이 만들어 보겠다며 열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그리고 놓치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은, 흥흥 작가님이 쓰신 다른 그림책들의 정보도 깨알같이 담겨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저도 찡이군과 신 나서 찾아보는 재미도 마음껏 누렸답니다.






 



"지루함은 저 멀리!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순간순간마다 즐거운 일이 가득하지는 않을 거에요.

가끔 아니면 자주 지루함이나 따분함이 몰려 들 때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지루함과 따분함을 내 마음에서 몰아낼 수 있는 팁을 알고 있다면,

그 기분들이 잠깐씩 찾아와도 곧 보내 줄 감정들이란 생각에 그 상황을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마음 속 감정들을 스스로가 제어해 볼 능력을 키워주는 팁을 알려주는 《지루함 공장》 책이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기에, 이런 마음들 때문에 불편해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답니다.

《지루함 공장》 책 속에 등장하는 '투명한 종이의 공장 안내문'에 그 팁도 고스란히 들어있으니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더불어 《지루함 공장》 책은 《초조함 공장》 책과 꼭 함께 보길 권해요.

《초조함 공장》 책을 이미 읽어 봤던 친구들이라면 《지루함 공장》 의 표지만 보고도 이 두 책이 연결된 의미가 있을 거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초조함 공장》 에 등장했던 '초조함 공장의 공장장'인 초록 머리의 초록 옷의 남자가 왜 등장하는지도 알게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요.

그렇기에 《지루함 공장》 과 《초조함 공장》 책을 함께 본다면,

두 권의 이어지는 내용도 더욱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로움이 배가 되어 있을 거랍니다.







- 씨드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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