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 개정판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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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고전 쉽게 읽기!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 원작 / 박아르마·이찬규 편역

구름서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이 전해졌던 3년 전 일이 떠올라요.

오랜 시간에 걸쳐 지어졌던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하나의 건축물로써도 그 의미가 크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어주었기에 우리에게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이니까요.

그렇기에 이번에 새롭게 만나게 된 이 책이 좀 더 의미있게 다가왔답니다.





 



구름서재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된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의 첫 번째 책인 《노트르담 드 파리》 랍니다.


기존에 '뮤지컬 원작 소설 시리즈'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레 미제라블', '삼총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가 출간되었던 것을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로 새로이 만나게 되는 첫 책이랍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원작 소설들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닌 편집하여 번역한 '편역본'이죠.


빅토르 위고의 이 작품을 그냥 알고만 있다면 원작 소설로의 흥미를 이끌어 줄테고,

이미 원작 소설을 읽어냈다면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책의 매력을 함께 들여다 볼까요?








15세기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 에는

파리의 상징처럼 굳건히 서있는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부주교인 프롤로,

시인 그랭그와르와 근위대장 페뷔스,

그리고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가 주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답니다.





 



자신의 생김새 때문에 세상과는 단절된 채 자신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을 증오하던 콰지모도에게는,

버려진 자신을 양자로 들인 프롤로 부주교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노트르담 성당은 콰지모도를 지켜주는 굳건한 성 같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트르담 성당의 품 안에서만 머물렀던 콰지모도가 축제가 한창이던 때에 성당밖으로 나갔다가 '광대 교황'으로 뽑히게 되면서 그의 숙명과도 같은 운명이 펼쳐지게 된답니다.



그리고 콰지모도가 광대 교황으로 뽑혔던 그 때,

광장에서는 군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와,

그런 에스메랄다를 마술을 쓰고 있다며 경계하는 듯 보이는 프롤로 부주교,

그리고 자신이 쓴 성가극의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군분투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만 그랭그와르의 운명도 함께 시작되었고요.





 



이런 인물들로 인해 《노트르담 드 파리》 를 단편적으로 표현해내보자면,

한 여인을 둘러싼 네 명의 남자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고 콩군은 정리하더군요.


에스메랄다에게 무조건적인 순수한 사랑을 보인 콰지모도와,

성직자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마구 흔들리는 욕망을 드러내며 집착을 보이는 프롤로,

어쩌다 보니 에스메랄다의 남편이 되어버렸기에 에스메랄다에 대해 가득 차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마음을 보이는 그랭그와르,

그리고 에스메랄다가 첫 눈에 반해버렸지만 허세 가득하고 믿을 수 없어 보이는 페뷔스이기에

여러 형태의 사랑이 얽힌 이야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양한 계급의 인물들이 서로의 처지와 이해관계에 얽혀 사랑조차 그 형태가 여러 모습으로 일그러져버린 이야기로도 느껴져요.


또한 인물들을 마주하면서 그들이 계급이나 상황에 처해 잊고 지내던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고뇌하고 그 마음이 드러내는 모습들이 비춰지는 것도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고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편견과 그 경계에서의 선택들이 우리 생을 관통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느 순간에나 마주할 수 있는 이중성에 대한 의미도 가늠해볼 수 있을 거랍니다.



더불어 15세기의 프랑스가 배경이니 그 역사의 흐름과 맞물려 이 작품을 대하게 되더군요.

마녀사냥이 공공연히 이루어지던 모습과 계급층에 대한 조롱을 일삼는 군중들의 모습을 작품 속에 녹여내었던 빅토르 위고의 의도도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탑 구석 벽에 중세 사람이 쓴 듯 고딕체로 새겨진 '숙명'이란 단어로부터 이 소설이 시작되었다는 서문이 《노트르담 드 파리》 를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렇듯 이 작품에 대한 여러 형태의 사유들을 즐길 수 있기에,

《노트르담 드 파리》 책으로 원작 소설을 선뜻 읽어봐야겠다는 용기를 모두에게 건네주고 싶어요.





 



그리고 《노트르담 드 파리》 책이 '세계적인 뮤지컬의 원작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특징을 보탬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책 마지막 부분에 뮤지컬 작품을 통한 해설이 풍부히 담겨 있어서 원작 소설과 비교해보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답니다.

소설을 읽고 난 뒤 마주하게 되는 뮤지컬 이야기는 소설의 내용을 한 번 더 요약해주는 듯한 기능도 하더군요.



이렇게 뮤지컬 이야기도 함께 담아내어 주고 있으니,

글로 표현된 이야기가 독자에게 전해지는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와,

대사 없이 노래로만 가득 채워져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를 직접 비교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멀지 않은 때에 콩군과 함께 원작 소설에 이어 뮤지컬까지 섭렵하게 되겠죠?




 


 



" 편역본으로 좀 더 쉽게 접근해보는 원작 소설!! "




'편역본? 그럼 내용이 좀 짧은 거야?'

콩군에게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책을 건네주니 제게 이렇게 말하면서 흔쾌히 읽어보겠다 하더군요.


원작의 내용이 제법 분량이 커서 선뜻 읽어보려 하지 않았던 콩군이 '편역본'이라는 점에 좀 더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건 콩군은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원작은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로도 미디어를 통해 익히 그 내용에 대해 들어왔었지만, 진정 소설을 제대로 읽어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저도 이제껏 축약본처럼 대략적인 줄거리만을 읽어봤던 것이 전부였었는데,

이렇게 편역본으로 원작 소설로 옮겨 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책을 만나니 유용하더군요.



방대하다 여겨질 수 있는 600여 쪽의 분량인 원작을 편역한,

요약이 아닌 발췌를 통해 원작의 문장에 담긴 느낌을 반감시키지 않고 옮겨내어 좋은 책이에요.

거기에 매 장마다 해당 내용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서 미리 보여주니 내용의 깊이를 더 가늠해보며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업적인 측면에 치우치다보니 독서할 물리적 시간이 적은 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벽돌책처럼 심리적 부담을 주는 책보다는 원작의 의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진 편역본의 역할은 크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여유로운 때에 원작 소설을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쉽게 누릴 수 있을테니 말이죠.



《노트르담 드 파리》 이 책 덕분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원작 소설을 제대로 체험하며 읽었으니 콩군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 모던 클래식 시리즈」 를 섭렵해보겠다네요.


원작 소설을 읽고 나면 뮤지컬이나 다른 형태로의 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기에 제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노트르담 드 파리》 책을 권해보려 하는 이유랍니다.










- 구름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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