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비밀:독도 엔솔러지
정명섭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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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앤솔러지

《우산의 비밀》 

지은이 정명섭·장아미·심진규·임지형

팩토리나인







며칠 전 잠이 오지 않아 늦은 시간에 tv를 켰는데, 독도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더군요.

포항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로 '재일한국인 박병섭의 독도'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전 올해 방영해준 프로그램을 스페셜 방송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미 2020년에 방송되었던 작품이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독도'에 대한 제 생각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죠.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콩군과 다시 함께 보면서,

더불어 이 때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한 권도 덧붙였답니다.


 



 



팩토리나인 출판사에서 출간된 《우산의 비밀》 은  『독도』 를 주제로 네 개의 이야기가 담긴 '독도 Anthology' 랍니다.


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정명섭 작가님' 과 '임지형 작가님'을 비롯해 '장아미 작가님, 심진규 작가님'으로 이렇게 네 분의 작가님이 이야기를 담아주셨더군요.


《우산의 비밀》 책은 '우산도'라고 헷갈려 칭하기도 했었던 신라시대와 '우산'이라 불리었던 조선시대,

그리고 '독도'로 일컫던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시간 위에 놓여진 네 개의 독도와 관련한 이야기로 묶인 소설이죠.


이 책에서 우리는 각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속에서 독도의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독도 이야기를 통해 네 분의 작가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그 물음을 간직하며 《우산의 비밀》 책장을 넘겨 슬쩍 들여다 볼게요.

 




 



처음 마주하게 되는 에피소드는 콩군이 가장 기억하고픈 이야기라며 꼽아주었던,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섬에서 섬으로」 랍니다.


우산국의 백성들이 숭배할 정도의 신성한 존재이자, 

어떤 이도 함부로 발을 들이지 못하게 막기도 하는 바람과 파도, 암초가 있는 '독도'를 만날 수 있어요.


주인공 '울지'와 우산국을 백성들의 나라로 제대로 지키려 애쓴 우산국의 진정한 신하이자 울지의 아버지 '니로'의 이야기가 독도와 닿아 있는 이야기죠.


우산국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침략자처럼 신라에서 약탈을 일삼던 부하들이 바치는 제물을 당연시 여기던 우해왕을 못마땅해하던 신하 니로는, 자신의 충고를 가벼이 여기는 우해왕에게 제대로 된 왕의 모습을 알려주려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렇게 백성을 돌보는 왕이 되어야 한다며 우해왕 앞에서 바른 말을 하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순간을 함께 한 아들 울지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더해질지 궁금해질 거에요.


신라시대 때의 울릉도인 '우산국'과 종종 '우산도'라 잘못 칭해지기도 했던 '독도'는 이 이야기속에서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늘 한결같이 오랜 시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 뭉클해지기도 했던 이야기라며,

콩군은 신라시대의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 하더군요.





 



《우산의 비밀》 책에서 제가 가장 울컥하며 읽었던 에피소드는 바로 「빼앗긴 이름」 이었어요.


에피소드 시작의 이미지가 보여주듯이 지금은 존재를 찾아볼 수 없는 '독도의 강치'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강치'가 '가지어'라고 불리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나라가 힘이 없어 조선 땅에서 주인 행세하려는 왜놈들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때,

'가지어'를 보이는대로 잡아가 버리는 일본놈들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던 울릉도에 살고 있는 재복이네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이 직접 독도와 강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에요.


그러면서 재복이가 어머니를 떠나 보낸 그 날, 자신의 품에 들어온 새끼 강치인 '흰눈이'와의 우정도 만날 수 있답니다.





 



강치가 많이 서식하고 있던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던 일본인들이 독도는 시네마현에 편입되었다며 자신들이 독도에 와서 가지어를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며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일본인들을 보니,

책을 읽던 저도 함께 주먹을 불끈 쥐게 되더군요.


게다가 마구잡이로 강치를 잡아가는 모습에서는 실제 독도의 강치를 멸종에 이르게 한 '나카이 요자부로'를 마주하게 되니 더욱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했었고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함이 더욱 크게 다가온 '강치'의이야기가 담긴 「빼앗긴 이름」 에서는,

일본이 왜 그리도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꼭 놓치지 않고 확인해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살짝 소개해드린 두 편의 에피소드 이외에,

너무나 멋진 모습과 풍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동·식물들을 화폭에 담아내고자 '우산(독도)'으로 향하는 연이를 만날 수 있는 「지도 그리는 아이」 와,

학교 학생회가 기획한 '독도 바로 알기 캠페인'을 통해서,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해지는 소꿉친구인 '지윤'이와 함께 독도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되는 한울이의 이야기가 담긴  「독도는 두근두근해」 도 함께 만나보길 바랄게요.





 



《우산의 비밀》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 - 우리 땅 독도〉 이 수록되어 있어요.


소설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꼭 읽어보고 곱씹어 보아야 할 정보들을 가득 담아 두었답니다.


조선 전기 목판본으로 제작된 전국 지도에 '우산도'라고 표기된 독도,

일본 육군이 제작한 지도인 '대일본전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독도,

'독도는 우리 땅' 노래 속에서도 등장하는 『세종실록지리지』 에서 언급된 울릉도와 독도 등의 내용을

지도 사료를 첨부하여 그 내용에 대한 설명을 실어 놓았으니 꼼꼼하게 확인해보고 새겨두면 좋겠죠? 


 

〈부록 - 우리 땅 독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독도를 탐내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던 콩군은 '왜 제대로 그 이유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었지?' 라며 스스로에게 반문해보았다고 하더군요.


왜 자꾸 독도를 거론하며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는지 그 이유를 〈부록 - 우리 땅 독도〉를 통해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더욱 유익했어요.






 



" 독도를 더욱 애정하는 마음 가지기! "



《우산의 비밀》 이 책을 읽고 나니, 독도에 관한 이슈가 있을 때만 '아! 우리 땅 독도니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게다가 일본이 왜 독도를 자꾸 거론하는 것인지 상세하게 알아보려 하지 않은 것도 괜스레 미안해지더라고요.


우리 역사 속에서 존재했기에 당연히 우리의 영토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왜 우리의 영토인지 확실한 증거인 역사 사료들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우산' 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가장 먼저 '독도'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독도의 역사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


《우산의 비밀》 책으로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우리 어른들에게도 '독도를 지켜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한 번 더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 팩토리나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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