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백만장자 삐삐 (스페셜 에디션) 로렌 차일드가 그린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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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차일드표로 재탄생된 삐삐!


《꼬마 백만장자 삐삐》 

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그림 로렌 차일드 / 옮김 햇살과나무꾼

시공주니어






양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이 통통 튀는 듯 느껴지고,

양 볼의 주근깨와 짝짝이 양말을 신는 모습이 개구짐을 더해주며, 

놀랄 정도로 그 어느 누구보다 힘이 센 말괄량이 삐삐!


전 아직도 '삐삐 롱스타킹'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한 가득 지어진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님'이 딸을 위해 쓰게 된 삐삐 롱스타킹은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주는 이야기죠.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의 친구가 되어 준 삐삐 시리즈 중에서 2007년도에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책이 '로렌 차일드'표 그림으로 재탄생되었다는 소식은 너무나 흥미로웠었거든요.


평소 로렌 차일드 작가님의 그림 표현 방식이 삐삐와 만나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기에 그 소식이 너무나 설레이기도 했죠.


그렇기에 삐삐를 보는 즐거움도 누렸었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삐삐 시리즈의 이야기로 다시금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가웠답니다.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로렌 차일드'의 그림으로 출간된 《꼬마 백만장자 삐삐》 는 표지 디자인부터 그 재미를 톡톡히 전해주고 있어요.


사진이나 헝겊, 종이 등을 찢거나 오려 붙여서 만들어내는 로렌 차일드 작가님의 콜라주 기법이 담긴 독특한 그림체는 알록달록하면서도 뒤죽박죽이지만 통통 튀는 삐삐를 너무나 잘 표현해내고 있거든요.


기존 로렌 차일드 버전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을 만났던 독자라면 반가움을,

《꼬마 백만장자 삐삐》 를 로렌 차일드 버전으로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매력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랍니다.


그럼 《꼬마 백만장자 삐삐》 속 삐삐 롱스타킹의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삽화와 함께 누려볼까요?





 



스웨덴 작은 마을 변두리의 '뒤죽박죽 별장' 에는 양갈래로 땋은 빨간 머리와 주근깨가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가 '원숭이 닐슨 씨'와 '말'과 함께 살고 있죠.


바다의 무법자인 해적이었지만 지금은 식인종의 왕인 '에프레임 롱스타킹 선장인 아빠'는 금화가 가득 담긴 여행 가방을 삐삐에게 주었기에, 삐삐는 그 뒤죽박죽 별장에서 재미나고도 풍족하게 살 수 있네요.


어릴 때에는 부모님 없이 반려동물과 혼자 사는 삐삐가 안타깝게 여겨질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늘 씩씩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삐삐의 모습에 매료되어 그런 생각은 접어 놓게 되더군요.


게다가 삐삐의 단짝 친구인 옆 집의 '토미'와 '아니카'가 늘 삐삐와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평범한 토미와 아니카가 언제나 엉뚱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유쾌한 삐삐와 함께 하는 시간이 그 어떤 놀이나 여행보다도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저도 동감하면서요.





 



시내로 물건을 사러 가는 길에 즉흥적으로 도랑으로 첨벙 들어가서는 애들이 물에 젖지 말란 법이 어디 있냐며,

미국 애들은 1년 내내 도랑 속에서 지낸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삐삐가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결고 나빠보이지만은 않아요.


'아이들은 모든 것에서 즐거움을 놀이로 누릴 수 있어야지!'라고 어른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거든요.


물에 젖으면 감기 걸리니 안돼~ 물 속에서 미끄러지면 위험해서 안돼~

이렇게 아이들에게 '안돼'라는 말만 늘어놓게 되는 저같은 어른들에게 말이에요.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호기심 가득한 즐거움으로 보이기에,

이런 호기심이 생기면 무섭거나 두렵다는 생각보다는 바로 행동에 옮기는 삐삐가 어느 때에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천방지축인 이런 삐삐가 멋진 아이라는 걸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많아요.


〈근검절약은 나빠〉 에피소드에는 어릴 때부터 들어온 '근검절약'이,

삐삐는 왜 나쁘다고 이야기하는지 콩군처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부모님들께 받는 용돈이 모자라서 정말 먹고 싶은 사탕이나 과자, 그리고 가지고 싶던 장난감을 쳐다보기만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삐삐는 아빠가 주신 여행가방 속의 가득한 금화 몇 닢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행복을 선물해주거든요.

정말 아무런 대가 없이 말이죠.


이렇기에 그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하는 걸 누리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삐삐가 아이들에게 언제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네요.


가끔 두루두루 유용한 약들을 따로따로 약병에 나눠담아 낭비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약을 한꺼번에 모아 놓아 버리는, 이렇게 모두를 놀라게 하는 엉뚱함도 지닌 삐삐이지만 말이죠.





 



또한 무거운 자루가 가득 실린 짐마차가 무거워 휘청거리는 말을 사정없이 채찍으로 때리는 아저씨를 혼쭐내주고 힘들어하던 말은 번쩍 들어 마구간으로 옮겨주는 삐삐는 마음이 너무 착한 아이에요.

누구든 말 못하는 동물들을 함부로 할 권한은 없다면서 통쾌하게 아저씨에게 경고하는 똑 부러진 모습의 삐삐가 정말 멋지게 느껴져요.


그리고 핫도그 값을 내지 않고 나이 많은 어르신에게 난동을 부리는 고약한 아저씨를 개과천선할 정도로 만들어놓은 삐삐에게 '삐삐 만세'를 외치는 마을 사람들처럼 저도 함께 외칠 뻔 했거든요.



삐삐 롱스타킹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은 콩군도 《꼬마 백만장자 삐삐》 를 다시 만나니, 삐삐의 매력이 또 다르게 느껴졌다고 해요.

2년 여 전에 읽었던 삐삐는 너무 천방지축이라며 이런 친구가 있다면 정신이 쏙! 빠질 것 같다 이야기했었는데,

지금 다시 삐삐를 마주하니 주체적으로 자신의 매일을 즐겁고 재미나게 채워가는 모습이 부러울 정도로 멋져 보인다네요.



콩군처럼 이렇게 읽을 때마다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즐거움들이 보이는 게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의 매력이죠.

그렇기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삐삐의 매력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거고요.


이렇게 엉뚱발랄하면서도 마음씨 착한 삐삐의 매력에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어요? ^^

《꼬마 백만장자 삐삐》 책속에 담겨진 삐삐의 또 다른 매력적인 이야기를 마음속에 가득 채워넣어 볼까요?



삐삐와 토미, 그리고 아니카와 함께 더욱 즐겁고 유쾌한 시간들을 채우고,

삐삐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상상도 채워넣으면서 말이에요.

더불어 《꼬마 백만장자 삐삐》 책은 로렌 차일드 작가님의 그림 덕분에 삐삐가 펼쳐 보이는 신 나는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될거랍니다.





 



" 로렌 차일드만의 독특함으로 삐삐의 매력이 더해지다! "



삐삐 롱스타킹을 표현해내는 기존 삽화들도 즐거웠지만,

언제나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재기발랄하게 표현해내는 '로렌 차일드 작가님'이 그려낸 삐삐라서 《꼬마 백만장자 삐삐》 를 기다리며 엄청 설레였답니다.

이전에 만난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에서도 작가님의 그림 덕분에 삐삐를 더욱 재미있게 만났었기에 더욱 그랬죠.


그런 설레임은 역시나 기대한 것보다 더욱 신 나는 즐거움을 안겨주더군요.

삐삐 롱스타킹의 톡톡 튀는 유쾌함에 정말 딱! 맞는 그림을 입혀 준 로렌 차일드 작가님 덕분에,

이번 삐삐의 이야기도 즐겁게 미소지으며 즐길 수 있었어요.


《꼬마 백만장자 삐삐》 책을 읽는 내내 이번 삽화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어떤 재료로, 어떤 패턴으로 삐삐의 상큼발랄함을 표현하고 있을까?

이렇게 잔뜩 기대하면서 한 장 한 장 신 나게 넘겼답니다.



기존에 《꼬마 백만장자 삐삐》 을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독자라도,

이번 '로렌 차일드 표 《꼬마 백만장자 삐삐》 '도 소장 욕구로 들썩거릴거에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삐삐 롱스타킹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 시공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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