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기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6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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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한 뼘 더 키워주는 성장 동화!!

《화해하기 숙제》

글·그림 후쿠다 이와오 / 옮김 황세정

상상의집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맞이할 콩군의 중학교 입학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때라서 그런지,

콩군의 초등 입학 때의 설레임과 긴장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러고 보니 몇 해 전의 초등 입학 이후 한 달 동안은 콩군도 저도 긴장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콩군이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며 즐겁게 보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마음을 다쳐 다투게 되는 일도 있었죠.

그런 일이 있는 날의 콩군이 '오늘 친구 때문에 속상했어'라고 말할 때면,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저도 함께 고민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래도 부모의 입장에서 모든 걸 조언해주기 보다는

스스로의 마음이 어떤지 직접 느끼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삐걱거릴 때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아이에게는 좋을 거에요.

이럴 때 도움이 될 화해하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는 책이 있어 콩군과 찡이군과 함께 읽어 봤답니다.





 



바로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중에서 신간으로 만나 볼 수 있는 《화해하기 숙제》 책이에요.


《거꾸로 오르기 숙제》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이야기인 《화해하기 숙제》 까지

아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처음 겪는 일상의 숙제들이 담긴 '숙제 시리즈' 랍니다.


주인공 친구들의 힘들었을 마음을 들여다보며 응원을 하기도 하고,

이를 거울삼아 자신 스스로를 토닥여 볼 수도 있는 책이라 즐겁게 읽고 있기도 해요.


그렇기에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는 초등 입학을 앞둔 친구들에게 '마음의 힘'을 채워줄 수 있는 팁들이 많아서 필독서로 꼭 권하고픈 책들이랍니다.


물론 유치원생인 꼬꼬마 찡이군과 친구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고요.


그럼 《화해하기 숙제》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어 우리에게 화해하는 방법을 내어보여줄지 살짝 들여다 볼까요?





 



《화해하기 숙제》 책 속에는 마코토와 신고, 이렇게 두 친구가 등장해요.


새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어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던 '마코토'와,

그런 마코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단짝 친구가 되어 준 '신고', 이 두 친구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게다가 서로의 집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학교를 오가는 길에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서로의 집에서 함께 자면서 즐거운 연휴 계획도 세웠죠.





 



자신의 형과 함께 낚시를 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며 이야기하는 신고를 보면서 마코토는 부럽기도 해요.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다른 이와 함께 나누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니까요.


철도를 좋아한다고 말하니 학교를 가지 않는 날에 함께 철도 공원에 가자고 먼저 약속한 신고 덕분에

마코토는 설레이는 마음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는지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서까지 신고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결국 마코토는 신고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지 걱정되기도 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신고 때문에 속상한 마음으로 홀로 철도 공원에 가게 된답니다.





 



신고와 함께 철도 공원에 가지 못하니 더욱 신이 나지 않는 마코토에요.


그래도 신고가 좋아한다는 '닥터 옐로' 스트랩까지 선물로 주려고 샀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어찌된 건지 연락도 없는 신고 때문에

마코토는 선뜻 그 선물을 전해주고 싶은건지 스스로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다음 날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아무런 말도 없이 평소처럼 대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를 같이 하자 말하는 신고의 모습에 마코토는 속상하고 슬프기도 해요.


이 후 두 친구는 서로 대면대면 말도 잘 나누지 않게 되죠.


이렇게 되니 이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사소한 일들도 모두 신고의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해요.


아마도 마코토는 자신의 속상한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중인가봐요. 


신고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해주면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마코토지만,

이런 불편한 시간이 계속 될수록 마음 한 켠에는 신고와 신 나게 함께 한 시간이 그리워지죠.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한 마음은 커지고 신고의 주변을 서성이지만 선뜻 먼저 말을 건네지 못하는 마코토와 신고.


과연 마코토와 신고는 서로에게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하고 다시 단짝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화해하기 숙제》 를 통해 확인해볼까요?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지, 어떻게 사과를 하고 받아주어야 하는 건지 몰라서 답답해지는 이 두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누군가와 화해하는 데 있어 서툴어 주저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거에요.



《화해하기 숙제》 이 책은 마코토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답니다.


그렇기에 마코토가 느끼는 감정이 읽는 독자에게 그대로 투영되어서,

내가 이런 일을 마주한다면 내 마음은 어떨까?라며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에요.


또한 마코토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질테니 푹~ 빠져서 읽어볼 수도 있고요.





《화해하기 숙제》 책을 읽고 나니 '난 누군가에게 제대로 사과하며 화해했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콩군은 제게도 '엄마, 내가 그 때 짜증이 나서 엄마한테 못되게 굴었어. 미안해요' 라며 며칠 전 있었던 일에 진심을 담아 사과해주었답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 찡이군과 많이 투닥거리던 콩군이 '화해의 편지'를 쓰겠다 하더군요.

형아랑 한창 즐겁게 놀고 싶은 찡이군이 놀아달라며 찡찡거리지만,

그 때가 주로 공부해야 할 타이밍이라 잘 놀아주지 못하는 콩군은 안된다 말할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 때에 놀아주지 않고 화를 내서 미안했던 탓인지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네요.

슬쩍 찡이군에게도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요. ^^;;


그래도 콩군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진심을 다해 찡이군에게 화해의 편지를 낭독해줬으니

조금은 더 평화로워질 형제의 모습을 기대해도 될 듯 하네요.


 




 



"주저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꼭 해야 하는 마음 전하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다투거나 마음 상한 일이 있을 때,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어려운 때도 있어요.


저도 어렸을 적 친구들과 사소한 일로 토라진 적도 있었는데,

누가 먼저 사과할지 눈치게임만 하다 제때 화해하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는 '마음을 제대로 전하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때도 있죠.

더군다나 관계에 있어 서툴기만한 아이들에게는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여겨질 거에요.


어쩌다보니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어떻게 엉켜버린지 모를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답해질 때도 종종 있을 거에요.


「어째서 교과서에는 화해하는 방법이 실려 있지 않은 거야!」 라고 생각하는 마코토처럼 답답한 마음만 한 가득 차오르고, 친구와 화해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 잔뜩인 친구들이 있다면 《화해하기 숙제》 이 책을 권해봅니다.

마코토와 신고의 이야기가 화해하는 방법을 잘 알려줄 테니까요.



더불어 《화해하기 숙제》 를 함께 읽은 모두가 먼저 진심을 담아 손 내밀 줄 아는 그런 마음이 쑥쑥 자라나길 바라면서요.

서로 투닥거릴 일이 생겨도 먼저 손 내밀며 사과하고 화해하려 노력하는 건,

서로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해줄 가장 간단하고도 멋진 일이랍니다.

먼저 사과한다고 해서 그것이 창피하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이미 깨닫고 있으니 말이죠.












- [상상나래1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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