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미란다 하트 지음, 케이트 힌들리 그림, 서은경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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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글 미란다 하트 / 그림 케이트 힌들리 / 옮김 서은경

아름다운사람들





2년 여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람들과 만나다보니,

정말 입가의 표정이 가려진 채 상대와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게 된 아이들이 서로의 감정을 읽는데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뉴스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마스크에 가려지니 저 또한 어느 순간부터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진 건 아닌지 가끔 거울을 보게 되었거든요.

제가 한껏 미소를 지어도 마스크에 가려져 웃는 눈매로만 표정이 전달될 뿐이니 애써 표정을 지으려 하지 않을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였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잃어버린 한 소녀의 미소찾기 프로젝트'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설레이는 마음이 컸던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책을 통해 왠지 답답함을 조금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이 책의 독자층인 콩군보다 제가 더 심취해서 읽어버린 소설이었어요.




 



그 책은 바로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에서 출간된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랍니다.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영국의 유명 연예인이자 작가인 '미란다 하트'의 최신간이라 하더군요.

국내에는 미란다 하트의 이전 작품들 중에 번역되어 출간된 작품이 있지만 아직 전 접해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미란다 하트의 필력에 충분히 매료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



그럼 '미소찾기 프로젝트'의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있는지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책을 살짝 들여다 볼까요?




 



열한 살의 생일을 맞이한 '클로이'는 침대에 누워 혼자 생일 축하 노래를 흥얼거리며

개구진 목소리로 나레이션처럼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고 있었죠.


그런데 클로이 방 앞을 지나던 아빠가 '조용히 해!'라며 버럭 소리를 질러 

클로이가 깜짝 놀라 얼어붙어 버리게 되는 첫 장면으로 시작해요.



저도 그렇지만 콩군도 첫 장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헉!'하고 놀라버렸었어요.

아침부터 아빠의 짜증지수는 분노에 가까운 것 같다 말한 콩군은,

그 순간 클로이가 너무나 놀랐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함과 동시에 이런 캐릭터의 아빠는 너무 별로야~라고 하더군요.


정말 슬프다고 느낄만큼 섭섭하게 느껴지는 아빠의 태도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그대로 드러내어 아이를 혼란에 빠지게 한 적은 없는지 저도 곰곰이 떠올려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아빠의 윽박지름은 시작에 불과했답니다.


살짝 미소 짓기만 해도 좋은 일들이 일어날거라 늘 말씀하시며

클로이의 생일을 빠지지 않고 축하하러 오셨던 할머니는 여행지에서 발이 묶여 오시지 못했죠.


또한 아침부터 서로에게 큰소리내며 싸우느라 클로이는 안중에도 없는 부모님이셨고요.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 채로 간 학교에서

단짝 친구들인 한나, 벤자민, 루비에게 생일 축하를 받고도

어딘지 모르게 기분 좋지 않아 친구들에게 오해만 불러 일으킨 그날의 낯선 느낌은,

결국 그 날이 다 지나도록 클로이의 생일을 모르고 여전히 싸우느라 바쁜 부모님을 마주한 클로이에게서 미소를 빼앗아가버렸답니다.


부모님의 싸움이 혹시나 자신의 잘못에서부터 비롯된 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품고 안절부절 못하며 자신의 탓을 하게 되는 클로이가 내내 안쓰러웠어요.


부모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모두가 제 탓인 것처럼 자책하게 되는 아이들도 많을 거에요.

그렇기에 다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많은 교육서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죠.



그래서 늘 다투는 모습을 클로이에게 보이는 것은 물론,

그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클로이를 다그치기까지 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었답니다.




 



그렇게 더욱 더 클로이의 괴로움의 크기는 커져만 가고,

그로 인한 상실감으로 클로이의 멋진 미소는 점차 힘을 잃고 사라져 버린 거에요.


클로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자신만의 머릿속에 만들어놓은 '클로이의 마법 나라'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활짝 미소짓고 싶을 때 한 번 더 들여다 보게 되는 '농담 노트'

클로이의 미소를 돌아오게 만들 수 없었죠.



그 때  클로이의 미소를 되찾아주겠다며 모험을 떠나자며 '고드리프와 호피'가 나타났답니다.


그리고 이들은 클로이의 마법 나라에 나타난 그림자 악당들을 물리치려면 클로이의 용기가 필요하다면서요.


고드리프, 호피와 함께 자신의 마법의 나라에 다녀왔지만 여전히 미소를 되찾을 수 없었던 클로이.




 



그렇게 아침에 눈을 뜬 그 날, 여행지에서 발이 묶인 할머니가 늦었지만 클로이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집으로 오시게 되요.


할머니의 방문으로 그제서야 클로이의 생일을 까맣게 잊었다는 걸 알아차린 엄마와 아빠였죠.


너무나 좋아하는 할머니가 오셨지만 환한 미소로 할머니에게 기쁨을 드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클로이는 너무나 마음이 조급해졌답니다.


얼른 고드리프와 호피를 만나 미소를 되찾아 할머니에게 환한 미소를 보여드리고만 싶었어요.







늘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던 클로이는 과연 자신이 잃어버린 그 멋진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또한 그림자 악당들에게 자신들만의 색을 빼앗겨버리고 생기를 잃어가는, 자신이 만든 마법 나라를 클로이는 구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고드리프와, 마음을 알아채주는 호피, 그리고 마법 나라를 구하기 위해 여러 모험을 하며 마주하게 되는 마법 나라의 친구들과는 어떤 교감을 하게 될까요?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책 속 클로이의 '미소를 되찾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함께 하면서,

궁금한 이야기를 직접 누려보길 바랄게요.


더불어 클로이가 상상으로 만들어 놓은 멋진 마법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보면서요.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



진심으로 미소지으며 웃어 본 적은 언제인가요?


이런 질문을 던져주며 곰곰이 생각에 잠겨 볼 기회를 주는 책처럼 느껴진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



마법 나라를 구해내듯,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즐거이 누리기 위해서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매일 매일 즐겁거나 행복한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미소지을 수 있는 용기' 하나만 있다면 우리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희망찬 날들은 늘 자신의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 미소속에 '즐거운 기다림의 인내'도 새기면서요.



세상 모든 일이 자신이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지 않는 슬픈 일들만 생겨난다 하더라도,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온 모든 일들이 자신의 탓이라 자책하지 않은다면,

지금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들로 인한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질 거에요.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클로이가 진정으로 미소짓는 얼굴을 어떤 방법을 통해 찾을 수 있을지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실들을 다시금 깨닫게 될 거에요.


그 사실을 깨닫는 동시에 저처럼 한 가지 의문이 여러분께 따라 붙게 될지도 모르지만요.

'지금 짓고 있는 내 미소는 진짜 내가 원하는 걸까?' 라고 말이죠.



미란다 하트가 그려 낸  매력적이고도 상상력 가득한 클로이의 마법 나라를 통해서,

클로이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멋진 모험을 담은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


이 책을 통해서 클로이와 함께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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