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지음, 필리파 비들룬드 그림, 이유진 옮김, 세실리아 다비드손 각색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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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원작 토베 얀손 / 옮김 이유진

어린이작가정신





혹시 '무민'을 좋아하시나요?

무민 이야기를 몰라도 무민 캐릭터는 많이 접해보셨을 거에요.


호기심 어린 동그란 눈을 가진 무민과 무민 가족들, 그리고 무민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상상을 들려주죠.


지난 달부터 새로 접하게 된 tv채널에서 '무민 밸리 대소동'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주더군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말랑말랑한 마시멜로 같이 생겼다며 무민의 매력에 폭~ 빠져버린 찡이군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 생겼어요. 




 



바로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이랍니다.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의 일곱 번째로 만나게 된 무민의 이야기에요.


이 책은 무민 트롤을 우리에게 데려온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 소설 중, 《보이지 않는 아이》 를 새로이 꾸민 그림책이죠.


언제 어느 때라도 늘 따스하게 맞이해주는 무민마마의 마음처럼, 늘 활짝 열려있는 무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의 첫 장을 넘기면 늘 마주하게 되는 '무민 골짜기'의 모습이 나타나요.


무민의 집과 동쪽에 있는 강이 둘러싼 '외로운 산', 그리고 서쪽에 있는 '해티패티의 섬'과 바다가 무민 가족에게 선물한 '모험호'가 보여요.



이번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은 '가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네요.


이제껏 만났던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배경의 계절은 겨울과 여름이었거든요.


그럼 가을의 무민 골짜기에서는 어떤 에피소드와 만나게 될지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을 설레이며 펼쳐 볼게요.




 



무민 가족들이 버섯을 다듬고 있던 비가 내리는 어두컴컴한 저녁 때, '투티키'가 손님을 데려왔네요.


하지만 무민 가족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손님인 '닌니'였죠.


닌니를 알아볼 수 있는 건 닌니의 목에 달린 작은 방울 뿐이에요.


닌니는 수줍음이 많은지 선뜻 무민의 집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었어요.




 



투티키는 쌀쌀맞게 대하는 친척 아주머니 때문에 잔뜩 겁을 먹다 보니 점점 자신의 모습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된 거라며 닌니를 소개했어요.


그리고 그 친척 아주머니는 투티키에게 닌니를 맡긴다며 보내버렸던 거에요.



자신의 모습이 사라진 닌니는 얼마나 슬펐을까요?


그리고 친척 아주머니와 지내던 집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려진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을 거에요.


투티키는 그런 닌니에게 함께 지낼 새로운 가족이라며 무민 가족에게 닌니의 모습이 다시 보일 수 있도록 잘 돌봐달라 이야기했죠.




 



늘 그렇듯 언제나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따스한 환영을 해주는 무민 가족이었기에 닌니를 즐거이 받아들인답니다.


말도 하지 못하는 닌니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방울 소리를 내면 된다는 무민마마는,

외할머니의 낡은 수첩에 적힌 민간요법 중 '친구 모습이 희미해져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때' 먹을 수 있는 약을 정성스레 만들기 시작했어요.



과연 이 약은 닌니를 다시 보일 수 있게 만들어 줄까요?


여기서 전 무민마마가 가지고 있는 외할머니의 낡은 수첩에 적힌 다른 수많은 비법들도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요즘 알아두면 가장 좋을 팁인, 감기를 낳게 하려면 어떤 비법약을 만들어야 할지 가장 궁금해졌답니다.


저도 이런 비법같은 민간요법이 가득한 적힌 수첩을 가지고 싶어요. ^^




 



무민마마가 만들었던 '외할머니의 약' 덕분에 다음 날 계단을 내려오는 닌니의 발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무민이 무심결에 친척 아주머니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닌니의 발은 희미해졌답니다.



과연 닌니는 다시금 사라지지 않고 발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모두 보이는 건 물론 닌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될까요?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정말 희미해져 보이지 않게 된 닌니라면, 어떤 마음으로 닌니에게 응원을 보내야 할까요?


친절과 관용을 한없이 베풀어주는 무민마마를 비롯한 무민 가족들의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닌니의 모습을 돌려 놓을 수 있을까요?


친척 아주머니의 잘못된 보살핌으로 인해 너무 겁을 먹어 점점 보이지 않게 된 닌니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닌니가 자신의 모습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어떤 계기로 그 순간이 찾아올지 궁금해진다면,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




닌니가 스스로의 모습이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의 모습도 감추고,

말도 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도 감정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하지만 늘 난감한 상황도 함께 해결해보려 노력하는 무민 가족이 닌니의 곁에 있으니, 닌니는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찾을 수 있겠죠?


닌니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돌봐주는 진정한 사랑으로 대해주는 무민 가족이 있으니 든든해지네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는 것도 내겐 중요해!"



친척 아주머니의 쌀쌀맞은 태도로 인해 그 공간에서 양육된 닌니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꽁꽁 숨기고 살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닌니의 그 어떤 감정도 친척 아주머니께 부정 당하기 일쑤였을 것 같아요.


자신의 모습이 점차 희미해지다 결국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친척 아주머니는 닌니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 놓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필요없어진 물건처럼 다른 이에게 떠맡기고 돌봄을 포기했으니까요.


아마 닌니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 당한 기분이 들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따스한 온기를 나눌 줄 아는 무민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에요.


무민마마의 따스함과 무민의 호기심 가득한 표정, 그리고 언제나 직설화법으로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거짓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 '미이'가 곁에 있으니까요.


이것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고 자신의 생각도 주저하지 않고 말 할 수 있을 닌니를 기대해보게 만드는 이유랍니다.



우리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렇다고 거짓으로 꾸미지도 않으며 상대에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해야 자신 스스로의 온전한 모습을 지킬 수 있고, 마음의 병도 물리칠 수 있거든요.


어떠한 감정이든 올바르게 표현해내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속 닌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부모님들 중에는 이미 무민 소설로 선보였던 《보이지 않는 아이》 를 읽어보신 분도 있으실 거에요.


기존에 소설로 만났었던 이야기와는 달리 새로이 선보인 그림책인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은 어떤 또 다른 설레임을 안겨줄지 기대하면서

아이와 함께 무민과 무민 가족, 그리고 무민 친구들의 매력속으로 설렘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늦가을의 지금에 딱 맞을 거랍니다.



숲속 골짜기의 작은 공간에서도 늘 변화무쌍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한 '무민 골짜기'로 모험 가득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어 줄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로 아이와 즐거운 상상 여행을 누려 보세요.






-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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