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 소중한 우리 건축 문화재와 수리 이야기
한라경 지음, 김보경 그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감수 / 주니어단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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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건축 문화재와 수리 이야기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글 한라경 / 그림 김보경 / 감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주니어단디





 



2년 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인해 많은 세계인들이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전 그 때 이 뉴스를 보면서 우리의 국보인 숭례문의 화재 사건이 떠오르더군요.


2008년의 설 연휴의 뉴스에서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해줬었죠.

방화범에 의한 문화재 소실은 생각할 수조차 없던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불에 탄 숭례문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복원되기를 바랐지만,

그런 마음에 비해 이렇게 훼손된 문화재가 어떻게 다시 이전의 모습처럼 복원되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적었던 것 같아요.


복원된 숭례문 앞을 지나면서도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만나고 나니 우리 주변의 문화재의 보수와 보존에 대한 시각이 이전과는 달라진 걸 느끼게 되었답니다.




 



주니어단디 출판사에서 출간된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는 화재로 인한 부재들은 과연 어떻게 처리하게 되는거지?라는 궁금함에서부터 출발한 책이에요. 

문화재로서 보존가치가 높기 때문에 함부로 버릴 수는 없으니 이를 관리하는 일도 필요할 듯 한데, 이렇게 부재들을 관리하는 곳은 또 어디일까요?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에서는 이러한 부재들의 관리·보존에 대해서는 물론, 불타 버린 숭례문과 다른 문화재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 특징과 관리·보존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답니다.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책은 그저 필요한 정보들만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에요.


어린이들이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흥미를 가지도록 하기 위해 재미있는 구성으로 쓰여진 책이랍니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숭례문의 화재로 문화재가 훼손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궁금한 점이 생겼답니다.

'훼손된 문화재는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 말이죠.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건축 문화재를 조사해보고, 훼손된 문화재가 어떻게 수리되고 복구되었는지 알아보기로 해요.


훼손된 문화재를 고치고 보관하는 전문가와 '인터뷰를 맡은 하연',

직접 건축 문화재 사진을 찍는 '취재를 맡은 민우',

문화재에 대한 자료 조사와 아이들이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신문 편집을 맡은 현승'.


이 세 아이들이 만들게 되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널리 소문내보려는 뜻'의 〈소문 신문〉으로 구성되는 책이 바로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랍니다.


그럼 아이들은 〈소문 신문〉을 통해 우리에게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지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조선의 시작인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한 뒤 정도전이 한양을 멋진 도읍으로 만들려 계획한 것 중에서,

도읍을 감싼 성곽과 이를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네 개의 문 중에서 남쪽에 세워진 '숭례문'에 대해 알아볼 거에요.


숭례문은 600여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여러 번 수리되어 왔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 과 상량문에 남아 있어요.

너무 낮은 땅에 세워진 탓에 땅을 높이 올리고 다시 세우기도 하고, 기울어져 허물어질 위기도 있었고, 전쟁 중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거든요.


이토록 최근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복구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동안 버텨낼 수 있도록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가 필요한 건축 문화재에 대해서 우리가 신문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




 



〈소문 신문〉을 만들기 위해 하연이는 훼손된 건축 문화재와 수리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려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의 전문가분을 만났어요.

 

전통 건축 기술을 사용해 처음 모습을 되살리려 노력한 숭례문 공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당시의 건축 기술이 담겨져 있어 보존할 가치가 있기에 불에 탄 숭례문 부재를 보관하는 '수장고' 이야기,

불이나 낙서, 흰개미 등에 훼손되지 않고 목조 문화재를 지키는 방법,

수리하기 전에 세우는 복구 공사의 기본 원칙 등은 물론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 뿐만 아니라 「숭례문 수리에 숨겨진 뒷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어요.

숭례문 지붕 위에 올려져 있던 흙인형 '잡상'이 사라진 것, 지붕 모양의 변화, 숭례문 복구에 쓰인 소나무 등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숭례문 이야기를 만나게 될거에요.




 



더불어 숭례문 뿐만 아니라 나무로 만든 문화재돌로 만든 문화재는 물론, 지붕의 전통 기와, 건축물에 그려진 그림인 단청까지 주제별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위의 주제별로 취재와 인터뷰, 편집이 끝나듯 각 장이 마무리될 때마다 첨부되는 부분이 있어요.


아이들이 느낀 점들을 함께 나누는  「소문 신문 편집 후기」 와,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건축 문화재나, 대목장과 석장 등의 전통 건축 장인들처럼  함께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들을 덧붙여 놓은 「더! 조사해 보자」,

문화재가 훼손된 것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알려주는 'Q & A'의 역할을 하는 「소문 신문, 알려 줘!」 .


이처럼 짜임새 있게 〈소문 신문〉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왜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가게 된답니다.  



이렇듯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을 통해서 문화재를 제대로 지켜내는 방법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 "



숭례문 화재 이후 주요 문화재에 '화재 대비 시스템'이 생긴 것은 정말 다행스러웠어요.

목조 건축이 주된 문화재들이 많기에 화재에 정말 취약하니까요.


이러한 시스템이 미리 있었다면 숭례문도 불타지 않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문화재를 지킬 수 있으니 다행이라 느껴진다며,

콩군은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을 통해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해나가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해요.


더불어 기회가 된다면 보존하고 연구해야 할 부재들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개방하는 때에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 이제부터 시대의 역사를 반영하는 문화재들을 더 오래도록 소중히 지켜내기 위해 오늘보다 내일 더 노력해볼까요?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말이죠. ^^






- 주니어단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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