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 유산상속대작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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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글 강지혜 / 그림 조승연

상상의집





요즘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면서 지금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요?

사춘기에 쑤욱~ 접어든 콩군은 부쩍 철학적인 고민들을 품어가고 있더군요.

집콕생활로 인해 친구들과의 교류도 어쩔 수 없이 적어지니, 그런 고민거리들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환경이 된 것 같아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래서인지 부쩍 사춘기의 고민들을 담아낸 책들을 찾아 보면서, 몇 해 전 읽었던 책도 다시 들여다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종종 있다며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시금 들여다 보게 된 책들 중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시리즈 가 있어요.

콩군은 이전에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냈던 내용들이 지금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새롭게 다가왔다고 하네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시리즈 는 열한 살 강하로의 일상과 그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담긴 일기들로 엮어진 동화책이에요. 

또래의 일기를 들여다보듯 흥미롭기도 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속에서 자신을 발견해보기도 하는 동질감 같은 느낌 때문에 재미있기도 해서, 5권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도 얼른 출간되면 좋겠다고 늘 기다리고 있거든요. 


이렇게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시리즈 를 읽으며 공감하는 콩군의 마음속에는 과연 어떤 고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을지 궁금해서 넌지시 물어보기도 했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으니 함께 읽은 책 이야기라도 신 나게 해보고 싶어졌답니다.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시리즈 중에서 네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이랍니다.


몇 해 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던 콩군이 제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엄마, 나는 금수저야 흙수저야?' 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어느 정도 부자여야 금수저라고 할 수 있는 거냐면서요.

그 때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런 신조어들이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하려는 노력들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말해줬었거든요.


그 때 생각이 나서, 이런 '금수저' 이야기와 함께 '유행', '유산' 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길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을 소개해보면서 다시금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저도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네요.




 



2035년 '꿈이 없는 아이들의 주식회사'의 대표인 '강하로'는 자신의 첫 번째 직원인 '음카파'의 여동생 '멜리나'의 꿈을 찾아주고 싶어 도움을 주다,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회상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한답니다.


열한 살이었던 그 때의 '강하로'는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을까요?

어떤 일상과 고민들이 담겨 있는지 하로가 쓴 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속 하로의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 볼까요?




 



'꿈이 없는 아이들의 주식회사'를 만들었지만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아 고민 끝에 이벤트를 하기로 한 '강하로'.

카페에 33번째로 가입하는 회원에게 특별 상품을 주겠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어떤 걸 상품으로 줘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한 하로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이 떠올랐죠.

게임기, 액체 괴물, 킥보드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 삼총사 중의 한 명인 '김구'가 바퀴달린 운동화를 신고 왔네요.

아빠가 사주시는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가지고 오는 김구는 요즘 반 아이들에게서 인기가 많아졌거든요.

그러면서 김구의 아빠가 부자인 것 같다며 '금수저'라고 친구들은 말하네요.



콩군은 저학년 때 학교에서 한창 유행했던 바퀴달린 운동화를 신은 친구들이 좀 부럽기는 했다고 하더군요.

엄마 아빠가 대학생 때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신은 이후로 유행했었는데, 사고도 나고 위험해서 오래가지는 못했다고 이야기했더니, '오~ 돌고 돌아오는 유행이야?'라고 콩군이 말했거든요.


그 때 위험해서 유행하다 사라진 운동화를 더 위험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신으라며 권한 어른들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참 불편했었는데, 그 마음을 알아줘서인지 콩군은 그 이야기 이후로는 운동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었죠.

게다가 학교에서도 위험하기에 신고 등교하지 말라는 가정통신문을 여러 번 보내왔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유행이라는 건 사실 누구나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을 거에요.

아이들이라면 친구들이 하는 것이니 유행에 뒤쳐지고 싶지 않고 동참해보고 싶은 마음도 클 것 같고요.

그래도 유행이라고 무조건 따라하는 맹목적인 태도는 좀 피해야겠죠?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책에 등장하는 친구 '김구'의 마음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런 유행 아이템을 모두 가질 수 있어 부럽다며 '금수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바람직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금수저, 흙수저 이런 말에 상처를 받는 친구들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전세로 살던 집이기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던 하로네가, 지금 사는 곳보다 더 작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그 곳에서 삼총사 중 '노유식'과 마주치게 되요.

국민임대아파트에서 사는 걸 좀 부끄럽다고 생각한 노유식에게 사는 곳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하로는 말했지만, 어느 날 누구 쓴 것인지 모를 '금수저 리스트'에서 국민임대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장 못사는 아이라며 노유식이 마지막 리스트에 쓰여 있는 쪽지가 돌아다닌 사건이 일어나죠.


이 일로 인해 노유식은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고, 담임선생님은 이런 리스트 때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기에 하로와 김구, 그리고 하로의 비밀친구인 김우빈은 이 리스트를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 직접 찾아내보기로 한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어디에 사는지가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에요.

이건 어른들의 편견 가득한 생각이 필터없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라 생각되거든요.

나와 마음이 잘 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였으면 좋겠는데, 그 바람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려면 우리 어른들부터 생각을 바꾸고 아이들에게 바른 생각을 전해줘야 하겠죠?




 



외할아버지 댁의 보일러 수리를 위해 짐 정리를 하던 중, 하로가 발견한 '조상님이 남긴 오래된 책인 일기장'은 하로 가족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을지, 어떤 유산으로 기록될지 궁금해지더군요.

그 책의 금전적인 가치가 얼마일까 보다는, 그 일기장의 내용이 과연 무엇일지가 더 궁금해진 하로에게는 유산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되었을까요?

더불어 '금수저 리스트 사건' 이후선생님께서 '우리 집 유산 찾기'라는 특별 수업을 준비하신 그 날, 하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우리 집 유산'을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요?


하로의 일기 속에서 자신이 물려받은 유산은 무엇인지, 미래의 자신이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주려 할지 궁금해진다면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으로 확인해보길 바랄게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이 책에는 하로의 일기마다 '마음의 날씨'와 '오늘의 생각'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일기에 쓰는 '맑음, 흐림, 비' 같은 표현이 아닌, 내 마음의 감정이 담긴 날씨 표현이 너무나 멋지거든요.

콩군 뿐만 아니라 저도 하로의 이 마음의 날씨 팁을 필사하듯 간직해보게 되더라고요.



 



또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오 마이 갓! 어쩌다 가족 일기〉 는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채워보면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알아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가족 단합 대회' 의 수단처럼 활용해 볼 수 있답니다.




 



" 내가 누릴 수 있는 유산은 스스로 만들어가자! "


'금수저',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쓰이기 시작한지 벌써 6~7여년 정도 되었더군요.

이런 '수저 계급론' 의 신조어들은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주는 단어는 아닌 것 같아요.

부모님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능력까지 결정된다며 스스로의 노력 여부를 중요시하지 않는 거니까요.


내가 부모님께 전해받은 '빛나는 나다움'은 무엇일지,

또한 마음에 울림을 안겨주는 '빛나는 유산'은 어떤 것이 있을지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그 유산을 미래의 내 모습속에서 더욱 더 빛나게 만들 나만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유산상속대작전》 이 책을 즐거이 읽어보길 바라볼게요.







- [상상맘17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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