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 세상을 바르게 보는 6가지 따뜻한 시선
고수산나 외 지음,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바르게 보는 6가지 따뜻한 시선

[ 편견 ]

지은이 고수산나, 고정욱, 김진, 박민호, 윤소희, 임정진 / 그린이 정진희

뜨인돌어린이





얼마 전에 '고정욱' 작가님과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을 시청한 일이 있었어요.

많은 아이들이 사랑하는 고정욱 작가님은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가지고 있어, 누구보다 더욱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에 대해 잘 알기에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생생히 표현해주시기도 해요.


예전보다는 그래도 나아졌지만, 아직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편견'을 걷어내기 위해, 우리가 알게 모르게 행하고 있는 편견들을 마주해야 해요. 




 



이런 선입견과 편견을 마주하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편견》 이라는 동화책을 소개하려 해요.


'세상을 바르게 보는 6가지 따뜻한 시선'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니만큼, 

아동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여섯 분이 한 편씩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답니다.


뜨인돌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편견》 은 2007년 처음 출간 되었던 책의 개정판으로 요즘 아이들의 시선에서 딱 읽기 좋도록 새단장하고 만나게 된데다, 출간된 이후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인만큼 놓치지 않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섯 개의 짧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책읽기의 호흡이 길지 않은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접할 수 있으니 좋네요.




 



《편견》 책 속에는 다문화 가족, 북한이탈주민(새터민), 장애인, 외모, 학력과 여성에 관한 주제로 그 속에 담긴 편견들이 담긴 여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콩군은 고정욱 작가님의 〈새터민 석철이〉 와 박민호 작가님의 〈만수 아저씨 꿈〉 이 두 이야기를 꼽아 보더군요.


콩군도 저도 평소에 좋아하는 고정욱 작가님이 들려 주는 〈새터민 석철이〉 를  함께 들여다 볼까요?

지금은 '새터민' 이라는 용어 대신, '탈북자'나 '북한이탈주민' 이라고 사용된다 하더군요.




 



'석철이'는 반달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아이이지만 같은 반 친구들보다 두 살이 많아요.

북한에서 살았던 석철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 먹듯이 하다 먹을 것을 훔치기 시작했어요.

살아 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었지만, 그 때문에 어머니와 어린 동생의 생사도 모른 채 북한을 탈출해서 서울로 오게 되었답니다.


이런 석철이의 사정을 알게 된 '장훈이'는 매번 석철이를 놀리고 비아냥거리기 일쑤였죠.

그래도 석철이는 이런 놀림은 물론 따돌림 같은 차별의 시선에 대한 교육을 미리 받았었기에, 화가 나도 꾹꾹~ 참아내고는 하네요.

그렇더라도 석철이는 언제까지나 그런 부당한 편견들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과연 석철이가 장훈이와 반 친구들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로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면  《편견》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몇 년 전 콩군과 함께 우연히 보게 된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탈북자 가족이 한 어촌에 정착해 생활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탈북자라며 무서워하고 마음에 담을 쌓고 밀어내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회를 구성하는 이웃으로서 대해주지 않는게 너무나 슬펐다는 말이 안쓰럽게 느껴졌지만,

한 편으로는 제 이웃이 탈북자였다면 과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그들을 함께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콩군은 물론 저도 탈북자를 직접 만나본 적이 없기에 '우리는 그렇지 않아!' 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새터민 석철이〉 를 통해서 이제는 편견을 걷어내고 차별적 시선 없이 그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답니다.




 



더불어 위에서 콩군이 언급한 또 한 가지 이야기인 〈만수 아저씨 꿈〉 !!


많이 배운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항상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기에 많이 배웠다고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낮게 평가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올바르지 않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누가 뭐래도 자신만이 담아 낼 수 있고 남들보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징을 손수 만들어 내는 '만수' 아저씨의 이야기가 담긴 〈만수 아저씨 꿈〉 편도 《편견》 책으로 꼭 만나보길 바랄게요.




 



그리고 《편견》 책 속에는, 각 편의 이야기 뒤에 함께 수록된  「작가의 말」 을 들여다 볼 수 있어요.


작가님들이 왜 이러한 이야기를 쓰고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는지,

한 편마다 동화를 읽고 작가님의 이야기까지 읽고 나면,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길거랍니다.




 



" 편견과 차별을 걷어낸 따스한 시선만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며!! "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펼쳐 놓아 그 속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불편한 시선인 '편견' 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무심코 행해지는 그런 편견과 차별을 서로의 입장을 알고 이해해보면서, 차별 담긴 편견을 걷어내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분명하답니다.


편견이라는 부정적인 마음을 마주하고 걷어내자! 라고 말이에요.



우리는 미디어로 접하게 되는 뉴스가 아니고서도 일상 생활 속에서도 종종 편견과 그에 따른 차별을 마주할 수 있어요.

사실 저 또한 편견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거든요.

몸이 불편한 장애인 분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마음에 무언가 더 도움이 될까 행동하는 것들도, 그 분들께는 편견이자 차별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그로 인해 저도 깨닫지 못한 사이에 의도하지 않았어도 행해지는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마음과 시선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동화책 한 권을 읽어 보는 것으로도 편견을 없애려 노력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아직도 남아 있는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 꾸준히 알아보고 마주하면서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려 노력하다 보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곳이 좀 더 따스한 시선으로 가득채워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편견 없는 사회를 꿈꾸는 마음이 모인 동화책  《편견》 으로 우리도 함께 동참해보면 좋겠어요.






- 뜨인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