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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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삶이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다!


[ 더 사이트 오브 유 (The Sight of you) ] 

글 홀리 밀러 / 옮김 이성옥

한스미디어





 


" 평생의 비밀 때문에 사랑을 거부해 온 남자가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다! "


이 소설을 소개하는 문구가 늦가을의 스산해지려는 마음에 흥미로움을 끌어 올렸다. 

육아지침서와 아이들 동화책을 주로 읽게 되던 날들 속에 오랜만에 나를 위한 오롯한 책읽기 시간을 마련해 준 책인, [더 사이트 오브 유] .


이 책은 그저 남녀의 사랑 이야기만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운명적으로 다가온 사랑 앞에서 무기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에 직진한 두 남녀와 그들을 에워 싼 매일이 빛나던 삶의 이야기. 




 



"오늘이 마지막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 미안해요. " (8페이지)



프롤로그부터 남자에게 미안함을 이야기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놓여 있다. 



조엘이라는 남자와 캘리라는 여자의 시선에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고, 

1인칭 시점으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반복되기에 더욱 소설속으로 독자를 순식간에 끌어 들이는 것 같았다. 


유년 시절 사촌의 사고를 예지몽으로 미리 알게 된 그 때부터 꿈을 꾼다는 것이 두려워진 남자, 조엘

그 남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왠지 모를 끌림에 시선이 머물렀던 여자, 캘리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어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예지몽을 꾸게 되는 조엘이기에 사랑으로 깊어지는 관계가 두렵다

자신에게 다가온 진정한 사랑 앞에서도 직진하지 못하고 끌림을 억지로 누르며 모른체 하려 해도 결국 조엘과 캘리는 연인이 된다. 


그렇게 사랑의 행복감에 애써 잊고 지내려 했던 불행의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캘리와 관련한 조엘의 예지몽! 그 속에서 캘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조엘 앞에 서게 될까? 

그리고 그 예지몽으로 인해 조엘과 캘리는 과연 어떤 사랑의 선택을 하게 될까? 




 



정말 인생에서 단 한 번의 진실한 사랑이라고 느낄 때에는 바로 이런 느낌일까? 


'낙뢰나 조수가 발생하는 원인처럼 선천적이고 본질적인 이유...' (155페이지)


이 문구를 자꾸 곱씹어 보게 된다. 

그렇게 내 운명 속에서 이미 정해진 인연이었던 사랑 앞에서 한없이 행복해하다가도, 다시금 그 운명에 놀라 움츠러 들어야만 하던 사랑


이토록 [더 사이트 오브 유]  책 속에 담긴 조엘과 캘리의 사랑이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 놓지 않아도 가슴 따스해지고 그 여운이 길게 남는 것은,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과 내게 주어지는 지금 이 시간을 즐겁게 행복으로 담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아서이다




 



"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시기는 지금! "



늦가을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해 달리던 숨을 고를 시간이 다가온 지금,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길고 답답한 날들로 채워져 가는 것만 같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그 작은 바이러스의 공포에 생기 있던 삶이 빛 바래져만 가는 것 같은 느낌은, 

생기 넘쳐야 할 봄의 기운마저도 한 풀 꺾이도록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 긍정의 에너지를 찾아가며, 

삶의 반짝임을 마음에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더 사이트 오브 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렇게 힘든 시간들도 지나고 생각했을 때에는 하루하루가 모두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느끼지 않을까? 

남녀의 사랑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 인생의 찬란한 하루하루가 쌓여 빛나는 걸 매일 깨달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안겨 주는 듯 하다. 







- 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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