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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 겁 없인 살아도 법 없인 못 사는 10대에게
남상욱 지음, 김일경 그림, 김한주 감수 / 상상의집 / 2017년 11월
평점 :
' 청소년을 위한 쉬운 헌법이야기 '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글 남상욱 / 그림 김일경 / 감수 김한주 변호사
상상의집
유치원생이었던 콩군에게는 장래희망이 두 가지가 있었어요.
하나는 불을 끄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랑스런 소방관이었고,
다른 하나는 법봉을 세 번 탕탕탕 두드리는 게 멋지다며 판사를 꿈꿨었죠.
(사실 1960년대부터는 법봉을 두드리지는 않았지만, 미디어의 힘으로 머릿속에 각인되었나 봅니다. ^^;;)
지금은 그 꿈이 바뀌었지만, 얼마 전 예능에서 우연히 '호통 판사'로 유명하신 천종호 판사님을 만나게 된 이후 다시금 법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그런 콩군을 보면서 법과 관련한 읽기 편한 책을 찾아 보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더군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2017년에 출간된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라는 책이에요.
아이들이 '헌법'이라면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책은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답니다.
그럼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책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헌법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이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책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대한민국 헌법'의 1장부터 10장까지 130개 조로 이루어진 헌법의 내용을 담고 있어요.
법들의 가장 기본이 되는 헌법은 국가의 통치 조직과 운영 원리,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죠.
그럼, '대한민국 헌법'의 가장 처음은 어떤 내용일까요?
바로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라는 거에요.
그리고 1조 2항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로 연결되고요.
이 부분은 저도 어릴 때 사회 과목에서 배워 익히 알고 있던 거에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조 1항과 2항은 대부분 알고 있지 않을까요?
콩군은 첫 페이지에 수록된 삽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네요.
바로 2016년의 '촛불집회'가 생각이 나서 말이에요.
모두가 결의에 찬 눈빛으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제대로 된 나라로,
제대로 실행되어지는 헌법인지 지켜보겠다는 의미 같다면서요.
헌법의 조항을 설명박스로 표시해두어 그에 대한 설명이 더욱 가독력 있어 읽기에 유익해요.
그럼 이번에는 '대한민국 헌법' 제2장의 '국민의 권리와 의무'편을 볼까요?
콩군에게 가장 유심히 봤던 부분이 어디냐 했더니,
'35조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중략)' 이것을 꼽더군요.
이번 주 이틀동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때문에 목도 따끔거리고 머리도 아팠기에,
'쾌적한 환경'이란 단어로 인해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인해 매일 마스크 쓰는 게 일상이 되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종종 썼었거든요.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이맘때의 청명한 가을 날씨를 누리는 것을 당연시 했는데, 그 때가 참 그리워지네요.
우리 아이들도 국민이기에 당연히 누려야 할 깨끗한 공기로 가득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해요.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니 우린 그 의무를 지고 함께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이 책을 대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정독하며 읽을 수도 있지만,
콩군처럼 관심이 가는 주제와 맞는 조항을 찾아 보면서 읽어가는 것도 흥미로운 책읽기가 될 거에요.
짤막하지만 중요한 내용이 쏙쏙 담긴 헌법 설명서이기에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읽는 즐거움 더하기!!
책 속에 등장하는 명언들을 필사하고 기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콩군도 책 속에 언급되었던 것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법과 관련한 명언이 있다며 이야기 해줬거든요.
" 법 위에 아무도 없고, 법 아래도 아무도 없다 - 프랭클린 루즈벨트(미국 32대 대통령) "
모두가 알고 있는 말이지만,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말이죠.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모두가 평등하게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듯 해요.
이렇게 자신이 기억하고픈 명언들과 관련 조항들을 써보면서 기억해보는 것도 '대한민국 헌법'을 이해하고 의미를 짚어 보는데 있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의 덧붙임 내용도 꼼꼼하게 읽어 보면 헌법을 더욱 친근하게 담을 수 있어요.
'대한민국 헌법'의 전체 전문인 10장 130조로 구성된 헌법을 실어 놓았고,
더불어 좀 더 이야기 나누고픈 '헌법'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해서
한 눈에 알기 쉽도록 도표화 해놓은 부분이 있으니 놓치지 말고요.
" 10대들에게 들려주는 헌법 이야기 "
'대한민국 헌법'을 말하고 있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책은,
헌법 조항들은 박스나 색으로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표기하고,
관련한 명언과 인물 사진, 그리고 삽화 등을 지루할 틈 없이 배치해서,
책을 보다 쉽고 그리고 꼼꼼하게 읽을 수 있도록 유용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또한 딱딱한 설명의 방식이 아닌, 대화를 하듯 구어체를 사용해 설명해주니 더욱 친근감이 들었다며,
이런 구성 덕분에 콩군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읽기가 되었네요.
이러한 헌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고 지켜보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헌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콩군이 제게도 헌법을 다 알고 있는지, 아니면 헌법의 전문을 읽어 봤는지 묻더군요.
헌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시비비를 가려내야 하는데,
헌법 자체를 제대로 모른다면 낭패이지 않냐면서 말이죠.
콩군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사실 전 움찔했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가는 지금도 '대한민국 헌법'을 제대로 마주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
뉴스를 보면서 '법도 제대로 안 지키는 사람이네' 라고 말하기 보단,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해당하는 법에 대해 명확히 거론하며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헌법 공부를 해보려 합니다.
- [상상맘15기] 위 도서를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