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소원 -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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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소원]

글 김다노  /  그림 이윤희

사계절




 

콩군이 사춘기가 슬슬 시작될 분위기인 요즘, 어떻게 하면 슬기로운 사춘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때에요.

사춘기라면 심리적인 면이나 신체적인 면에서 다른 성장을 보여주는 때이잖아요.

사춘기 때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난 정말 누구일까?'라는 물음이 가장 크게 지배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어떻게 미래를 그려갈 것인지 고민하는 때인 것 같아요.


이런 고민 가득한 물음에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 한 권이 있어 소개하려 해요.







바로 [비밀 소원] 이라는 책이랍니다.

'제 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이라는 소개 문구가 낯설기는 했지만 은근 궁금하더군요.

'나다움'이라는 말이 가장 끌렸던 것 같아요.

콩군 '나다움어린이책? 이건 무슨 내용이지?'라며 흥미를 보였거든요.

아이들에게 책 자체가 주는 끌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읽기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팁이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윤희 그림작가님'을 좋아하는 저와 콩군에게는 더욱 즐거운 책읽기였답니다.


 과연 이 [비밀 소원] 책은 '나다움'이란 주제를 어떻게 펼쳐내어주고 있을까요?







절친인 열한 살 동갑내기 박이랑과 서미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생일까지 같은 날인 이 두 친구는 해마다 생일잔치도 같이 하기에 비밀이 없는 단짝 친구였어요.

하지만 어느 날, 이랑이의 평소답지 않은 행동으로 미래는 마음이 쓰입니다.

그러다 이랑이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는 말을 듣게 된 미래는, 자신이 어떤 말로 이랑이를 위로해줘야 할지 모르죠.

미래는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이모와 함께 살고 있기에 그 마음을 오롯하게 헤아릴 수 없었네요.







이런 이랑이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옆에서 응원은 하고 싶었던 미래 앞에 하나의 기회가 다가왔어요.

<소원이 주렁주렁>이라는 TV프로그램 촬영을 

아이들이 출연해 자신이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더러 이뤄지기도 한다면서 이랑이와 미래는 이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마음을 전해보기로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가 꿈이라 엑스트라로 등장하기도 하는 같은 반 친구인 '김현욱'의 도움이 필요하네요.







현욱이의 도움이 필요한 이랑이와 미래, 그리고 이런 이랑이와 미래의 부탁을 들어 주는 조건으로 무언가를 요구하는 현욱

과연 이 세 친구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이랑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까요?

그런 이랑이를 응원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미래도 그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요?

미래와 이랑이, 그리고 현욱이가 바라던 '비밀 소원'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지 않나요?

[비밀 소원]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세 친구와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또 기뻐하며 마음 따스해지기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비밀 소원]을 읽으면서 콩군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생각할 요소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엄마와 아빠에게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늘 안길 수 있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어 고마워하는 마음도 내비춰 보이더군요.

[비밀 소원]을 다 읽고 난 뒤, 제게 그냥 안아 달라며 꼬맹이처럼 안기는 콩군의 마음이 헤아려지더라고요.

아마도 콩군은 지금의 '우리 가족'이라는 집합체 안에서 온전한 자신을 발견함에 감사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다양한 모습의 가족 속에서 나다움을 찾아 보자! "



이랑이와 미래에게 가족이란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바라 봤을 때, 혹여 '온전한 보통의 가족(?)'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 각자의 생김새가 다르 듯,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얼굴에도 다름이 있기 마련이에요. 

 내가 남과 '다른 것' 같아 보여서, 그것이 얼핏 '틀린 것' 같아서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우린 모두 '틀린 것'이 아니기에

서로의 다양한 모습들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나 자신에게도 나다움이 바로 서길 애써보는 시간들로 채워보고 말이죠.



어른이 된 우리들에게도 참된 '나다움'이란 것을 모두가 온전히 알아차리진 못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매일 고민하면서 내가 나다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을 위한 동화책이긴 하지만

[비밀 소원]은 어른인 제가 읽어도 큰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미래와 이랑이처럼 친구의 한 마디에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우정으로 고민 중인 친구들도 있을 거에요.

'절친'인 미래와 이랑이도 언제나 맑음일 수는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절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만큼 친한 친구'라는 뜻이 '절친'의 뜻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매번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지만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단어임을 안 순간, 

지금 내게도 절친이라 부를 수 있는 친구가 있나?하고 돌이켜 보게 된 때에 콩군도 그 이야길 하더군요.

'엄마~ 난 아직 절친은 없는 것 같아. 두루두루 다 친한 것도 좋은 거 아니야?'라고요. 

제가 딱! 그랬던 것 같아요. 

내 속마음을 모두 드러내보이지 않아도 될 만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우정. 

사실 어떤 관계가 좋은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고 그 친구의 마음을 인정해 준다면 그걸로 충분히 좋지 않을까요?



[비밀 소원]으로 오롯한 '나'와 멋지고 자랑스런 '가족',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친구'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이랑이와 미래 이야기와 더불어 미래 이모와 현욱이의 이야기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 주는 내용이 담겨 있는, 짜임새 있는 동화에요.


덧붙여 친구들 자신이 꿈꾸고 바라는 진정한 '비밀 소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저도 콩군이 간직한 '비밀 소원'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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