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글 한글 - 한글로 보는 역사, 한국사로 보는 한글 상상의집 지식마당 11
남상욱 지음, 서른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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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보는 역사, 한국사로 보는 한글

[착한 글 한글]

글 남상욱 / 그림 서른

상상의집








이제 대부분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시작했죠.

사실 코로나 영향 때문에 여름방학이 예년처럼 신나게 느껴지진 않아 조금은 속상하다는 콩군이에요.

여름방학을 수영장이나 실외 등에서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데다, 

날씨가 덥기도 하고 장맛비도 오락가락하는 지금을 즐겁게 즐기기 위해선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맞아요. 콩군의 처방도 시원한 실내에서 마음껏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이래요.

이럴 때 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모두 섭렵해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요?

콩군이 요즘 몇 번씩 읽어보고 있는 시리즈 중 한 권을 소개해보려고요.


콩군이 즐겨 읽는 책인 《상상의집의 지식마당 시리즈》 로 현재까지 출간된 책은 이제 모두 소장하게 되었다며 좋아하네요.

콩군은 시리즈로 나오는 출간물 중 한 권을 읽기 시작하면 모두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거든요.^^

《상상의집의 지식마당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읽게 된 이번 책은 바로 

열한 번째로 출간되었던 [착한 글 한글] 이랍니다.








'한글'이라고 하면 보통의 책들은 세종대왕의 이야기와 함께 실려 있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착한 글 한글] 책은 '한글로 보는 역사, 한국사로 보는 한글'이라는 부제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글'을 '언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보면서, 언어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역사속에서 찾아보면서부터 시작한답니다.








이 땅에서 인간들이 서로 함께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죠.

예를 들어, 사냥감이 나타났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다른 이에게 몸짓으로 전달하다보니 '몸짓언어'가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몸짓언어'는 서로간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았죠.

그런 이유로 좀 더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그림언어'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서로의 생각에 대한 오해들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것 또한 의사소통에 있어 완벽하지는 않았어요.

그렇기에 '말'과 '글자'가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언어는 다른 이들과의 교감을 나누기 위해 생겨난 것이에요.

내 생각을 다른이에게 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한 수단인거죠.








이렇듯 언어라는 것은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상호 작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때 더욱 빛날거라 생각해요.

이쯤에서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 않나요?

『훈민정음』 ,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바로 '애민정신'에서 비롯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말이죠.


모든 백성들이 제대로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쉽게 쓰여진 농사법에 대한 책을 읽어 농사 지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되었다~라고 하셨을 세종대왕님이 그려집니다.


한글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언어라는 것보다도 더욱 멋진 이유는 바로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게 된 이유일거에요.

백성들이 좀 더 편하고 어렵지 않게 살아가길 바라는, 백성들을 아끼는 그 마음이 담긴 글자이기 때문이죠. 


명나라의 눈치와 반대하는 신하들에게 지지 않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의 확고한 신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네요. 








하지만 이런 백성을 위한 세종대왕님의 뜻과는 반대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배층인 양반들은, 

훈민정음을 천한 글자라며 '아햇글', '암글', '중글', '언문' 등으로 비하하며 속되게 부르기도 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읽고 쓸 수 있게 만들어진 '훈민정음'이었기에 널리 빠르게 퍼져나갔죠.

1504년 연산군이 어머니 폐비 윤씨를 다시 왕비로 받들려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갑자사화'의 일도 

한글이 만들어져 백성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그 끔찍한 일들을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이를 널리 알리게 한 한글 벽보로 인해 한글 사용을 금하려가지 했답니다.

하지만 연산군도 한글이 가진 영향력을 모르지 않았기에 그 결심이 오래가지는 않았으니 참 다행인 일이었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 한글이 사라질 뻔한 위기에서도 우리 민족의 글과 말을 지켜내려 애썼던 이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지난 해에 콩군과 함께 본 영화  「말모이」  덕분에 '4장 우리 글을 지켜야 해' 부분을 콩군도 저도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시경 선생님의 한글 사전의 편찬에 대한 노력들을 만나보고, 

더불어 한글의 위대함을 세계가 알아본 내용들에 대해 궁금하다면 [착한 글 한글] 책을 꼭 만나보길 바랍니다.








[착한 글 한글]의 각 주제마다 <깊이 읽기>를 두어서 주제와 관련한 좀 더 자세한 정보와 지식들을 전달해주고 있어요.

콩군은 본문 내용도 흥미롭게 읽지만 <깊이 읽기> 코너의 매력도 알차서 꼼꼼하게 살펴보거든요.


<깊이 읽기>의 내용들 중에서 콩군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조선의 비밀을 담은 한글' 이라는 편이었어요.


임진왜란 때 한글로 된 비밀문서가 투 중에 암호처럼 쓰였을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었죠.

병서를 언문인 한글로 옮겨 쓰고, 한자로 된 것은 모두 불태우자며 신하의 말이 담긴 성종 때의 일화를 접하니,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쓰고 있었던 한글로 인해 왜군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것들이 있었으니 참 좋은 언어라면서 말이죠.








우리는 어릴 적부터 한글을 자연스레 사용했기에 한글의 우수성을 쉽게 깨닫지 못하기도 해요.

하지만 과학적이고, 배우기가 쉬우며,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는 놀라운 문자인 '한글'의 훌륭함을 우리가 좀 더 알아봐주고, 소중히 여기며 아껴 사용할 줄 알아야 해요.


[착한 글 한글] 책에서 다룬 것처럼 한글이 백성들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과, 

지배층의 견제에서도 널리널리 퍼지게 됨과, 

일본의 탄압에서도 꿋꿋하게 지켜내 온 이들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왜 한글을 제대로 지켜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을 거에요.


또한 역사 속 사실들을 기반으로 주제별로 구성된 가상의 이야기가 적당한 길이의 형식으로 포함되어 있기에, 

아이들에게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으니 이 책이 더욱 의미있는 것 같아요.

 

콩군도 [착한 글 한글]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글이 우리에게 있어 그 뜻하는 바를 생각해보면서, 

한글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고,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지켜내어주신 분들의 노력을 잊지 않겠다며 다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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