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 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 상상의집 지식마당 15
문정옥 지음, 길고은이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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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글 문정옥 / 그림 길고은이

상상의집




콩군은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들 중,  <지식마당 시리즈>를 다 읽어 보는게 이번 학기 목표에요.

현재 <지식마당 시리즈>는 총 20권이 출간되었답니다.

그 중, 벌써 10권 넘게 읽었는데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들로 채워져 있어서  

콩군을 따라 저도 함께 하니 한 권 한 권 읽는 즐거움이 남다르더군요.


이번에 콩군이 <상상의집 지식마당 시리즈> 중 선택한 책은 바로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랍니다.







처음 제목만 접했을 때에는 '편식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봐~'라고 했는데, 

부제인 '지구를 위한 착한 음식 선택법'을 보니 '아~ 내가 오해했네~^^;'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콩군의 동생인 찡이군이 매 번 식탁 앞에서 '이건 안먹어~ 저건 안먹어~' 이렇게 말하는 소리에 길들여진(?^^;;) 탓에 착각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ㅎㅎ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 식, 주! 중에서 '식'에 해당하는 '음식'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특히 '그냥 음식'이 아닌 '착한 음식'을 말이죠.

'착한 음식'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이 책으로 한 번 착한 음식이 과연 어떤 것인지, 

우리는 왜 착한 음식을 골라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아요.








먼저 <차례>를 보면 1장부터 6장까지의 '방법에 대한 흐름'을 볼 수 있어요.

음식이 만들어지고 우리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의 흐름 말이죠.

착하게 생산하고, 가공하여, 우리가 직접 선택해서 조리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이 책은 순차적으로 그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있답니다.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책은 우람이와 동생 아람이, 할머니와 아빠, 엄마가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게 되는 장면부터 시작해요.

우람이와 아람이는 엄마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음식들을 참 좋아하는 멋진 아이들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먹거리들로 만들어지던 황태구이, 호박전, 누룽지 과자, 된장찌개, 그리고 식혜까지 행복한 먹거리가 가득이네요.

하지만 요즘은 많은 식품들이 국내산이 아닌 외국산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동해에서 많이 잡혔던 명태가 지금은 어획량이 확연히 줄어든 이야기는 정말 와닿더라고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어머니께서 매 해 동해산 명태, 황태를 많이 구입해서 보내주셨었거든요.

콩군도 기억하더군요. 어릴 땐 황태국을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엄마가 해 준 기억이 별로 없다면서 말이죠.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식재료들이 이젠 보기 드물어지니

우리의 밥상이 이젠 국내산 식품으로만 채울 수 있기란 힘들어지고 있죠.

게다가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식품들이 늘어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할머니 동네에 새로 이사 온 '꼬꼬 아저씨'가 닭들이 넓은 곳에서 마음껏 움직이며 클 수 있도록 한 이야기를 통해서 

'착하고 행복한 먹거리의 생산'이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어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비좁은 닭장에서 사료만 먹고 알만 낳는 닭들이 빼곡한 양계장을 보게 될 때면 마음이 좋지 않잖아요.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동물들이 낳은 알은 분명 우리가 섭취했을 때 그만큼의 영향을 받을 테니까요.


이렇게 동물들을 학대하는 생산 방식이나,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생명력이 강하며 더 많은 생산을 이루고 있지만, 

그로 인해 더 강력한 농약들이 만들어진 건 결과적으로 위험을 포함한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거에요.


그래도 결국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유전자 변형과 강력한 살충제의 사용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또한 동물의 삶을 존중해주는 농부들이 많아지면서 변화된 행복한 식탁을 만나볼 수 있을 기회가 다시 찾아 올 거라 믿어본답니다.









우람이와 아람이는 장 담그는 걸 배우러 가는 엄마와 아빠를 따라 할머니 댁으로 갔네요.

잘 띄워진 메주를 깨끗이 닦아준 뒤, 잘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차곡차곡 담고 소금물을 붓고 붉은 고추와 숯을 놓어 주면 장 담그기 완성이죠.

물론 오랜 시간동안 햇빛을 받고 바람을 쐬는 일이 남았지만 말이죠.


콩군은 장 담그는 걸 한 번 도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엄마는 어릴 적 외할머니께서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어 띄우고, 그걸로 간장, 고추장 만드시는 걸 봤다고 했더니, 외할머니께 전화해서 나중에 메주 만들고 장 담글 때 꼭 보여달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요즘은 시판되는 된장, 간장, 고추장을 더러 사먹게 되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장을 담을 일이 사실 줄어들긴 했어요.

저도 이번 기회에 콩군과 함께 친정엄마가 장 담그실 때 꼭 배워둬야겠네요. ^^;;


느리지만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는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들 중 하나이니까요. 

오래도록 우리의 식탁위에 빠지면 안 될 된장, 고추장, 간장들을 

가공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것이 아닌, 제대로 만들어 먹는 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 같거든요.

힘들고 귀찮더라도 우리의 먹거리는 우리가 지켜내야 하니까~라며 콩군도 한 마디 붙여 주네요. ㅎㅎ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책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행복한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제철 음식으로 가공 식품보다 맛있게 차려진 밥상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매 장마다 <깊이 읽기>로 관련한 주제어와 함께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을 수록해놓았답니다.

<깊이 읽기> 마무리에는 '생각해 봐요', '실천해 봐요'를 통해 질문이나 실천 방법을 통해서 좀 더 '착한 음식'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 책을 따라 한 장 한 장 넘겨 읽다 보니, 

이젠 왜 '착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착한 음식'을 선택해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을 거에요.


매번 먹거리에 대해 고민은 하게 되지만 막상 실천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콩군도 이제부터는 엄마와 함께 장 보러 갈 때, 이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한 번 더 되새겨보게 될 것 같다 했어요.

어떤 먹거리를 골라야 하는지 고민하다 보면, 

콩군과 같은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착한 생산자'도 늘어나겠죠?


정말 지구 환경도 생각하고 우리의 건강도 책임질 수 있는 선한 먹거리의 순환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거라 기대해보게 해주는 책인 

[그냥 먹을래? 골라 먹을래?]으로 그런 세상을 꿈꾸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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