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5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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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한 뼘씩 커지는 성장동화


[달리기 숙제]

글,그림 후쿠다 이와오

상상의집




유독 길었던 겨울방학과 미뤄지던 개학으로 콩군은 

행동반경이 타의적으로 좁아져 살을 차곡차곡 찌우고 있어요.^^;;

실내 운동에도 한계가 있어서 사람들이 드문 곳으로 외출해보려해도 여의치 않았네요~

그러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조금만 격한 운동을 해도 헉헉~거려요.


지난 주말에는 공원으로 아빠와 파워워킹과 가볍게 달리기를 즐긴 콩군이 

이제 2학기에 있을 운동회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까지 하더라고요. ㅎㅎ

콩군이 가장 꺼려하는 종목이 바로 달리기!이거든요.


이런 걱정을 알아차리고 알맞은 때에 등장해준 이 책!!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의 신간인 [달리기 숙제]를 콩군에게 선물했답니다.

<숙제 시리즈>는 사실 초등 고학년인 콩군에게는 살짝쿵 쉬운 동화책일지도 몰라요~

초등입학을 앞둔 친구들이나 초등 저학년에게 딱! 맞춤책이거든요. 

그래도 '달리기'라면 은근 긴장감에 손바닥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의 저와 콩군에게는 

[달리기 숙제]가 두근두근 설레는 동화책이었네요.^^








콩군이 [달리기 숙제]를 처음 마주하면서 표지 디자인을 보더니 

'어? 우리는 보통 청군이랑 백군인데, 여긴 홍군!이 있어!' 라고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정말 빨강색 모자를 쓴 홍군이 보이네요~

오호~ 청군백군의 고정관념을 깬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달리기 숙제]에는 달리기를 못하는 편이라 여러 핑계로 매번 운동회 참여를 하지 않은 유마와, 

축구클럽에 다니며 달리기도 곧잘하는 친구 마사토가 등장해요.

운동회를 앞두고 이어달리기 선수를 뽑기 위해 50미터 달리기 기록을 쟀죠.

하지만 꼴등을 한 유마는 선생님의 격려에도 기분이 쉽게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반려견 까미와 공원으로 산책을 간 날, 

쓰러져 계신 나가쿠라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게 되죠.

유마의 달리기 이야기를 들은 육상 선수였던 나가쿠라 할아버지는 

연습을 제대로 하면 잘 달릴 수 있다며 유마를 이끌어 주시네요.

제대로 연습하면서 유마도 조금씩 나아지네요.


콩군도 유마처럼 달리기는 타고난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연습할 생각은 안했었거든요.

스타트 자세부터 시작하는 나가쿠라 할아버지의 '달리기 특별훈련'은 콩군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젠 달리기 하기 전, 이 자세를 잊지 말고 기억했다가 꼭 실천해보겠다고 했거든요. ^^







유마가 매일 '달리기 특별훈련'을 하는 동안, 친구인 마사토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네요.

작년 운동회 때 마사토는 이어달리기를 하다 바통을 떨어뜨린 후로 달리기를 할때마다 바통을 계속 신경쓰게 되죠. 

그런 고민을 하는 마사토를 데리고 나가쿠라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 유마의 마음이 참 이쁘네요.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우정은 더욱 빛나기 마련이에요.

나만 더 잘하며 되지~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받은 도움을 내 곁의 누군가와 나누고 전하게 되면 더 뿌듯해지니 말이죠.

혼자만 잘하려는 욕심을 가진 유마가 아니기에 

아이들이 함께 나눔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에요.







달리기 연습을 제대로 해낸 유마와, 고민거리를 조금은 덜어내었을 마사토는 

운동회 날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유마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가쿠라 할아버지가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유마는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의 능력을 발휘해낼 수 있을까요? 


운동회날 유마와 마사토가 한껏 웃음지어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달리기 숙제] 이야기로 가슴이 콩닥거리면서도 따스해지는 마음을 아이들이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누구나 어릴 적에 가슴이 콩닥콩닥거릴 정도로 두려운 일들이 있었을 거에요.

저도 유마처럼 매번 달리기가 있던 체육 시간에는 꾀병 부리기 일쑤였거든요. ^^;;

달리기 출발선에만 서면 가슴이 터질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 때문에 달리는 내내 심장소리가 들릴 것 같았으니까요.

'난 원래 잘 달리지 못하잖아'라고 치부하며 더 잘 달려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그 순간들이, 

유마의 노력하는 모습에 부끄러워지려 하네요.


물론 단숨에 모든 걸 잘 해낼 수는 없을 거에요.

유마가 그랬던 것처럼 달리기 연습을 하는데도 제대로 잘 해내고 있는 건지, 

정말 나아지고 있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도 유마처럼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분명 찾아올 거에요.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라고 가벼이 여길 수도 있지만, 

이런 말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그 달콤함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콩군도 유마처럼 믿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그 어느 순간일지라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곱씹어 보게 되는 

[달리기 숙제]로 한 번 더 으쌰으쌰! 힘을 내어 봅니다.


전 더욱 부지런하고 완벽한(?) 엄마로 발돋움하기 위해, 

콩군은 날렵한 몸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기 위한 채찍질이 되어 준 

한 뼘 성장 동화 [달리기 숙제]를 권해 봅니다.



더불어 후쿠다 이와오 작가의 <숙제 시리즈>는 

[거꾸로 오르기 숙제],  [단체 줄넘기 숙제],  [뜀틀 넘기 숙제],  [수영 숙제]가 출간되었었죠.

이번에 출간된 [달리기 숙제]까지 다섯 권의 <숙제 시리즈>인 성장동화로 

아이들이 만나게 될 고민거리와 마주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 책들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거울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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