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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 ㅣ 아트 어드벤처 한국의 예술가 2
모비 글, 이정태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평점 :
조선의 3대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판타지 역사책!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
글 모비 / 그림 이정태
상상의집
콩군과 지난 시간 [조선스타실록]을 보면서, 콩군이 가장 좋아한 왕인 <정조>때에 등장한 '신윤복'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정조 때에 조선의 예술이 꽃 피게 되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중 신윤복에 대해서는 콩군이 잘 몰랐었거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18/pimg_7320142832483425.jpg)
상상의집에서 출간된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 중에서 <한국의 예술가> 두 번째 편인,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
이 책은 판타지 만화 형식을 띄고 있어서 아이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신윤복'이라는 화가를 접할 수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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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단오도>의 돋보이는 화려한 색채가 훼손된 일이 발생해요.
이건 분명 반예술단체인 AAA의 짓이라 여기고
AS(예술구조)센터 어린이 요원인 댕기 머리 천동과,
그라피티 아티스트를 꿈꾸는 예술을 사랑하는 라온은
타임머신으로 조선 시대로 이동해
신윤복의 <단오도>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조선 시대로 간 라온은 도화서 화원이 되어 신윤복을 만나게 되고,
천동은 우연찮게 '혜원'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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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이 만난, 여성이 인정받는 조선 사회를 꿈꾸는 과부로 '혜원'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인물을 보고 예전에 봤던 『바람의 화원』이라는 드라마가 떠오르더라고요.
남장을 하고 <나는 양반이다>라는 책으로 명성이 자자한 '혜원'을 보면서
《혜원 신윤복》과 겹쳐 보이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닐 듯 해요.
이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를 쓰신 작가님도
그런 의도로 이 인물의 이름을 '혜원'이라고 짓지 않으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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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에 도화서의 화원으로 지냈던 김홍도와 신윤복, 이 두 사람!
김홍도에 대한 기록은 풍부한데
신윤복에 대한 기록은 간략히 두 줄 정도로 남아 있는게 전부였기에,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이 남장 여자가 아니였을까?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던 드라마였거든요.
그럴 이유가 충분했으리라 생각되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닌 듯 해요.
신윤복은 여성에 대한 표현도, 그 감정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표현도 모두 섬세했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 책에서도
신윤복과 관련된 정보들을 담아 놓은 페이지들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데,
그 중 언급된 <신비의 화가, 혜원 신윤복>처럼
그의 그림 이외에 신윤복의 생애에 대해 상당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한 몫 하니
그런 가정도 충분하다 생각되요.
콩군에게 10년도 더 지난 그 드라마 이야기를 해줬더니, 신윤복과 김홍도의 외전(?) 같이 느껴지는 드라마를 꼭 보고 싶다더군요.
열린 역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며 보고 싶다는 콩군을 위해 다시 볼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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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예술단체인 AAA만큼이나 신윤복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네요.
평소 신윤복의 아버지인 신한평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예조판서와
신윤복은 아버지 명성 때문에 지금을 누리는 것 뿐이라며 질투하던 김덕칠!
<단오도>를 완성하기 전에 빼앗긴 신윤복은
이들의 방해를 벗어나 과연 화려한 채색으로 <단오도>를 마무리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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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군은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 이 책을 읽고서 한 줄 감상평을 이야기해줬어요.
'틀린게 아닌,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본질을 보려 하지 않는 세상을 향한 외침의 붓질!'
콩군은 뭔가 거창하게 한줄평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이 말이 딱!이라 생각되네요. ^^
문화 예술이 꽃을 피운 정조 때의 조선 후기라 할지라도
그림으로 기록을 하는 사관과 다를 바 없는 도화서의 화원이었기 때문에
자유분방한 대상을 그려내는 신윤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이들은 많지 않았을 듯 하거든요.
게다가 양반 사회를 향한 비아냥거림으로 보일 수도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 같아요.
조선 후기의 다양한 풍속화를 남겨 지금 우리가 폭넓게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신윤복이지만,
그 시대 때에는 알게 모르게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을 것 같다면서요.
책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말이죠.
제 발 저린 양반님들도 많았을테니 사회를 고발하듯 그림을 그려낸 신윤복에 대한 기록이 그래서 더 없는 것 아니냐면서요.
신윤복의 명작인 <단오도>가 훼손된 사건을 시작으로,
신윤복이 겪었을 일들도 보여주는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로
그 때의 속된 그림이란 어떤 의미는 말하는 것이었을지,
또 신윤복은 왜 그런 그림들을 그리면서 도화서에서 쫓겨났던 건지 생각해보고,
더불어 이와 관련한 조선 후기의 역사를 찾아보면서 역사 지식을 확장해나가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트 어드벤처 - 신윤복의 단오도] 책 속의
신윤복의 작품 설명과 함께,
그림에 담으려 했던 그만의 메세지에 대한 내용을 읽어 보는 것 또한 놓치지 않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