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 노동 - 일하는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는 무엇일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이수정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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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가치를 잊지 말자!


일하는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는 무엇일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노동]

글 이수정 / 그림 이진아

을파소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콩군파~는 재택근무 중이랍니다.

집에서도 매일 아침 9시면 서재방으로 출근해서 오전 근무를 마치면 점심을 먹고, 콩군과 찡이군과 좀 놀아주다가 다시 오후 근무를 시작해요.

이런 생활이 회사로 출근하는 것보다는 마음에 조금은 여유가 묻어 났는지,

콩군파는 이런 여유를 즐기다 보니 정말 오롯하게 1년 정도 쉬고 싶어진다는 이야기를 해서 저를 놀라게 만들었죠. ^^;;

정말 콩군파~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해도 무섭거든요.

하루에 한 잔 즐거이 마음 놓고 행복하게 마시는 커피도 편히 즐길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이 멈춰버릴 것 같거든요.



이렇게 우리 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행하고 있는 '노동'에 대해 알아볼 책을 함께 살펴 보려해요.

'노동'이라는 단어가 친구들은 멀게만 느껴질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도 노동을 하고 있는거구나~ 하고 느끼게 될 거에요.



 


 

을파소에서 출간되고 있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열 여덟번째 이야기가 바로 '노동'을 주제로 하고 있답니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초등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 관련 주제들을 쉽고 간결하며 재미있게 풀어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이번 '노동'편 또한 친구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으니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랍니다.






 


우선 노동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알고 시작해야겠죠?

지구상에 인류가 나타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짐작하는 '노동'.

그 의미는 이렇답니다.

식물을 채집하고 물고기를 잡거나 동물을 사냥했던 것 등의 먹거리를 구하는 행위가 바로 '노동의 처음'이라고 말이죠.

혹시 먹거리 구하는 게 노동에 포함되는지 의아한가요? ^^

오늘날처럼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와 함께 사는 공동체를 위한 노동이니 지금의 기준에서 보면 다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겠지만요.


그리고 우리가 가만히 놀고 있어도 먹을 수 있고 잘 수 있다면 굳이 노동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고 누릴 수 있으니 거의 모든 활동이 노동이라고 볼 수 있는거랍니다.


오롯하게 육아맘으로 지내는 전 '가사노동' 부분을 역시나 지나칠 수 없더군요.

돈을 버는 것만이 제대로 된 노동이고 가치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본다면 집안일은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니기에 노동이 아닌걸까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가사노동'이라는 말이 쓰이질 않았어요.

집안일은 당연히 엄마들이 하는 거라 여겨지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집안일이 가치를 따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동의 범주에 속해야 한다며,

'가사노동'이라고 일컫기 시작했죠.


엄마가 몸이 아파서 며칠동안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를 생각해 본다면 아하!~ 하고 알 수 있을 거에요.

'가사노동이 공짜노동이 아니다'라는 건 이제 이 책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노동]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제대로 알게 되겠죠?







 


노동에 대한 의미를 알아보았으니, 이제 노동의 형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노동을 제공하는 형태는 크게 '정신노동''육체노동'으로 구분해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사실 실제 노동에서는 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요.

우리 눈에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 때문에 나누어 생각하는 편견은 아닐까요?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을 구분지어 놓고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그 어떤 노동도 가치가 덜하거나 더한 건 없으니까요.






 


콩군이 읽으면서 캘린더에 표시된 '근로자의 날'을 지우고 그 아래에 '노동자의 날'이라고 고쳐 쓰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르바이트', '정규직과 비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 '실습생', '인턴' 등의 의미는 노동자라는 큰 의미로 묶어볼 수 있는 걸까요?







 


우리는 종종 일을 하고도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고는 해요.

주로 미성년자이거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이러한 차별 대우는 생각보다 참 많이 행해지고 있다는게 더 문제에요.

최저 임금을 정한 법이 있음에도 미성년자라고 막무가내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거나,

이런 것처럼 나이가 어리거나 성별이 다르거나, 또는 몸이 불편하거나 국적이 다르다고해서 노동에 대한 차별 대우를 하는 행동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944년 국제노동기구에서는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고 선언했고,

1948년 세계인권선언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노동권을 확인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게 느껴지는게 현실이에요.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최소한의 안전조차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을 강요받기도 하니까요.

노동 시간을 지키며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에서 노동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노동이 소중함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노력해야 해요.






 


이렇게 노동의 소중함은 그 가치를 돈을 벌 수 있느냐로 따질 수는 없는 것이에요.

노동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의미를 깨달아야 하는 거죠.

노동을 제공하는 노동자를 함부로 대하거나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아서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하잖아요.

어떠한 형태의 노동이라도 그 자체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해 도서관에서 눈에 띈 신간 한 권을 발견했었는데, 그 책이 바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었어요.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노동]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일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었던 거였죠.

치매이신 분들이 주문을 받는 상황을 그린 내용과 실제 사진들이 실린 책을 보면서,

우리가 흔히 '제대로 된 노동'을 할 수 없을거라 여기고 제외시킨 편견들을 털어내고 조금의 배려를 더해본다면

모두가 함께 '즐거운 노동'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렇듯 노동의 형태나 가치는 우리가 쉽게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네요.

바로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노동] 이 책이 쓰여진 본질적인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콩군이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학생'과 관련한 '학습노동자'에 관한 이야기였답니다.

공부를 하는 자신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면서요.

엄마의 '가사노동'만큼이나 자신도 '학습노동자'라며 이야기하면서,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해보더니 눈에 띄게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났네요.

콩군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노동]책에서 직접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콩군의 할아버지께선 정년 퇴직후에도 부지런히 일을 하세요.

나이가 많다고 많은 곳에서 찾아주지는 않아도 그래도 일을 할수 있음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죠.

일을 할때면 살아있음이 감사하고 매일이 즐거워진다면서요.


우리가 학생때는 공부를 하고, 직장을 갖게 되면서 일을 하게 되고, 아이를 키우내는 폭 넓은 의미의 노동을 해내면서 내가 쓸모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 아닐까요?

이런 노동이 더욱 값지게 빛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가치 존중이 함께 따라야 하는 건 좀 더 노력해나가야 하겠지만 말이죠.


많은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생각이 크는 인문학 18 노동]책을 읽고 함께 생각하며 우리 모두의 편견을 깨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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