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할머니 - 차이와 존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1
선자은 지음, 이민혜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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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해주세요~



[열한 살 할머니]

글 선자은 / 그림 이민혜

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시리즈의 첫 번째인 '차이와 존중'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댜양하고 복잡한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들을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도록 유익한 책들이 담겨있는 시리즈라서, 콩군도 저도 애정하는 상상의집 시리즈랍니다.







[열한 살 할머니]열한 살 손녀인 예서와 할머니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해가는 이야기에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이렇게 영혼이 바뀌면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며 느끼는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루는 걸 종종 볼 수 있잖아요.


[열한 살 할머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직접 느껴보는 주인공을 통해 즐거운 경험을 하며 또한 깨닫는 바도 전해주는 책이라 콩군과 함께 즐거이 읽었어요.








엄마와 아빠의 출장이 길어져 2주 동안은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야 할거라는 엄마의 말을 들은 예서는 외할머니의 도움 없이도 혼자 지낼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열한 살인 예서를 혼자 둔다는 건 엄마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어린애 취급하는 엄마에게도 심통이 났지만, 잔소리 대마왕 할머니와 함께 지내야 한다니 예서는 마음이 불편해졌네요.






엄마와 아빠가 출장으로 집에서는 예서와 할머니의 티격거리는 소리가 가득찼네요.

아이돌 크림스를 너무 좋아하며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주관이 뚜렷한 개성있는 아이인 예서는 매번 할머니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였거든요.

그러다 겨우 예매한 크림스 콘서트 하루 전 날, 티켓을 가져가서는 콘서트에 갈 수 없다고 하는 할머니 때문에 화가 난 예서는 집을 나와 버렸네요.

그런데 아파트 내에 선 장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파란 천막안에 유리구슬을 앞에 둔 아저씨의 무료로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라고 한 예서.






'큰 어른이 될거다'란 아저씨의 말과 함께 유리구슬이 번쩍거리는 것 같던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할머니와 예서는 몸이 뒤바뀌어 있었답니다.


당장 내일인 크림스 콘서트도 가야 하고 아이들과 모둠 과제 때문에 만나기도 해야 하는 예서와, 경로당에서 주최한 야유회에 참석해야하는 할머니.








예서와 할머니는 2주 동안 어떤 일들을 겪게 될까요?

혹시나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진 않을까요?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활하는 동안 어떤 생각들이 채워질지 궁금하지 않나요?


어린 아이 취급만 하고 잔소리만 하는 할머니라 생각한 예서와, 어린 아이답지 않게 행동하는 게 못마땅한 할머니는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예서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더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과 함께 독후활동처럼 <생각하며 읽기>란을 두어 책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어요.

이런 질문 한 가지가 책을 읽고 난 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생각하며 이야기 나눌 시간도 만들어주니 좋더라고요.








[열한 살 할머니]를 읽고 나니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네요.

제가 어리다고 핀잔을 줄 때 콩군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엄마!  엄마도 나와 같은 나이였을 때,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가 넌 어리니까 몰라~! 이렇게 말했다면 엄마 기분은 좋았을까?'

헙~!! 왠지 모르게 정곡을 찔린 기분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린 날의 저도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취급을 받을 땐 무척 속상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부모가 되고 난 뒤 그 때의 마음들은 고이 접어 깊숙히 넣어두어 꺼내 보지 않았던 걸 들킨 것 같았어요. ^^;;

콩군의 그 말 이후로는 '넌 어리니까~'라는 말은 하지 않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콩군도 나름의 자기생각들이 합리화되고 있는 시기일지도 모르니 말이죠.

그리고 어릴 적의 우리들보다는 지금의 아이들이 더 빨리 경험하고 더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말이죠.


이렇게 작은 말 한 마디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들이 커지지 않을까요?


콩군은 예서와 할머니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이 벌어지려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면 이 책 [열한 살 할머니]를 떠올려 볼 것 같다네요.

세상 일이란 모르는 거니까 그렇게 될 수 도 있지 않겠냐면서 말이죠. ^^;;



[열한 살 할머니] 덕분에 콩군과 요즘은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는지,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물론 제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궁금해하는 콩군에게 공유해주었죠. ^^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은 효과를 가져 올 거라 믿는 [열한 살 할머니] ~ !!

이 책으로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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