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나리 고나리 3 개똥이네 만화방 36
류승희 지음 / 보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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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을 돌아봐! 우린 혼자가 아니야!



[나리 나리 고나리3]

류승희 만화

보리출판사









보리출판사에서 아이들을 위해 발행하는 월간지인 <개똥이네 놀이터>에 3년 동안 연재되었던 만화가 단행본으로 엮어 세상 밖으로 나온 [나리 나리 고나리] .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났던 '고나리' 이야기콩군이 좋아하는 보리출판사의 《개똥이네 만화방》 시리즈단행본으로 출간되어서 즐거이 읽고 있답니다.


《개똥이네 만화방》 시리즈의 34, 35, 36. 이 숫자들을 채워 준 [나리 나리 고나리]의 세 권 중 오늘은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 볼거에요.









[나리 나리 고나리2]편에서 사라졌던 곰방대 할아버지!!

 [나리 나리 고나리3]의 시작은 곰방대 할아버지를 데려간 홍시와 감씨의 이야기로 시작되네요.

곰방대 할아버지 일 이후로 홍시는 왠지 모르게 자꾸만 다래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인지, 노점상 아저씨와 감씨와 함께 하려던 일도 주저하게 되죠.

홍시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걸까요? ^^









다래가 자꾸 생각나는 홍시곰방대할아버지도 보고 싶다며 나리와 다래, 솔이 곁을 맴돌아요.

그리고는 서로의 오해를 풀었기에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나리와 동무들~^^


서로 곁에 늘 있었지만 서로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네요.

콩군도 2학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새삼스레 반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둘러봐야겠단 생각을 했답니다.

사실 반 친구들 중, 이름을 아직 모르는 아이도 있다면서 제게 고백해 온 콩군이거든요.^^;;

요즘 반 인원수도 얼마 되지 않은데 같은 반 친구들 이름 정도는 기억해야 하는 것 아니니? 콩군아?? ^^;;;




 



 

멋지게 피어나는 벚나무가 아름다운 솔이의 집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과 함께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홀연히 떠난 곰방대 할아버지!!! ㅠ.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따르는 법이라지만, 이렇게 보내드리기엔 너무 섭섭하다고요~~


알고 있었어도 적응이 안되는 곰방대 할아버지의 부재...

솔이와 나리, 나리 동무들까지 곰방대 할아버지를 아무 말 없이 떠나 보내야 했던 슬픔, 그 아련함이 제게도 콩군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네요.

곰방대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이젠 들을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는 콩군!!

아흣~!!! 작가님 호미 할머니와 곰방대 할아버지의 투닥거림의 즐거움과 아이들과 함께 즐거이 지내는 모습 더 보고 싶어요~ 더 그려주세요!!!!

이렇게 콩군도... 저도... 그리워해봅니다~ ㅠ.ㅠ









호미 할머니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공터. 귀신이 나온다는 집이란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쓰레기도 몰래 가져다 버리는 완벽히 버려진 공터엔 이제 호미 할머니의 보살핌이 온기가 되어 아름다운 풀과 꽃, 나무들이 자라나겠죠?

나리에게도 나리의 동무들에게도 잊지 못할 공원이 되어 줄 듯 해요.


곰방대 할아버지가 떠난 뒤, 나리와 나리 동무들, 화원 아저씨와 노점상 아저씨 그리고 호미 할머니...

이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친구들도 모두 궁금하죠? 궁금함이 점점 커진다면 이제 [나리 나리 고나리]시리즈를 만나 볼 시간이 된거에요. ^^








[나리 나리 고나리2]편에서는 호미 할머니와 곰방대 할아버지의 특별한 이야기<호미 할머니의 정원>이 실려 있었어요.

이번 [나리 나리 고나리3]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네요.

<털보네 화원의 비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멋대로 존재하는 이들을 밀어내는 우리들...

어른인 제겐 호미 할머니의 말에 뜨끔뜨끔 했고, 나리를 보면서 떠나보내야 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아 더욱 미안해야 했던 시간이었네요.

나리와 호미 할머니를 생각하면 슬프지만 씩씩해지길 바란다는 마음이라는 콩군에게는 주변을 둘러 싼 것들에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만을 가지길 바라봅니다.



 





 

나리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콩군에게도 [나리 나리 고나리3]에서 가장 머릿속에 맴도는 말은 이거랍니다.


"살아 있는 것 가운데 혼자인 건 없어~ 둘러 보지 못해 알아채지 못하는 것 뿐이지!"


이제는 길을 걷다 작은 풀들만 마주할 때, 문득 문득 호미 할머니와 곰방대 할아버지가 떠오를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주변을 둘러 보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며, 곁에 있는 것들을 잘 지켜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주러 호미 할머니와 곰방대 할아버지가 그렇게 부지런히 우리의 곁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것 같아요.








<개똥이네 놀이터>로 만나던 연재 만화를 이렇게 《개똥이네 만화방》시리즈단행본으로 만나 더 좋은 것은 오롯하게 고나리와 호미 할머니, 곰방대 할아버지, 그리고 나리의 동무들을 만날 수 있어 흐뭇한 이유일 거에요.


마음이 따스해지고 아련해지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동화 한 편을 만난 듯 [나리 나리 고나리] 세 권을 만나는 동안 가슴 두근거리며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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