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남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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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글 남미영

21세기북스





콩군이 초등 고학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제게 가장 큰 숙제처럼 다가오는 것이 바로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지 알아내고 도와주는 일인 듯 해요.

사실 콩군의 독서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독서 후 글로 표현해내는 독서록이나 독후일기, 그리고 매일 일기쓰기 등의 글쓰기를 좀 힘들어 하는 편이거든요.


'다독을 하는 만큼 글쓰기를 힘들어 하지는 않겠지'라는 약간의 안일한 생각들이 이젠 부메랑이 되어 아이보다 제가 발등에 불 떨어진 듯 더 마음이 급해졌네요.


초등생 아이들의 글쓰기가 단지 이런 방과 후 활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교 수업 중에도 풀어내 써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제 주변의 지인들도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시더군요.

저도 그렇게 정보들을 얻으면서, 아이가 즐겁게 글쓰기를 시작해서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차에 만난 책이 도움이 되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쓰면서 배우고 쓰면서 생각한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바로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책이랍니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의 남미영 원장님이 쓰신 책이기에 더 믿음이 가는 책이네요.

'남미영 박사의 즐거운 글쓰기 85습관'이라는 부제가 붙었던 [우리 아이, 즐겁게 배우는 생활 속 글쓰기]의 개정판이었네요.

'즐거운 글쓰기의 습관' 이것이야말로 제가 찾던 딱 맞는 책이라 더 반가운 마음에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 비례한다는 걸 깨달으셨다는 작가 소개글에 나온 이야기에 50% 정도 동의해봅니다.

아이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는 제 입장에서는, 글쓰기의 즐거움을 일깨워주지 않는다면 독서 능력만큼의 글쓰기 능력은 발휘되지 않는 것 같거든요. ^^;;;


이젠 떼어내려 해도 꼭 해야만 하는 필수템인 글쓰기!!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니 더욱 즐겁게 누리며 글쓰기를 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 떠나질 않았거든요.


이 책을 읽기 전, 전 단 하나의 목표를 정했어요.

바로 '글쓰는 즐거움을 아이에게 찾아주자!!' 라는 걸로 말이죠.

글쓰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찾아보고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 책장을 넘겨 봐야겠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받았던 충격은 프롤로그에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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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를 담당하는 신경 세포는 평생에 걸쳐 발달하는 게 아니다.

4~5세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 인지와 표현의 신경 세포는 12세쯤에 완성된다.

(7 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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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군에게도 보여주며 이야기도 했지만 12세!! 이젠 정말 완성단계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우린 조금 바빠져야 한다고 말이죠. ^^;;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하루 15분 생각쓰기'였어요.

'글쓰기'라고 하는 것보다 '생각쓰기'라고 이야기하니 아이들이 글쓰기를 훨씬 더 쉽게 받아 들이더라는 것에 적잖이 놀랐네요.

이렇게 단어 하나만 아이들을 위해 바꿔 준다면 받아들일 마음도 넓어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저도 콩군에게 '글써봐~'라고 하기 보다는 '생각을 늘어 놓아봐~'라고 말해 봐야겠어요.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저자가 이야기하는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글쓰기 전략의 5단계> 중, 2단계의 '하루 15분, 생활 속에서 기르는 글쓰기 습관'의 방법을 보고 바로 실천해보려고 콩군에게 넌지시 이야기해봤는데 흥미는 있는 듯한 반응이었지만 아직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고 해서 살짝 좌절모드랍니다.


조금씩 스며들 듯 조곤조곤 이야기해서 꼭 실천해보고픈 그 방법들 중 하나'뉴스 보고 일기 쓰기'였어요. 아이들이 즐겁게 일기를 쓸 수 있어지는 건, 어제와 다른 오늘의 의미를 발견하면서부터라네요. 그럴 때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뉴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네요.


콩군의 일기장을 보면 아주 가끔 뉴스에 나온 이야기를 적은 걸 볼 수 있었는데, 그걸 깊게 파고 들어 자신의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이진 않더라구요. 정말 단순 사실인 뉴스와 그에 대한 딱 한 줄 정도의 간결한 자기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초등 1학년 때의 일기 속, '탄산음료가 암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인다'라는 뉴스 기사를 적으면서 '난 이제서야 탄산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너무 맛있는데 무서운 암을 만들 수 있다니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마셔야겠다'라면서 말이죠.

(이렇게 일기를 적고 이야기해주면서 한 달 동안은 일기대로 약속을 지켜낸 터라 기억이 나네요. ^^;;)


이렇게 뉴스로 일기를 적을 수 있도록 뉴스를 보면서 아이와 주고 받을 대화를 좀 늘려야겠어요. 그래야 아이도 생각할거리가 많아지고 덩달아 글쓰기의 재료들도 풍성해질테니 말이죠.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글쓰기 전략의 5단계> 중, 4단계에서 언급한 '예를 들어 설명하기'와 '대화체 사용하기'[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이 책에서도 저자가 적절히 활용한 덕분인지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기 보다는 흥미로움이 더해지는 듯 했어요.


실제 사례들을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 주니, '아~ 맞아! 우리 아이도 그렇지!'라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책은 알아두면 좋을 Tip들은 각 장의 주제 마무리에 요약해서 몇 가지들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한 번 더 간단하게 요약, 정리해주니 이 Tip들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글을 종종 쓰게 되는 제게도 구체적으로 실행해 볼 수 있는 팁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저도 사실 아이처럼 책을 읽고 내게 흡수된 내용을 풀어내려 할 때 생각보다 술술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적이 더러 있었거든요.


내 안에서 책의 내용이 제대로 흡수되었는지, 그 내용들을 떠올리며 내 생각과 함께 정리해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내용들을 어떻게 제대로 즐겁게 전달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제게도 즐거운 책읽기였답니다.


줄거리만 풍부하고 자신의 생각이 부족한 아이의 독서록을 보고 아이에게 핀잔을 주기 보다는, 아이가 좀 더 즐거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먼저 '즐거운 습관'을 만들어 줘야 겠네요.


콩군과 함께 책을 읽고 함께 독서록도 간단히 써보고, 함께 봤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적어서 서로 이야기해주면서, 각자의 즐거운 이야깃거리를 글로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놓치면 안 될 한 가지!

제가 항상 어떤 글을 쓰던지 한 가지 잊지 않으려 하는 게 있어요.


<내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난 내 글에 책임을 지자!!>


아이에게도 말처럼 글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걸 늘 잊지 말자고 이야기하거든요.

즐겁게 글쓰기를 하면서도 놓치 말아야 할 나만의 생각이 묻어 있는 내 글에 책임지려 노력한다면 그 노력들이 채찍질이 되어 더 반듯한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머릿속에 돌아만 다니고 손에 잡히지 않았던 정보들을 딱! 잡아서 해결해준 듯 한 이 책!!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아이에게 즐거운 글쓰기를 선물해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이 책을 같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글쓰기에 대한 즐거운 팁들을 아이들이 직접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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