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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지구 지킴이 - 지구 과학 : 흙과 암석 ㅣ 과학 속 원리 쏙
박지선 지음, 원유성 그림, 김경진 외 감수 / 스푼북 / 2019년 10월
평점 :
과학 속! 원리 쏙!
과학의 개념과 원리가 머릿속에 쏙쏙!!
[흙은 지구 지킴이]
글 박지선 / 그림 원유성
스푼북
스푼북의 과학 지식 그림책이라면 궁금해하던 질문들이 아하!라는 깨달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책이 아닌,
과학의 원리와 개념을 재미있는 동화와 사실적인 듯 한 그림으로 볼 수 있으니 아이들도 재미있게 과학을 접할 수 있네요.

흙과 암석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흙은 지구 지킴이] 책 제목을 보면서 어떻게 흙이 지구를 지킨다는 거지?라는 의문을 품는 콩군입니다. ^^
저도 사실 선뜻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해주지 못해서 얼른 같이 읽었어요. ㅎㅎ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모래 놀이터의 모습이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해주어 정겹네요.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정말 이 노래의 근원이 어떤지도 모른 채 어릴 때 많이 불렀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래 놀이 하면서도 '두꺼비 집'노래는 아이에게 한 번도 불러 준 적이 없네요.
살짝 습기 있는 포슬포슬한 모래로 두꺼비 집을 만들고 그 위에 작은 자갈로 살포시 장식해주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모래, 자갈, 돌멩이, 바위를 떠올려보던 그 때의 기억도 나네요.

지구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흙은 지구 지킴이]는
초등 3,4학년 과학 교과와 관련하여 지식 전달의 측면도 놓치지 않도록
용어 설명도 꼼꼼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이 '표층토(겉흙)', '심토(속흙)', 돌멩이나 흙인 '모질물', 그리고 땅속 맨 아래의 단단한 바위인 '기반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그림과 함께 땅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이해가 더 쉽다는 콩군은 갑자기 화분에 꽃을 심을 때가 떠올랐데요.
화분의 가장 아래쪽에 돌멩이를 몇 개 깔고, 그 위에 작은 자갈을 와르르~ 넣고난 뒤, 흙을 단단히 다져 넣었던 게 생각난거죠.
그렇네요! 화분에 씨앗을 심을 때도 땅속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걸 생각하면 또 재미나게 이해할 수 있군요. ^^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는 그림이 들어 있어요.
햇빛, 공기에 의한 '풍화 작용'과, 비,바람, 강물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인해,
바위가 잘게 부서지거나 깎여서 흙이 만들어지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네요.
이 설명을 보니 어릴 때 부르던 <돌과 물> 동요가 생각났어요. ㅎㅎ
아이에게 혹시 아냐고 물었더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다 하더군요.
역시! 덕분에 아이와 함께 <돌과 물> 노래 부르며 책장을 넘길 수 있었네요. ^^
(<돌과 물> 노래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만화와 함께 등장한답니다. ~~속닥속닥~~)

바위에서 흙이 된 후, 다시금 흙들이 차곡차곡 쌓여 퇴적암을 만들고 다시 바위가 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땅이 되어주는 거랍니다.
홍수나 태풍은 너무 격하지만 이런 자연 현상 때문에 바위도 흙도 우리 곁에 오랫동안 우리와 지구를 지켜주는거겠죠?
[흙은 지구 지킴이]를 읽고 난 콩군은 주변의 흙과 돌멩이들이 새롭게 보일 것만 같다네요.
이 흙은 더 이상 깎이지 않을까?
이 돌멩이들은 어떤 바위에서부터 깎여지게 된 걸까?
이 흙들은 몇 년 동안에 걸쳐 지금의 모습이 된 걸까?
이런 의문들을 품어 보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흙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오래도록 함께 지내자는 흙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새겨져서 그런 것 같아요.

[흙은 지구 지킴이]에는 <미리 보는 교과서>부분을 실어두고 있어요.
앞에서 이야기했던 '암석'들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네요.
퇴적암, 화성암, 변성암 등은 초등 3,4학년 과학 교과에서 배우게 되니,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거든요.

의외로 콩군보다 찡이군이 더 좋아한 [흙은 지구 지킴이] !! ^^
콩군에게는 흙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달리해주고, 찡이군에게는 그림에 흠뻑 빠지게 한 이 책은,
과학에 대한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니 아이들과 즐거운 책읽기로 추천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