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소비와 절제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김경옥 지음, 이현주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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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글 김경옥 / 그림 이현주

상상의집




 


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시리즈의 세번 째 편으로,

'소비와 절제'의 주제를 담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콩군과 함께 읽었어요.

콩군이 요즘 용돈을 받으면 저축은 하나도 하지 않고 늘 무엇을 살지만 고민하더라고요.

그것도 꼭 필요한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 광고를 보고 사고 싶어하는 것을 사려고만 해서, 소비와 관련된 책으로 환기시켜주고 싶었거든요.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차례>부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에서는 아홉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네요.

그 중 콩군은 '바이 낫씽 데이를 선포하다'와 '쇼핑 중독자의 수표 다발'이 너무 궁금했다 하더라고요.

이 주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한 번 볼까요? ^^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에서는 세 명의 친구들이 등장해요.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인 민호와 래연이, 그리고 동구에요.

래연이네가 색동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민호와 가족들에게 생기는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독일에서 살다 이사를 온 래연이가 어느 날 민호네 집으로 당근과 감자, 브로콜리, 양배추 네 가지 채소를 쪄서 바구니 한 가득 가져오게 되요.

민호는 맛도 없는 채소를 거들떠 보지도 않죠.

게다가 그 날은 아빠와 매주 금요일마다 마트로 장을 보러 가는 날이었거든요.

서점을 운영하시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서 아빠가 요리를 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주로 장을 아빠와 민호가 보게 된 건가 보네요.



 


금요일마다 마트로 장을 보러 가는 아빠와 민호는 늘 카트가 차고 넘치도록 쇼핑을 하네요.

원 플러스 원, 할인 쿠폰, 서비스 등등...

낯설지 않은 단어들로 콩군과 저도 콕콕!! 찔린 듯 하네요. ^^;;

그러니 아빠와 민호는 가득 찬 장바구니 때문에 매번 엄마의 잔소리를 듣게 되네요.



 


말솜씨도 뛰어나고 모든 것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좋은 재주를 아이들을 이용하는데 쓰는 똥박사인 동구.

동구는 민호가 장난감을 사도록 부추기며 돈을 빌려주고 이자도 받고, 민호가 구입한 장난감도 당당히 가지고 노니 민호 입장에서는 얄밉기만 한 친구네요.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이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 직접 키운 채소 등을 파는 벼룩시장을 연 래연이와 만난 민호는,

사용하지 않는 헌 장난감들을 팔아서 새 장난감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다음 벼룩시장에 함께 참여하자고 래연이에게 말하네요.



 


어느 날, 서점 휴일이라 집에서 쉬면서 인터넷을 살펴보던 엄마가 발견한 건 바로,

 바이 낫씽 데이 

이것을 본 엄마는 아빠와 민호에게 제안해 3주 뒤 토요일날에 바로 실천해 보기로 다짐합니다.


그럼 '바이 낫씽 데이'란 무엇일까요?

바이 낫씽 데이(Buy Nothing Day)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뜻해요.

이 책의 제목과 같죠? 이제야 책의 제목이 뜻하는 정확한 이유를 알아차린 콩군!입니다. ^^


'바이 낫씽 데이'는 일 년 중 하루는 아무것도 소비하지 말자는 운동이에요.

1992년, 캐나다의 테드 데이브가 과소비를 반성하며 처음 시작했는데, 이후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확대되었어요.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지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죠.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운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민호 엄마는 자칭 콜라비 여사라는 래연이의 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물물교환 장터를 열어보자색동 마을 전체로 '바이 낫씽 데이' 운동을 확대해보려 해요.

그렇게 색동마을의 물물교환 장터가 열리는 날이자 민호네의 '바이 낫씽 데이'날이네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우리상회에서 민호가 너무나 갖고 싶어하던 '블루건 스리'를 단 하루 반값 세일을 한다면서 동구가 전화를 했네요.

과연 민호는 엄마와 한 '바이 낫씽 데이' 약속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더 알아보면 좋을 지식들을 소개해주네요.
'돈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물건을 살까?' 등을 이야기하면서,
매 주제마다 아래쪽에 '생각하며 읽기' 덧붙여 놓아,
한 번 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책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해주었네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책의 내용을 보면서 친구들은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지네요.
이 책을 계기로 내가 민호와 같은 소비대장일지, 아니면 래연이와 같은 꼼꼼 소비자인지, 한 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콩군은 자기와 나이도 같은 민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듯 해서 반성모드로 돌입했답니다.

이 반성모드가 꾸준히 빛을 발했으면 좋곘네요. ㅎㅎㅎ

어릴 때 마트를 갈 때면 늘 손에 장난감 하나를 쥐어야 성에 찼던 콩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콩군과 이야기하며 생일과 어린이날,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렇게 일 년에 세 번만 장난감을 구입하기로 7살때부터 약속했어요.

때때로 선물 받는 걸 제외하면 이제껏 잘 지켜오고 있긴 한데, 장난감에서 학용품으로 그 소비가 옮겨가더라고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민호'를 통해서 뜨끔!해하며 새로운 다짐을 적어 보여 주네요.



 


어릴 때 무엇이든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고 무분별하게 사다 보면, 그 소비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용돈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쨌든 소비계획을 세워서, 그 소비계획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자꾸 훈련하는 것이 필요해요.

어른들도 잘 되지 않는 것을 아이들이 어떻게 하냐고요?

그건 사실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더 빨리 흡수하고 더 옳은 방향으로 잘 고쳐나갈 수 있을거에요.

그러기 위해서 동화 속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책이 필요한 거죠.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고민하는 부모님들과

무분별하고 즉흥적인 소비를 하는 부모인 우리들도 함께 읽어 보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



전 콩군과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책을 읽고 나서 하나 계획한 것이 있어요. 

일 년에 한 번, 상/하반기, 분기별, 격달, 매달 이렇게 '바이낫씽데이(Buy Nothing Day)'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 보려 해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책 한 권을 계기로 우리 집도 달라진 소비행태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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