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
구루비 가쓰아키 지음, 무라바야시 다카노부 그림, 정인영 옮김, 박종균 감수 / 아울북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

구루비 가쓰아키 글

아울북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창문이며 발코니문을 열어두고 자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랬더니 무당벌레 녀석들과 날파리들,

게다가 과일 냄새에 엄청나게 반응하는 초파리들까지

많은 생명체들이 우리 집으로 빈번히 침입하더라고요.


이렇게 호시탐탐 우리 집으로 침범하려 하는 생명체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동거중인 생명체들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루는 콩군이 밖에서 날아 들어온 알 수 없는 벌레를 보면서

'엄마, 이 벌레는 뭐야?' 이러는데

저도 늘 보기만 했지 그 벌레들의 정체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주 출몰하는 우리 집 안팎의 이 수상한 생명체들의 정체를 알아보려 해요.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으로 말이죠!!


곤충과 해충 관련한 일을 오랫동안 해오신 구루비 가쓰아키 작가님이 전해주는

생명체들의 이야기들이 체계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는 저와 콩군이었답니다.



 


그리고 도입부에 소개되는 차례에서는

한 줄로 생명체들의 특징이나 습성들을 함께 기록해놓아서

차례만 보고도 한 눈에 내용을 익힐 수 있을 듯 해요.



 


<한눈에 보는 생물 서식지>란에서는

생물들이 우리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서식지는 어디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것이 인상 깊었어요.

이 표를 보면서 콩군은 한 번 똑같이 따라서 기록해보면서

생김새까지 그려본다면 완벽히 마스터 할 수 있을 듯 하다네요. ㅎㅎ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에서는 생명체들이 어디에 서식하는지

크게 '집 안'과 '집 밖', 그리고 '거주'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집 안'의 생명체들은 주황색으로,

'집 밖'의 생명체들은 파란색으로,

'거주' 생명체들은 회색으로 구분해 놓았답니다.

바퀴 등의 '집 안'의 31종류,

도마뱀붙이 등의 '집 밖'의 30종류,

개와 고양이 그리고 인간(^^)으로 분류한

'거주'에 속하는 3종류의 생명체를 만나볼 수 있어요.



 

 


각 생명체들의 설명이 끝나는 부분에는

한 번 더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붙여서

<이런 점도 놀랍지?>로 알려주거나,

때때로 <Q&A>를 붙여서 생명체들이 직접 대답을 해주는 형식으로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적인 면도 놓치지 않네요.



 


콩군이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워 하면서 보았던 부분이

<잠깐 쉬어가기> 코너에요.

인간들 때문에 생명체들이 괴롭다는 고충을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해충들은 인간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지만

유익한 생명체들도 많으니 함께 공생하면 좋겠다는 이야기에요.

벌레들과 함께 하는 유기농,

발효를 돕는 곰팡이,

세균의 도움을 받는 인간들처럼 말이죠.

'맞아 맞아! 같이 잘 살면 좋은데~'라며 끄덕거리는 콩군이지만,

밤에 잠들기 전 급 출현한 무당벌레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엄마~ 벌레 잡아!'라고 소리친 건 비밀로 해야겠죠? ㅎㅎㅎ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을 읽으면서 

콩군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생명체를

각자 하나씩 골라보자 했어요.


우선 저는 집 안에 사는 '넓적나무좀'을 골랐답니다.

어릴 적 식탁의자에 앉으려는데 앉는 부분에 나뭇가루 같은게 떨어져 있더라고요.

몇 번은 툭툭 털어내고 앉았었는데,

어느 날 그 나뭇가루들이 평소보다 완전 많은 거에요.

그래서 어디서 떨어지는 걸까~라고 살펴 봤더니...

세상에나 의자 등받이에 작은 구멍이 났네요.

가만히 살펴보니 엄청 조그만 벌레가 안에서

식탁의자 등받이 나무를 갉아버리고 있는게 보이더라고요.

어떻게 벌레가 나무속에 들어가 있을 수 있지?

그것도 수 년 동안 안에서 살다가 이제야 구멍을 뚫고 나오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가 알았네요.

그 벌레가 '넓적나무좀'이었다는 걸요.

사실 제가 목격한 나뭇가루는

넓적나무좀의 배설물이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네요. ^^;;



 


콩군은 집 밖의 땅 속에서 사는 '지렁이'를 골랐네요.

비가 내린 뒤, 도서관 가는 길에 많이 마주치는 지렁이들이 인상 깊었나봅니다.

조그만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숲이 우거진 곳이 많으니

비 맞으러 나왔다가 제때 귀가(? ^^)하지 못한 지렁이들도 종종 볼 수 있거든요.

땅 속 두더지나 멧돼지 같은 천적 때문에 다리 대신

'강모'라는 빳빳한 털로 진화된 이야기도 흥미롭다네요.



 


콩군도 저도 읽으면서 푸하핫!하고 웃어버린 부분!!

바로 '주거'중인 '인간'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에요.

끊임없이 편리함을 추구하며 다양한 기계를 좋아하는 인간이라고 적힌 부분이 아핫!하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스마트폰과 편의점만 있으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착각하는 인간들...

하하하하~~!!!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처음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을 마주할 때는

'아~ 징그러워~' 하면서 보기 시작했지만

책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생김새 때문에 오해한 부분들도 있어

미안함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정말 이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방법도 있을 듯 하고 말이죠^^



남편은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 도감]책을 보더니

으아악~~!! 이러면서 기겁하고 도망갔어요. ㅋㅋㅋ

남편은 자기보다 한참 작은 생명체들에게

극도로 공포를 느끼는 타입이라서요.

그런 아빠를 보면서 콩군은 뭐가 그리 무섭냐며

'자꾸 보면 귀여운데~'라면서 아빠에게 살짝 핀잔을 줬답니다. ㅎㅎㅎ


책을 읽고 난 뒤 무작정 벌레들을 보고

놀라서 뛰어다니지 않겠다는 콩군처럼,

아빠도 이 책을 완독하면서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생물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씩씩하게

그들을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

 



 

위 도서는 아울북 & 을파소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포스팅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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