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4
후쿠다 이와오 지음, 서유현 옮김 / 상상의집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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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숙제]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 상상의집

 

 

 

울콩군이 좋아하는 여러 명의 작가님들 중,
이번에 후쿠다 이와오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알림을 받았어요.

후쿠다 이와오 작가님의 책들 중, 콩군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숙제 시리즈!!
숙제 시리즈의 신간이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수영 숙제]를 기다린 콩군^^

<거꾸로 오르기 숙제>, <단체줄넘기 숙제>, <뜀틀 넘기 숙제>를 여러 번 읽었던 콩군은
[수영 숙제]를 받아 들자마자 설레여 하며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후쿠다 이와오 작가님은 이번 [수영 숙제]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 주실까요?
이 책도 작가님의 다정하고도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섬세함이 녹아 든 책이겠죠?
그리고 작가님 스타일의 따스한 그림체로 두 명의 친구가 그려져 있네요.
두 명의 친구들은 무슨 일로 수영장에 있게 된 걸까요?

더불어 다음 달부터 다시금 생존 수영 수업 시작을 앞두고
아직도 물이 무서워서 제대로 수영을 배우고 싶지 않다는 콩군에게
[수영 숙제]가 더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7월 초의 더운 여름 날, 운동장에 두 친구가 서로를 바라보고 서 있어요.
유치원 때부터 함께였고 지금 3학년인 같은 반 친구, 쇼타와 카오루에요.

쇼타는 카오루에게 어쩔 수 없이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말하죠.
쇼타의 갑작스런 전학 소식에 카오루는 당황스럽고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쇼타에게 한동안 말을 잘 걸지 않게 되죠.

그렇게 3일이 되던 날,
축구 연습을 마친 카오루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쇼타에게 말을 걸었어요.

"쇼타, 올해 수영 대회에 나가자."

운동에 서툰대다 1학년 여름 유원지 수영장에 빠진 후부터는 물이 무서워진 쇼타.
그런 쇼타에게 카오루가 수영 대회에 나가자고 하니 쇼타는 당황해 선뜻 그러겠다 하지 못하죠.
그래도 수영을 가르쳐 주겠다는 카오루의 기세에 쇼타는 수영 대회에 나가겠다고 해요.

 

 


 

쇼타와 카오루가 다니는 미도리야마 초등학교는 매년 7월 마지막 일요일에 '수영 대회'가 열려요.
3학년은 개인전과 반마다 네 명으로 이루어진 자유형 릴레이 계영도 있어요.
7월 6일 자율 학습 시간에 카오루는 계영 경기 선수로 쇼타를 추천했어요.
그렇게 쇼타와 카오루, 미야노 그리고 기무라까지 이렇게 4명이 릴레이 계영에 출전하기로 해요.
 
하굣길, 카오루에게 먼저 가겠다 말한 쇼타는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둑에 올라가 앉았어요.
저녁노을이 내려 앉은 마을... 쇼타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
이 곳을 이제 곧 떠나기에 이 마을에서 지내는 마지막 여름을 잘 보내리라 마음 먹어요.
도전하길 잘했다 생각한 수영 대회가 결과가 어떻게 되는 최선을 다 해보리라 생각하죠.

 

 


 

다음 날부터 체육 수영 시간에는 쇼타의 자유형 코치는 카오루가 맡았어요.
카오루는 운동 신경이 좋아서 수영도 아주 잘했거든요.

물이 무서워서 가슴이 쿵쿵 뛰던 쇼타는 곁에서 지켜봐주는 카오루 덕분에 마음을 다잡아 봤어요.
눈을 꼭 감고 숨을 힘껏 들이마신 후, 천천히 물속에 얼굴을 담가 보았죠.
그런데 무서울 것만 같았던 물 속은 신기하게도 무섭지 않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마도 기억 어딘가에 자리했던 그리운 물 냄새 때문인 것 같았죠.

물에 먼저 뜨기 연습을 시작으로 킥!! 그리고 물 잡기와 호흡!!
이렇게 하면 자유형은 마스터 할 수 있다는 카오루의 말에 쇼타는 쉽게 믿을 수 없네요. ^^;;
카오루의 말대로 물에 뜨는 연습부터 했지만 곧 가라앉을 것만 같았거든요.
물에 뜨기 연습을 계속해도 불안하기만 했지만,
물이 무서웠던 쇼타는 이제 물 속에 얼굴을 담그고
몸을 물 위에 띄우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에요!
카오루에게 킥을 잘 하는 비결을 듣고 계속 연습하다보니
'물을 차다'라는 느낌을 알게 된 쇼타는 이제 물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듯 보이죠? ^^

 

 


 

어느 날 저녁, 전학을 하게 되는 쇼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대화를 들은 쇼타는
태어나고 자란 이 마을을 떠나 형제처럼 지내던 카오루와의 이별이 가슴을 쥐어뜯는 듯 아팠지만,
가족은 언제나 함께여야 한다는 엄마의 말도 맞기에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다짐하죠.

물에서 뜨고 킥 연습을 잘하던 쇼타에게 물 잡기 연습을 제안하는 카오루.
하지만 물 잡기를 시작하자마자 호흡이 불안한 쇼타는 금새 자신감을 잃어버립니다.
물에 빠진 것처럼 철벅철벅 같은 자리에서 물만 때리는 쇼타는 두려움까지 삐죽삐죽 살아나려 하죠.

수영 대회에서 끝까지 헤엄쳐 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된 쇼타는
카오루에게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지만
그런 쇼타에게 카오루는 연습 대신 수달 수영을 알려주며 수영의 재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물에 뜨고 킥을 해내던 쇼타가 물 잡기와 호흡에서 자신감이 무너졌어요.
하지만 이런 쇼타를 묵묵히 곁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카오루.
쇼타와 카오루는 무사히 수영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요?


[수영 숙제]를 읽으면서 저 또한 쇼타에게 완전 투영된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수영을 배우면서 느꼈던 흥분 가득한 기쁜 마음도,
내 몸을 내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듯한 공포와 두려움도
쇼타와 똑같은 마음으로 느꼈었기에 저도 푹~ 빠져 그 때의 생생함이 떠오르더군요.


[수영 숙제]의 결말은 친구들이 직접 읽어보길 바라요.
울콩군은 [수영 숙제]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제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엄마, 나도 카오루 같은 친구가 늘 옆에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아'라고요.

우리들은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숙제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어린 시절 처음 마주했던 것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어렵게만 느껴졌던 숙제들 말이죠.

전 학생 시절의 체육시간 중 달리기 하는 날이 가장 힘들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자리~ 준비~ 출발!!!' 하는 소리에 늘 가슴이 터질 듯 쿵쾅거리고 아찔했었거든요.
땅!!하는 출발 총소리라도 마주하는 날에는 놀라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항상 꼴지를 했었죠 ^^;;

[수영 숙제]를 읽다 보면 우리 어릴 때의 어떤 때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두려워 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맞서서 꾸준히 열심히 하면 하고픈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진부한 진리인 듯 해도 언제나 정답인 말이에요.

쇼타처럼 도중에 포기하고픈 때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이뤄낼 수 있다고 마음먹기 달린 일이란 것을
울콩군도 그리고 친구들도 모두 느꼈을 거에요.

무슨 일이든 도중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 마음속에는 어떤 일이든지 이뤄낼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으니 그걸 꺼내 보이면 되요.
그리고 내 곁에 '카오루'같은 멋진 친구가 있다면 더욱 힘이 날 거고요.

울콩군에게도 저에게도 각자의 믿음 가득한 마음과
내 곁에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친구를 한 번 생각해보는 오늘이길 바라봅니다.

 

※ 생각 살짝 더하기

후쿠다 이와오 작가님의 <우리 형이니까>도 울콩군이 추천한다며 붙여 달라 하네요^^
작가님의 그림체도 참 좋아서 <내 맘도 모르면서>, <아빠의 브이 사인>도 찾아서 봤는데,
이것도 읽기 좋은 책이라 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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