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신앙
손희송 지음 / 생활성서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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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추기경(을 노리는 분)의 회심의 역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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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2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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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프란치스코와 만남
김종봉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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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를 나왔다고? 면직된 사람임. 더이상 사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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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 너머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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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이정철, 너머북스, 2016.
: 민주 진보 진영의 집권 실패에 대한 은유

위 책은 조선 중기 동인과 서인의 분당에 관한 장편의 논픽션이다. 1575년부터 1590년 동인이 몰락하는 경과 과정을 담고 있다.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소략하고, 어떤 부분은 반대로 지나치게 세심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분당의 원인과 누군가의 그릇침인지에 대해서는 거칠게 본의를 알 수 없도록 하였고, 사건의 전개에 관해서는 인과과정을 독자가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이, 선조, 김우옹, 류성용 등등 1차 사료가 된 <경연일기>, <조선왕조실록>, 각각 문집 자료 등을 통해 각 사건을 이끄는 인물의 행동을 입체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덕일처럼 서인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식의 서술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권력의 욕망에 휩쓸리는 것을 애초부터 잘잘못의 범주로 두고 있지 않다. 요즘 시대엔 이런 서술이 인기가 없다. msg를 팍팍 쳐서 ‘책임감 없는 막장 임금 선조’와 망나니칼 휘두르는 독한 정철에 의해 무조건 희생 당한 어떤 이들이 소재가 인기임을 개탄하는 한편, 진지한 저술을 만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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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엄밀하게 밝힘으로써 현 시대의 의미를 탐구하였다고 하는 출판사의 자화자찬이 과언은 아닌 듯, 조선 시대 중종-명종-선조로 이어지는 파란과 정치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내 승리를 쟁취한 사림 세력이 다시 동인과 서인이라는 붕당을 이뤄 권력을 분할하는 모습과 박정희-신군부 시대 정치 개혁을 주도, 김대중-노무현 시대의 정권 교체를 이룩하였지만 마침내 이명박-박근혜에게 정권을 탈취 당한 진보정치 세대와의 모습은 무척이나 닮아 있다.
그들이 승리에 도취되어 붕당으로 나뉘어지고 정권을 빼앗겼는가? 그렇지만도 않다. 조선의 사림들은 혁명 뒤엔 정치 지도자 그룹으로써 민생을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하 386세대들은 집권 후 민생은 제쳐두고 개인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바람에 민생을 그르쳤다는 말인가? 역시 그렇지만도 않은 듯 하다. 정권이 수구 세력에게 돌아간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고, 현재 그것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오늘날 야당들의 모습을 비추어 보자면 정치 교체의 주역이자, 지식분자를 대변한다는 자신들 스스로가 변화시켜 온 정치 환경에 그들 역시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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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쁜 정치’로 신자유주의니 FTA니 들여오고 재벌 제한 풀어주고… 나름대로 고민으로 격동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한편, 지나치게 ‘사상적 지향점으로서의 진보’에 얽매인 것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천견이지만 진보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사상적 지향으로서의 진보가 아니라 그것을 ‘생활 목표로서의 진보’로 가지고 내려와야했다. 진보 정당의 실패는 민노당과 통진당의 좌충우돌과 정의당의 지지부진함으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거대담론으로서의 진보는 이상으로 충분히 지켜내야 하겠지만 그것을 기층민의 삶 속에서 구현해내지 못한 것이 선한 진보 정치인들의 ‘나쁜 정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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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껏 수구 세력과 더불어 국정을 운영해 온 여당 또한 자신들이 만들어나갈 국가의 100년 대계 보다는 자신들에게 돌아올 이익만을 생각하며 민생은 딴전이었다는 것이 오늘날 탄핵사태로 불거져 나온 것이다. 나쁜 지식인의 나쁜 정치이다. 
나쁜 정치는 민생을 위험하게 한다. 듣기에 “꽉 찬 창고에서 인심 난다”고 하듯이 지갑과 통장이 텅텅비어서 쥐약 먹고 죽을 시간도 없는 사람들은 촛불 집회인지 문화제인지 나가지도 못한다. 기층민의 생활고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이 망할 뿐만 아니라 실패한 정치, 나쁜 정치라는 낙인까지 찍힌다. 역설적이게도 노태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가장 합리적이었다는 평가를 얻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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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왕조 시대의 역사적 사건의 결론이 현재에 꼭 맞아들 수는 없을 것이다. 사고가 훨씬 유연해졌고, 다양한 사람들이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감시 인력도 훨씬 많아졌다. 그러나 정치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 동인과 서인의 사림 세포 분열에서 오늘날 한국의 리더십은 어디 있는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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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간


얼른 만들어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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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사 3 : 창시자 이중톈 중국사 3
이중텐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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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에서 펴낸 이중텐 중국사, 흥미로운 책이다. 
史이면서 通史가 아니라 統史 정도로 생각하면 쉽겠다. 지역의 탄생, 국가의 탄생, 문화의 탄생 등을 주로 다룬 1,2,3권은 갑골문과 솥의 명문(銘文)으로 남아있는 증거들에서 중국의 역사를 다루되, 중국의 것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발생한 문명의 물줄기가 싹틔운 증거물을 함께 다루고 있다. 이런 서술을 이중텐은 카레즈 형식이라 자칭한다. 

카레즈는 역자의 말을 인용하면 "척박한 땅을 일구고 사는 사막지대 사람들의 독특한 관개 수로"이다. "산비탈에서부터 밭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우물을 파고, 동시에 우물 밑을 서로 연결하는 식으로 물길을 만드는" 방식이다. 예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라. 마르크스가 쏜 공산주의 라는 총탄에 가톨릭교회의 심장이 저격당했다. 그래서 나온 게 오늘날의 사회교리 문헌이다. 깊은 설명이 없으니 한 가지를 더 들어보자면, 한국에서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원인이야 다양하지만 후대가 항일운동으로, 또 근대적 민권운동으로 평가한다. 역시 같은 해 중국에서 5.4운동이 궐기했다. 당시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저울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투쟁의 영향관계, 원인, 결과 등을 하나의 프리젠테이션으로 만들어서 평이하고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단순히 동시대의 물리적 사건을 글로 옮겨서 설명하는 방식이라면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지만, 예컨대 2권에서 고대 그리스의 시민민주주의 라는 물줄기를 끌어대어 미국 민주주의의 원천을 제공하는 방식은 비교정치학 논문에서는 신기할 것이 없겠지만 잘 읽히지 않는 논문 글이라는 점에서 쉬이 이해가 안 되는 것에 비해 이중텐의 도약적 글쓰기와 디테일한 설명이 간단한 챕터 몇 개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같이 공부하기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사람에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역사를 과학화하려고 시도하기에 주저 하지 않는 사람들의 어려운 글이나 읽으며 이게 남의 역사인지, 나의 역사인지를 알지 못하는 유체이탈 서술의 글이나 거대담론에만 기울이며 저자나 독자나 비평하는 기계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서술에 지쳐 버렸다면 이중텐 중국사를 벗삼아 추리소설 읽듯이 중국의 역사를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은 무려 6부작 출간을 구상하고 있으며, 한 부에 6권씩 앞으로 2018년까지 총 36권으로 출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의 반 년 전부터 읽기 시작하여 오늘에서야 3권을 읽은 것은 책이 특별히 어려워서가 아니라,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해서.. 라는 게 변명 아닌 변명이다. 곧 4,5권이 나온다는 것 같은데, 재미있게 읽을 기대감에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는 분명 이중텐의 다른 저작을 읽을 때의 느낌과는 다르다. 김성배, 양휘웅 선생님의 <삼국지 강의> 번역을 통해 처음 이중텐을 접하였는데-사실 그게 마지막- 고문(古文)과 현대문에 두루 해박한 두 분 번역가의 열심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김택규 선생님의 번역은 분명 뭔가 있다. 전자의 두 분은 한문학을 전공하셨고, 교양적 글쓰기 보다는 학술언어를 요리하는데에 경지가 있는 것같다. 후자의 김택규 선생님은 중국 현대문학을 전공하였고, 입에 찰싹 붙는 언어를 요리하는데 익숙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텐의 원문을 보지 않아도, 이중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심려를 담아 번역한, 그야말로 번역 장인의 글이라 생각한다. 

한편, 1권과 2권에는 오타를 본 적이 없는데, 3권은 출판사가 급했던지, 역자인 김택규 선생님이 급했던지, 두 세 개의 오타를 발견하였다. 
그 외에는 사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자석과 같은 책이라고 칭할만하다. 나같이 공부하기 싫어하지만 의심만 많은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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