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모든 가정이 물건들로 질식할 지경이다. 그러므로 서구 세계에서는 차고 넘치는 하찮은 물건들에서 자유로운 것이 물질 소비보다 더 많은 선망을 받는다. 물론 애초에 그런 걸 사지 않으면 더 좋다. 사물의 과잉 속에서 소박한 인테리어와 엄선된 소비가 새로운 형식의 고급스러움으로 각광받는다. 자발적 금욕은 가장 풍족한 사람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다. -알라딘 eBook <아비투스>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