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해보자. 증오는 나에게 고통을 주는가, 쾌락을 주는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적했듯이, 분노는 고통을 동반하지만 증오는 고통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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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그라질 수 있지만 증오는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증오는 고통이 없기 때문에 사그라들 필요가 없을뿐더러 자신을 좀더 우월한 존재로 여기게끔 만드는 쾌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THE 인물과사상 01 :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강준만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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