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혜석의 말
나혜석 지음, 조일동 옮김 / 이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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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얼마나 귀중히 여기고 보호하던 생명조차 하루아침 하룻밤에 끊어지지를 않는가! 철석같이 맹세한 연인 동지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가. 최고 행복도 아무렇지도 않게 없어지고 마는 것이 아닌가. 연인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벗에게 깊은 믿음을 얻는다 해도 상당한 시기가 지나면 싫증이 나고 변하는 것이다. 그 뜻이 길이 있지 못할 것을 미리 짐작해야 한다. 왜 그러냐 하면 만일 그 행복을 잃어버리는 때는 오직 무능자가 될 것이요, 실망자로 자처할 수밖에 없을 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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