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트랜스젠더와 의료진의 결탁이 트랜스젠더리즘의 구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이들이 손을 잡은 덕분에 1980년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DSM)에 젠더 정체성 장애가 포함될 수 있었고, 이는 트랜스젠더 처치가 가능하도록 길을 닦았다. 이로써 정신 의학계는 트랜스젠더들의 욕망을 남들과 좀 다른 ‘젠더가 몸에 깃들어 생긴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물론 이런 시각의 바탕에는 ‘젠더‘가 인간의 근본적 체질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은 의료계의 손에 달려있었으며, 성 과학자들이 진단하고 통제해온 다른 성적 일탈 행동(이를테면 동성애)과 트랜스젠더리즘의 차이는 수술을 받는 쪽에서 직접 수술을 요구하고 나섰다는점이었다. 동성애는 누구나 취할 수 있는 행동 양태라면, 트랜스젠더리즘은 의사를 통해서만 목표를 달성할수 있는 순례길이다. 하우스먼 말대로 트랜스섹슈얼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문 의료인의 손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