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토끼야 - 개정판
이태수 그림, 이상권 글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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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펑 울고있는 시우의 모습을 보며  콧등이 시큰거려서 혼났다..  

어린시절 나의 모습도 생각나고... ^^;

고기를 좋아했던 나는 배고팠던 어린시절 ...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사다 정성껏 길렀었는데

순전히 고기가 먹고싶어서였다...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열심히 길러서

그중 한마리가 중닭이 되었는데 ... 

어머니께서 그닭을 삶아 상에 내오셨다... 

어린 그때 느꼈던 마음은... '고기'가 아니라 내 피부같은 '살'이라는 느낌...

난 그 좋아하는 고기를 먹을수 없었고.. 한조각도 못삼키고 토했다...

지금은 그 나이만큼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음에도

나는 고기를 잘 먹지 못한다..  특히 닭고기는 못먹는다...

 

작은 욕심에서 시작된 일... 정성껏 그 바램을 채우고자 달렸으나

그 욕심을 채울때에 돌아오는 감정..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통증... 슬픔..

시우를 통해서 우리 아이도 이 특별한 감정을 경험하고..... 좀더 사려깊은 아이도 자라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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