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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학교 백서 ㅣ 청어람 청소년 1
심너울 외 지음 / 청어람주니어 / 2025년 1월
평점 :
청소년
SF
학교
이 세주제가 모이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학교백서가 됩니다!
인공지능, 냉동 수면,
바이러스, 테라포밍이 몰아쳐도
일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간단줄거리>
해커와 찰리
대기오염이 심해진 미래.
과학 특성화 학교를 다니는 초현은 인공지능 로봇 '찰리'가 과학 선생님으로 불리며 교장선생님을 제외하고는 로봇이 교사인 학교이다. 로봇이 선생님이니 당연히 학교 시스템 역시 인공지능으로 연결된다.
어느 날 과학 실험 중 실수로 악취가 풍기는 물질이 유출되면서 아이들은 갈팡질팡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과학실에서 탈출하기까지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면서 또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냉동 이모 고은비
냉동 수면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서 심장병을 앓던 고은비는 본인의 동의와 부모의 동의로 냉동 수면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그 후 30년 만에 신약이 개발되어 임상실험자가 되어 냉동 수면에서 해제가 되나 열다섯 살의 모습과 신체를 가진 '은비'이지만 지나간 시간만큼 부모님의 역할을 동생이 하게 되면서 같은 나이의 조카와 학교에 등교하면서 조금씩 적응을 하려고 하지만.
신약의 임상 실험이 성공으로 끝날까라는 두려움보다 오히려 자신의 현재 나이와 학교를 다니는 상황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된다.
미끼
세상은 '그날' 이후 A 구역과 Z 구역으로 나눠졌다.
A 구역에는 돈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Z 구역엔 그 외의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Z 구역에서는 한 달 동안 부지런히 일해야 살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채아에게 쪽지가 도착한다.
"옛날 학교에 보물이 있어. 진짜 보물. 보물을 찾으면 우리도 A 구역으로 이사 갈 수 있을 거야."
연슬이가 보낸 쪽지로 인해 채아, 재욱, 현성은 보물을 찾기 위해 옛날 학교 건물로 향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경험들을 하기에 이른다.
불법의 존재
테라포밍이라는 주제답게 인간에 의해 우주로 보내진 기계와 외계행성에서 만난 마녀와의 이야기이다.
이 주제는 역시나 인간의 이기심을 표현해 내는 내용을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가 잘 아는 작가 김영하의 '작별 인사'가 떠올라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듯합니다.
<느낀점>
청소년들의 고민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
미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아이들이 살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그대로 소설 속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도 변할 수 없는 건 우정, 믿음, 배려, 신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말속에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기본을 배제하지는 말라는 말.
어른이 되어가는 그 청소년 시기에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오히려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듯이
이 책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어지는 추천 책입니다.
sf이지만 기본은 우리가 살았던 시대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큰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고학년인 둘째와 함께 읽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아마도 코로나 시절 마스크를 끼고 다녔던지라 심장병에 대한 이야기와 로봇 관련 이야기가 더 와닿을 듯해서 그런듯합니다.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보다는 적당히 절충하면서 사는 삶과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보다는 살리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인상적인 글귀>
우리 엄마가 철학을 전공했어.
오래전부터 쓸모없다고 천대받은 학문이지.
근데 엄마가 자주 말한 게 있어.
쓸모없는 게 쓸모없는 게 아니라고.
쓸모없기에 쓸모 있는 것도 세상엔 있다고.

출판사에서 책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