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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생체실험을 통해 열성인자들을 제거하면 우성인자들만 남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을까요?
잘못된 이론이라고 오히려 그 이론을 근거자료료 더 반박 논문까지 쓰게 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고 고집하는 이유는??
잘못된 상황인데도 그걸 마지막까지 이끌어간다면 결국 남는 건...
열성인자를 걸러내는 방법으로 차가운 물에 입수해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고,
날씨가 추운 그곳에서 버티고 이겨내라는...
그렇게 오래 버틴 사람이 '우성인자'라면 우성인자 라고 생각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2세가 태어나면 100% '우성인자'로 태어날 수 있을까요?
정말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에 대한 실제사례가 없진 않기에 더 흥미로왔습니다.
진짜 악마는 따로 있다.
그 악마가 베소와 나를 완전히 망가뜨렸어.
소설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획득 형질의 유전'
더 나은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황제에게 제안을 하고 그 제안을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
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20년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실제로 제목처럼 악이 유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역사속의 인물이 실제로 등장하는 것을 뒤늦게 알고 흥미로웠고,
책을 잡는 순간 마지막 장을 닫기까지 놓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한 남자의 욕심으로 500명의 실험군과 그에 맞서는 대조군까지 500명이 더 있었던.
하나의 시사점은.
요즘 현실에서 자주 대두되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그리고 '묻지 마 폭행'
등등...
그 이야기들을 뛰어넘는 또 하나 문제점은.
평범했던 사람이 악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운 건 인간을 하나의 실험 도구의 대상자로 사용한다는 점.
생명의 존엄성을 가진 인간인데 말입니다.
"스탈린. 이오시프 스탈린. 강철의 사나이라는 뜻입니다."
책 속의 좋은 점을 하나 더 소개하면,
책 마지막에 작품과 연계된 역사 연보와 작품에 인용된 문장의 출처들이 있어서 더 이해하기 쉬었던 듯합니다.
책 속의 책 중에서 찰스 다윈<<종의 기원>> 자꾸 제 머릿속을 맴돕니다.
술술 익히지만 마음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책이어서 마음이 다소 가라앉아도 괜찮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