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사랑이 되면 삶은 재즈가 된다 - 흔들리는 리듬을 타고 이따금 이렇게 인생은
이영란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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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이 주는 의미로 한 주가 따스해졌습니다.


'서로' 라는 시 속에서


서로 바라보고

서로 손을 잡고

서로 오래 마주 본다.


사랑의 마음을 느끼고 설레고 함께하는 그 순간이 소중했던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눈도 마주치치 못한 처음의 설레임을 기억나게 하고

우주의 진동처럼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가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던 시절도 있었고요.

그리고 드디어 한마음이 되면 시간이 멈춰진다는 걸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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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참고로 제가 해바라기 한송이를 매년 사는 편이거든요.

해바라기가 주는 그 의미가 저에게 힘을 불어주는 것 같거든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서있을듯한..


'그대 없어도 그대 그리는 해바라기 같은 이내 마음을'

'무언가를 바라보는 그날들이 가슴 벅차게도 행복했다.

싹트는 마음은 빛을 그리고

자라는 생각은 꿈을 꾸게 한다'


그런데 무언가를 바라보면서 행복하고 빛을 자라는 생각은 꿈을 꾸게 한다는..



...


항상 함께 할 수 없다는 마음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이별은 받아들이기 힘들까요?


'뒷모습'


차가운 세상

서툰 마음

검은 사람들

더딘 손길


준비된 이별이여도 슬픔은 존재하겠죠.

너의 마음을 듣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죽음 앞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환한 미소와 사랑했다는 말 한마디 아닐까 싶어집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나니

어린 시절에서부터 지금의 나 그리고 나이 들어서 생의 죽음을 맞이하는 듯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무조건 슬퍼지지는 않네요.

수줍은 고백의 시작에서 사랑을 이어가고 그 사랑이 어느 순간 행복을 느끼면서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되는 그 상황들로

인해 헤어짐을 미리 걱정하고 싶지는 않게 됩니다.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라는 글귀들처럼 시 속에서도 삶의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적혀있는 듯합니다.

생각은 걸음을 멈추고 말, 노래, 시가 되면서 누군가에게 고백의 시가 되거나 누군가의 한 구절 노래할 수 있는

'사랑 시' 그리고 '인생 시'가 되지 않을까요?

이 가을에 시는 함축적인 의미여서 어렵다고 거부하시는 분들에게 권해봅니다.

음악처럼 잔잔히 다가오는 편한 시 한 편을 느껴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글귀가 사랑이 되면 삶은 재즈처럼 느껴질듯한다는 말을 전해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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