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지월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하늘의 달을 보며 힘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초승달, 반달, 결국 때가 되면 보름달.

그런 달의 모양을 닮아가면서 저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때로는 너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줄게. 아주 담담히"


비우는 연습을 하면서 우리를 괴롭히지 말자.

힘이 빠졌지만 이상하게 힘이 나는 그 순간, 우리는 다시 움직일 수 있어.

내가 내 곁에 있어줄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고

필요할때 한마디의 따뜻한 위로가 되는 말들이 적혀 있어 공감되는 책인지라.

에세이 필사를 해도 좋을 듯한 책을 만났습니다.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기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막상 그곳에 올인 하기에는 자신이 없다"


책임감.

이 말 한마디가 주는 의미는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리고 또다른 가족들사이에서도.

제가 저요저요!해서 생긴 책임감은 아니지만,본업과 부업 사이에서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되고, 언제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절대 겉으로 표현하거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지만 분명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누군가를 죽이고 있다."


내 기준에 맞지 않다고 누군가를 자꾸 말로써 죽이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겠습니다.

"내 아픔이 크니까, 내 마음이 지옥인데 과연 타인의 아픔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내 아픔을 공감할 수 있을까."


힘들다고 벽을 세워버리면 그 벽이 없어지기 보다는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산을 올라갈 때는 그렇게 힘들었고 내려올때는 다리가 후들거렸던 경험이 있지요. 그러나 내려와서 본 산은 내가 해냈다는 안도감까지 생깁니다.

그렇게 해냈으니, "멀리보자, 해내고 나면 별거 아닌 일이 될거야"

라고 외쳐봅니다.


"타인은 말 그대로 나와 다른 사람이며 절대로 그 사람은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상처 줄 수 없다고."

오이는 오이라고 지정되있듯이, 그 사람은 그사람이 정해진대로 사는 거겠쬬.

타인으로 상처받지 말고 그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오이라고 정해진 명칭처럼 이해보다는 있는그대로 보는 게 나을듯 합니다.


"내려 놓자. 쉽게 가자. 부족해도 어쩔 수 없지."


힘들면 가다가 쉬고, 다시 일어나서 또 걸어가고, 그렇게 하다보면 나아지겠죠.

혼자가 아닌 세상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고,

너여서 괜찮아 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게 해준 작가님께도 감사합니다.


잠시 쉼이 필요하신분들께 추천해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