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꽃이 피네 (양장본)
법정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199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법정스님이 직접 지으신 것은 아니다.스님을 존경하는 시인 류시화가 그 분의 육성을 녹음한 내용이나 직접 뵙고 들은 말씀을 기억으로 엮은 묶음집이다.때문에 보여지는 그대로의 스님 모습은 더욱 진실하게 표현되어 우리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밤낮으로 전기가 들어와 어두운 줄 모르고 컴퓨터,TV없인 하루도 못산다는 우리 사회에서낮이면 자연을 벗삼아 밤이면 촛불을 벗삼아 살고 계시는 산골 어느 작은 오두막 속 법정스님..그분의 청렴한 삶은 분에 넘치게 살고 있는 우리들 자신과 너무도 비교되어 죄스럽기까지 하다.이웃하나 없는 외딴 산골에서 막돌을 주워다가 홀로 뒷간을 만드시고 친구가 없기에 외로움은 작은 먹을거리 동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만족해하시는 스님의 모습은 기분을 절로 숙연케한다..불교 신자심에도 부처를 믿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에는 어떠한 논란도 가당찮다. 자신이 부처가 되라는 더 큰 교훈이 담겨있는 것이다.
자신을 한번 더 되돌아보게 하는, 이웃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나와 너를 위한 스님의 소박한 지침서.이 책을 통해 무소유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스님의 인생 속으로 작은 시간이나마 함께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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